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말고 이성과 함께
남편이 병에 걸려 오랫동안 자리에 몸져누워 아내가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 그 집을 지나가던 도사가 여인에게 장례를 치른 지 3일이 지나지 않은 시체의 다리를 잘라서 푹 고아 먹으면 남편이 나을 것이라고 알려준다. 그 말을 듣고 한밤중 묘지로 찾아간다.
시체의 다리를 낫으로 잘랐고, 그 순간 시체가 벌떡 일어나 "내 다리 내놔!"라고 외치면서 한쪽 발로 깡충깡충 뛰면서 여인을 쫓아온다. 밤새도록 도망쳐 집으로 돌아왔고, 시체는 문 앞까지 따라와 "내 다리 내놔!"라고 외친다. 아궁이에서 끓고 있는 솥 안에 다리를 집어넣자 시체는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여인도 정신을 잃는다.
다음 날 보니 시체는 산삼이었고, 시체의 다리는 산삼의 뿌리였다. 그 다리가 산삼 뿌리임을 본 여인이 의아해 다시 묘지로 가보니 밤새도록 쫒아온 시체는 없고, 뿌리 한쪽이 잘린 산삼만 있었다. 결국 산삼 뿌리로 달인 물을 먹고 남편은 병을 고쳤고, 남은 산삼을 팔아 큰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로 끝이 난다.
< 나무 위키 / "내다리 내놔" 줄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