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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링컨리 May 17. 2020

면요리를 좋아한 이유

환경적 요인이 만든다

음식에 관한 행동이 오로지 유전자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임신한 산모가 임신 기간 동안에 먹는 음식이 배 속에 있는 아기의 건강에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카페인, 술은 전혀 마시지 않거나 아주 소량만 섭취해야 한다. 니코틴, 약물, 저온 살균하지 않은 우유나 치즈 같이 위험한 미생물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음식을 먹으면 안 된다고 듣는다. 산모가 먹은 음식의 성분은 자궁 속 양수,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된다. 아기의 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임신 중이거나 모유를 수유하는 엄마가 건강에 좋은 다양한 음식을 먹으면 아기도 나중에 몸에 좋은 음식을 선호하게 된다. 이런 습관이 성인 되어서도 지속될 수 있다.


분명 어머니는 임신 중에 라면과 같은 면요리를 먹은 적이 없다고 하셨다. 그리고 본인 스스로도 면요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농촌 지역에 거주하고 농사를 지어서 채소 위주의 식습관도 가지고 계신다. 그런데 왜 나는 면요리를 좋아할까?

'운명의 과학'에서는 유전자 발현 과정에서 환경적 요인이 맡는 역할은 근래에 들어서야 발견되었고, 이것을 후성 유전학적 조절(epigenetic regulation)이라 이야기한다.  


환경적인 요인으로 면요리를 좋아하는 답을 얻을 수 있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면요리를 많이 좋아한다. 일주일에 5번 먹을 정도로 면요리를 드셨다. 주로 국수와 라면을 먹었다. 이 두 분 때문에 면의 세계에 빠지게 된 것이다.

나는 면요리 중 라면과 짜장면을 선호해서 먹는다. 라면과 짜장면은 우리나라 사람들도 대부분 좋아하는 음식이다. 각자 생각하는 면요리가 있겠지만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대학교를 다닐 때 매일 같이 짜장면을 시켜 먹었다. 그때 동기들이 지어준 별칭이 "경명 83"이었다. 짜장면집의 이름 따서 붙여줬다. 그 정도로 면요리를 좋아한다.


인간은 모두 자기만의 특별한 욕구에 따라 식욕을 느끼는 존재지만 시간을 들여서 자기에게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본다면 변화가 불가능하지 않다.

< 운명의 과학 >


저자는 "인간의 뇌에 관한 기본적인 것은 없다"라고 말한다. '음식을 먹는 것처럼 수준이 낮아 보이는 행동조차 유전된 선호도, 인생 초기에 학습한 선호도, 후성 유전학적 피드백 루프, 고칼로리 음식을 찾아서 계속 먹으려는 오랜 본능'등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음식에 대한 행동들이 모두 제각각이라 말하고 있다.

나는 '당신은 뇌를 고칠 수 있다'란 책을 통해 밀가루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글루텐 성분이 장 누수를 유발하고, 장에 염증이 생겨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았다. 면요리를 절제하고 있다. 면에 대한 욕구를 절제하고 있지만 분명 또 먹게 될 것이다. 장은 뇌와 밀접하게 연관된 신체 부위다. '운명의 과학'에서 말한 것처럼 나에게 맞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겠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면요리를 끊기 위해 노력을 하겠다.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공부하고 실천해 나가겠다.

나쁜 습관들은 쉽게 바뀌진 않는다. 스스로가 깨닫고 행동한다면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다.



참고 도서

< 운명의 과학 >   한나 크리츨로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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