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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링컨리 May 01. 2020

권위적인 꼰대의 시대는 끝났다

자유로운 철부지의 시대가 온다


현시대는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한 자본주의 사상에서 살고 있다. 자본주의는 사유재산 인정과 재화의 자유로운 교환을 기반을 둔 사상이다. 자본주의 시대를 살기 위해서는 돈과 그와 비슷한 것이 기본적으로 있어야 한다. 심리학자인 메슬로는 인간의 욕구를 5단계로 나눠 표현했다. 피라미드에서 맨 아래층에 있는 생리적 욕구를 들 수 있다.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 돈이 없으면 기본적으로 생존할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행복의 조건으로 돈이 다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지만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 세상을 살면서 돈이 전부가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분명 틀린 말은 아니다. 근대 요즘 들어 그 생각이 아닌 것 같다.


< daum 블로그 >


요즘도 TV에서 방영하는 '나는 자연인이다'란 프로그램이 있다. 온갖 스트레스에 지친 도시인이 가진 것 없이 여유와 행복을 느끼며 사는 분들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자연인은 주로 '산'에서 생활한다. 그러나 여기에 출연한 자연인도 어느 정도 돈이 있어야 생활할 수 있다.

산은 개인 소유, 정부 소유로 나눌 수 있다. 개인 소유지에 살게 되면 돈을 주고 생활을 해야 된다. 정부 소유지 또한 공짜로 살 수 없는 세상이다. 둘 다 그냥 살게 되면 불법이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돈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 기본적으로 돈이 필요한 시대이다. 한마디로 제약과 속박에 갇혀 있는 삶을 살아간다.




중세 이후 지속된 봉건제도의 예속에서 시민이 해방된 시기는 유럽은 16~ 18세기에 걸친 르네상스와 종교 개혁 후였다. 한국은 조선시대가 끝나고, 일본의 식민지에서 해방 뒤다. 국민이 자유를 얻기까지 수많은 희생이 따랐다. 그렇다면 자유를 얻은 사람들은 과연 행복해졌을까?


에이리 프롬(Erich F romm)은 파시즘(fascism)에 주목했다. 수많은 희생을 치르고 얻은 자유를 사람들은 던져버리고 파시즘의 전체주의에 왜 열광했을까?

자유에는 견디기 어려운 고독과 막중한 책임이 따른다. 고독과 책임을 견디며, 자유를 끊임없이 바래야 된다. 하지만 고독과 책임에 몹시 지친 사람들은 수많은 희생으로 얻은 자유를 버리고 나치의 전체주의를 선택했다. 특히 나치즘을 지지하는 세력의 중심엔 소상인, 장인, 사무직 근로자들로 구성된 하층 및 중산 계급이 있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프롬은 자유에서 벗어나 권위에 무조건 따르는 길을 선택한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인 성격 특성을 발견했다. 자유로부터 도피하기 쉽고, 자유의 무게에서 벗어나 새로운 의존과 종속을 추구하는 성향임을 밝히고, 이를 '권위주의적 성격'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스로 권위를 갖고 싶어 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을 복종시키고 싶어 한다.

한마디로 '자신보다 위에 있는 사람에게는 아첨하고, 아래에 있는 사람에게는 거만하게 구는 인간'이다. 권위주의적 성격이 나치즘, 파시즘, 전체주의 지지 기반이 된 것이라고 프롬은 강조했다.


전체주의: 개인은 전체 속에서 비로소 존재가치를 갖는다는 주장을 근거로 강력한 국가권력이 국민생활을 간섭·통제하는 사상 및 그 체제.

파시즘: 1919년 이탈리아의 B. 무솔리니가 주장한 국수주의·권위주의·반공적인 정치 운동을 말한다. 원래 묶음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파쇼(fascio)에서 나온 말이었으나, 결속·단결의 뜻으로 달리 표현되었다.

나치즘: 인종주의 및 반유대주의와 반자유주의가 결합된 전체주의의 분파이다. 히틀러의 인종주의적 논리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우리나라도 전체주의 영향을 받아 베이비붐 세대와 그 이전 세대는 권위주의적 성격을 띠고 있다. 아닌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부분이 그렇다.

특히 박정희(전 대통령) 체제에서 더 심각했다. 박정희(전 대통령)는 일본에 의해 파시즘 사상에 물들어 있었고, 쿠데타를 일으켜 군사 정권을 수립했다. 아직도 박정희(전 대통령)를 좋아하는 분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찌 보면 권위주의적 성향을 가진 분들을 이용해서 권력을 이어나간 것뿐이다.

유신 체제에서 정ㆍ경 유착을 통해 독점자본은 물적 토대를 완성했고, 저임금 장시간 노동체제를 확립했다. '한강의 기적' 단지 박정희 체제로부터 세뇌당한 것일지 모른다. 오로지 경제 성장을 이룩한 것에만 매몰된 것이다. 독일 히틀러가 언론을 장악해 국민들의 사고를 세뇌한 것처럼, 박정희(전 대통령)도 언론을 통해 스스로를 포장한 것에 불과하다.

박정희가 경제를 성장할 수 있게 한 돈은 일본 식민치하에서 고통받은 분들의 보상에 대한 것을 가지고 이룩한 것임을 명심하자. 또한 '한강의 기적'은 박정희(전 대통령)가 아닌 베이비 붐 세대와 그 이전 세대가 피땀 흘려 일궈낸 성과임을 강조하고 싶다. 스스로가 자부심을 가지셨으면 좋겠다.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경상도권은 거의 빨간당으로 도배가 되어서였다. 박정희(전 대통령) 체제를 시작으로 빨간당이 우리나라를 좌지우지해 권력을 독차지한 당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국민을 위한 경제를 이룩한 것이 아닌 지배층을 배 불리기 위한 것임을 우린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 어찌 보면 권위주의에 길들여진 것이라고 본다.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윗세대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에서도 이겨내고 성공을 이뤘냈으니 말이다.

다만 앞으로의 미래 세대를 생각해서라도 권위주의 성격을 내다 버리고, 시대에 발맞춰 변화했으면 좋겠다.


< 변화할 때이다 / pixabay.com >




그렇다면 우리는 조직에 속박되지 않고 더없이 자유로워지면 보다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 이는 개인의 자아와 교양의 강도에 달려있다.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은 아직 자유에 대한 책임에 제대로 훈련되어 있지 않다. 봉건적인 사회가 더 마음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 자유에 따른 고독과 책임을 받아들이고, 자신다운 삶을 살기 위해 정신력과 지식을 갈고닦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도 있다. 선택지는 다양하게 주어진다.


우리는 대게 제약과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한다. 되려 자유를 얻기 위해 제약과 속박, 견디기 어려운 고독을 견뎌야 한다.

나는 "자유"를 선택해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나만의 기준으로 제약, 속박, 고독을 견디고 있다. 과거에 느꼈던 고통들은 자유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자유로운 삶을 포기한 고통이라고 생각한다. 권위적인 꼰대보단 자유로운 철부지가 더 났다고 본다.


자유는 어느 누구도 아닌 스스로가 선택해야 한다

인간이 이상으로 여기는 개인의 성장과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분리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매사를 생각하고 느끼고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욱이 무엇보다도 꼭 필요한 것은 자신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가는데 용기와 강인함을 지니고 자아를 철저하게 긍정하는 일이다.

에리히 프롬 < 자유로부터의 도피 >




참고 도서

<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야마구치 슈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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