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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링컨리 May 18. 2020

언제까지 지켜만 볼 것인가?

올바른 훈육을 위한 5가지 원칙

전 세계적으로 '비혼'과 '미혼'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복합적인 문제들 가운데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이 받쳐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 '결혼을 빨리하고 싶은 사람은 꼭 늦게 간다는 말이 있다' 20대에 여건이 되면 빨리 결혼을 하고 싶었다. 근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빨리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싶지만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얼마 전까지 어린아이를 보면 귀엽고, 예뻤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주변 지인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이를 돌보는 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자주 듣는다. '키워보면 알게 된단다.'이 말은 맞다. 직접 낳아서 아이를 키우지 않으면 알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가까운 서점만 가도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한 책들이 많이 나와 있어 알 수 있다. 예전에는 몰라도 상관없이 살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알아도 힘든 것이 아이를 키우는 일이라고 하지 않던가? 알아야 제대로 된 방식으로 아이들을 키울 수 있다.


대형마트나 음식점에서 아이들이 소리 지르고, 뛰어다는 걸 자주 목격한다. 그런 아이를 둔 부모는 못 본 척 그냥 내버려 두던가 아님 더 큰 소리로 윽박지르는 경우가 많다. 좋지 못한 행동을 했을 땐 부모가 '안 돼'의 뜻을 제대로 알려 주지 않는다. 아이는 '합리적인 한계'에 대한 개념이 없다.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알아야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된다. 대부분의 부모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이런 문제의 책임을 어른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부모나 사회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은 '나쁜 아이는 없다. 나쁜 부모만 있을 뿐이다'라고 말을 한다. 또한 '아이들은 순수하다'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은 위험하다. 인간은 선함과 악함을 동시에 지닌 존재다. 아이도 어른만큼이나 어두운 면을 가지고 있다.

영국 소설가 월리엄 골딩의 '파리대왕'은 인간의 어두운 면을 여실히 보여준 소설이다.(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피란을 가던 소년들이 무인도에 고립되면서 점차 야만인이 되어 가는 과정을 그렸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악한 면을 통제하는 법을 배운다. 학교에서 약한 아이를 괴롭히고 왕따를 시키는 것을 보지만 성인 사회에서는 확연히 줄어든다. 사회와 접촉하지 않고 혼자서는 온전하게 성장하지 못한다. 적절한 교육과 훈련, 사랑을 받지 못하면 잘못될 가능성이 커진다. 악한 행동을 억제하고 선한 행동을 장려하는데 사회화 과정은 필수적이다. 아이는 친구와 어른의 관심을 받고 싶어 한다. 관심을 통해 공동체의 구성원이라는 믿음을 가진다.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있어야 한다.




부모의 '자상한 무관심'과 아이의 응석을 받아 주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아이가 규칙과 절제를 배우지 못하고, 옳고 그름을 구분하지 못하면 아이 자신이 피해를 보게 된다. 부모라면 자녀가 순간적으로 쏟아 낸 분노와 증오를 견디는 법을 배워야 한다. 질책을 받으면 아이는 즉각적으로 분노하는 경향이 있다. 자녀 훈육은 책임이 따르는 행위다. 훈육은 잘못된, 그릇된 행위에 대한 분노와 복수가 아니다. 공감과 장기적 판단을 세심하게 결합한 행위이다. 분명 아이를 틀에 가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훈육이 아이에게 해롭다고 합리화한다. 아이를 파괴하는 자기기만 행위이므로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


어린아이는 상대를 때린다. 그 이유는 첫째, 공격성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둘째, 공격이 욕망의 충족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공격성이 후천적으로 생기는 것이라는 생각은 틀렸다. 통계를 보면 세 살짜리 아이들이 인간 종족 중에서는 가장 폭력적이다. 허용되는 행동의 한계를 알아내려는 것이다. 잘못된 행동을 지속적으로 교정해 주면 어린아이는 허용되는 공격의 한계를 알게 된다. 교정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잘못된 행동을 교정해 줘야 충동을 억제하는 법을 배운다. 누군가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었다면 어떤 식으로든 보상을 해야 한다. 그래야 원망이나 응어리가 남지 않는다. 


요즘 부모는 대체로 아이를 꾸짖거나 체벌하면 아이와 멀어질까 봐 두려워한다. 훈육과 처벌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아예 활용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훈육과 처벌은 신중히 접근해야 할 문제이다. 좋은 방향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 나쁜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벌이 아닌 보상을 통한 훈육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절한 보상을 준다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자. 자발적으로 목표 행동을 할 때까지 한순간도 눈을 떼지 않고 끈기 있게 지켜봐야 한다. 기다림이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할지 모르는 제약이 있다.

훈육 책임을 등한시하는 부모는 올바른 양육에 필요한 갈등을 피하고 싶어 한다. 잠깐 악당이 되기 싫어서 아이를 고통의 구덩이로 밀어 넣는다. 사회는 어떤 엄한 부모보다 비판적이고 매정하다. 아이의 훈육은 부모가 맡아야 한다. 사랑을 핑계로 훈육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비겁한 직무 유기이다.


훈육에 있어 원칙을 세워야 한다.

첫 번째, 중요한 최소한의 규칙만 남겨라. 
두 번째, 그 규칙을 적용할 때 최소한의 힘만 사용하다.
세 번째, 부모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네 번째, 부모는 자신들도 냉정하고, 교만하고, 원망하고, 분노하고, 기만하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다섯 번째, 부모에게는 현실 세계의 대리인으로 행동할 의무가 있다.

< 12가지 인생의 법칙 >


부모에게는 자녀의 행복을 보장하고 창의력을 키워 주며, 자긍심을 북돋워야 할 책임이 있다. 또한 자녀를 바람직한 사회 구성원으로 키워야 할 의무가 있다. 부모가 이런 책임과 의무를 다할 때 자녀는 기회와 자존감과 안정감을 얻는다. 훈육과 처벌은 용서와 공정함에 바탕을 두고 있어야 한다. 명확한 규칙과 적절한 훈육은 아이에게만 좋은 것이 아니다. 가정과 사회의 질서를 확립하고, 유지하며, 확장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헌신적이고 용기 있는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올바른 훈육"이다.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처벌을 망설이거나 피하지 말아야 한다.



참고 도서

<12가지 인생의 법칙 > 조던 B. 피터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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