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주차 주간업무 기록
마지막 파도를 넘는다
10월 1일 교통사고를 시작으로 92세 할아버지 병원 입원하시고, 코로나 걸리시고, 키우던 고양이가 죽고, 정말 개인적으로 힘든 일들이 생기면서 약간 지친 것 같다. 체력적으로도 많이 지친 게 느껴지기도 하고. 진짜 천천히 가야 되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다가 지난주에 파도를 떠올려보았다. 파도가 크게 칠 때, 라인업에 나가기 힘들 때 그래도 꿋꿋이 패들을 해가며 나가야 한다. 현재의 나는 파도를 넘지 못하고 계속 연타로 파도를 맞고 있는 그런 느낌인데, 마지막 파도를 넘었을 때 파도 너머의 고요함을 나는 안다.
주변에서 사람들이 쉬어가라고 말하지만, 쉴 때가 아니라는 걸 나는 안다. 패들을 해서 마지막 파도를 넘어야 그제야 쉴 수 있다.
이번주는 무조건 크라우드펀딩 신청하고, 11월 전에 오픈해야지. 오늘 촬영하는데, 모델해 주기로 했던 지인이 갑자기 시간이 안되면서 내가 하게 되었다. 뭐 하나 쉽게 넘어가는 게 없지만, 희소식은 대기업 납품 기회가 주어졌고, 대기업에서 쓰고 남은 천을 사용하여 제품을 제작하게 되었다.
이렇듯 파도가 주는 깨달음에 필로소피 브랜드가 시작되었다. 나는 마지막 파도를 넘어 안전지대로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