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당신대로
나는 나대로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참 많이 다르다며 새롭다며
좋아했었는데
우리의 다름을 틀림으로 여기지말자며
몇 번이고 이야기 나눴었는데
돌아보니
이기적인 당신과 나는
상대에게 스스로를 이해시키려고 부단히 시도해왔고
다름을 인지한 것 뿐, 인정하지는 않았었구나.
서로 한 발자국씩 물러섰으면 됐을까?
그러면 우린 계속 함께할 수 있었을까?
그 한 발자국이 내겐 왜 그렇게 힘들었나
당신도 많이 힘들었겠구나
나는 아직도 많이 멀었다
깨닫게해줘서 고맙다고 해야하나
밉다고 싫다고 소리라도 질렀어야했나
알면서도 맞이하는 이별은,
예상대로 다가오는 끝은,
그것이 아닌것과 다름없이 아프다.
아니 더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