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글을 쓰면서 잘 쓰고 있는지? 고민하게 되었다. 고민을 하면서 지인분들의 도움으로 부족한 부분을 알았고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매일 글을 쓰니깐 어느 정도 실력이 늘었다. 그래서 였을까? 매일 글을 쓰다 보니 글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글을 잘 쓰기 위해 욕심이 생긴 것은 좋은데 조금 거만했던 것 같다. 어느 순간 글에 대한 틀이 깨졌고, 무엇을 말하기 위해 쓰는지 알 수 없었다.
분명 과거의 나와 비교했을 때는 조금 달라진 건 맞지만, 현재는 더 성장하지 못한 것에 대해 스스로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
어릴 적 방학 숙제로 나온 일기 쓰기, 독후감과 아버지가 벌을 주실 때 시킨 국어책 필사 말고는 단 한 번도 스스로 글을 써본 적이 없다. 일기 쓰기는 날짜, 날씨, 감정만 짧게 적고, 숙제를 내는 날이 되면 몰아서 섰다. 독후감은 뺏겨 쓰거나, 숙제를 안 해서 선생님께 매를 맞았다. 국어책 필사는 말 그대로 옮겨 쓴 것이라 글을 쓴 게 아니다. 이랬던 아이는 현재는 매일 글을 쓰고 있는데 부족한 것이 보이고 고치려고 발버둥 치고 있다.
글을 잘 쓰려면 독서량과 독해력이 있어야 하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이런 것들을 늘리고 글을 쓴다면 좀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다. 글에 대한 좋고, 나쁨은 없지만 그래도 기초를 다져야 좀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다.
그렇다면 나은 글을 어떻게 판별할 수 있을까? 그것은 잘못 쓴 글을 알아봐야 한다. 잘못 쓴 글을 알아보는 감각이 없으면 좋은 글을 쓸 수 없다.
어떻게 하면 잘못 쓴 글을 알아볼 수 있을까? 글을 소리 내어 읽어 보는 것이다. 만약 소리 내어 읽기 어렵다면, 귀로 듣기에 좋지 않다면, 뜻을 파악하기 어렵다면 잘못 쓴 글이다. 스스로가 부족한 것을 알고 고친다면 좋은 글이 될 수 있다.
누가 쓴 글이든 이 기준을 적용하면, 유명 인사나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쓴 글이라고 해도 주눅 들 필요가 없다. 소리 내어 읽어봄으로써 못난 글을 알아보는 방법은 지극히 단순한 원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언어는 말과 글이다. 말로 해서 좋아야 잘 쓴 글이다. 이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것만 지킨다면 최소한 못나지 않은 글은 쓸 수 있다. 나는 항상 글을 쓰고 퇴고를 할 때 소리 내어 읽어본다. 그렇게 하다 보면 어색한 문장, 말이 안 되는 문장을 찾을 수 있었다. 이렇게 한다고 하루아침에 글을 잘 쓰지 않겠지만 계속 쓰고 노력하다 보면 내 글도 잘 읽히는 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글을 쓰고 있다. 시작은 미비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을 믿으며 꾸준히 노력해 갈 것이다. 우리는 이 꾸준함에서 답을 찾고 전진한다면 좀 더 발전한 나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힘들어도 포기 말고 꾸준히 하고자 하는 일을 헤쳐나가길 바란다. 나도 이 말을 하면서 또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