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링컨리 Sep 28. 2020

전쟁을 멈추게 한 축구선수 이야기

극적인 순간


인생을 살면서 지대한 영향을 받은 경험들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난 축구를 통해 많은 영향을 받았다. 어릴 적 축구선수가 되겠다는 꿈이 있었다. 하지만 축구선수 문턱도 밟지 못하고 꿈을 포기했다. 인생 전반을 책임질지도 모르는 꿈을 포기해야만 했다. 축구 선수가 되지 못해 삶의 목표가 사라졌고 그냥저냥 10, 20대를 보냈다.

결과적으론 축구 때문에 또다시 목표가 생겼다. 아직까지 그 끈을 놓지 않고 유지하며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만큼 축구는 내게 있어 지대한 영향력을  스포츠다.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스포츠 이벤트들이 있다. 월드컵, 올림픽, F1 경주, 세계육상대회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이벤트는 "월드컵"일 것이다. FIFA는 월드컵을 주관하고 관리하는 기관이다. 여기에 가입된 나라 수는 무려 211개 국가나 된다. UN에 가입된 나라보다 많다.(UN에 가입된 나라는 195개 국가임.)


< STRATFOR >

"FIFA"는 축구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있는 기구이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축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영향력이 대단하다. 그중 세계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축구 선수들의 영향력은 엄청날 수밖에 없다.


2006년 독일에서 월드컵이 열렸다. 2005년 10월 아프리카 대륙에서 독일로 가는 한 장의 티켓을 걸고 마지막 경기가 치러졌다. 그 날 카메룬 vs 이집트, 코트디부아르 vs 수단 경기가 있었다.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강호 카메룬과 코트디부아르가 마지막 티켓을 놓고 승부를 펼쳤다. 결과는 코트디부아르의 최종 승리로 끝이 났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선수가 있다. 바로 "디디에 드로그바"선수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드록신"으로도 유명하다. "드로그바"는 영국(프리미어) 리그에 소속된 첼시팀에서 엄청난 활약을 했다.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 1회,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를 이끌었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2회를 차지했을 정도로 전성기를 보냈다.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축구선수이다. 이런 선수가 코트디부아르를 대표해서 뛰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세계적 이벤트"월드컵에 최초"로 진출하게 되었다.

월드컵 티켓을 거머쥔 그 날, 코트디부아르 방송국에서 자국 대표팀 인터뷰를 하였다. "디디에 드로그바" 선수가 생중계 카메라 앞에서 다른 대표 선수들과 함께 무릎을 꿇으며 인터뷰를 했다.


"여러분,  1주일만이라도 무기를 내려놓고 전쟁을 멈춰 달라."


코트디부아르는 독재 정권이 39년간 권력을 잡고 있었다. 1999년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켰고, 2000년에 대통령 선거를 실시했다. 선거 도중 쿠데타를 일으켰던 군인들이 반란군이 되어 정부군과  5년간 치열한 싸움을 이어갔다.

생중계 방송 이후 코트디부아르에서 내전의 주체였던 두 집단 간에 화해의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인터뷰를 통해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고, 월드컵이 끝나고 1년 뒤인 2007년 3월 코트디부아르에서 두 집단이 평화 조약에 서명하면서 내전을 끝맺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아직까지 아프리카에서는 크고 작은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 상황 속에 축구 선수의 말 한마디로 인해 전쟁을 끝맺을 수 있었다. 엄청난 영향력을 준 사건이었다.


티핑 포인트
어떤 상황이 처음에는 미미하게 진행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모든 것이 급격하게 변하기 시작하는 극적인 순간을 뜻한다.

- 다음 백과사전


https://www.youtube.com/watch?v=A19b3TjONBA


소수의 법칙은 엄청난 인맥을 보유한 특별한 유형의 사람들이 미치는 영향력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 티핑 포인트 p. 337


극소수의 사람, 강력한 메시지, 사소한 상황이 극적인 순간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디디에 드로그바" 선수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드로그바처럼 극소수만이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디지털 기기의 발달과 SNS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주었다. 개인 역시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게 기회를 만들어 준 것이다.  

지금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작은 행동들이 어느 순간 "티핑 포인트"가 되어 극적인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보낸다면 분명 좋은 일들이 생길 것이다.



참고 도서

< 티핑 포인트 > 말콤 글래드웰 지음.


작가의 이전글 죽음의 6단 해물 우동 볶음 먹고 겪은 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