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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다현 철학관 Oct 18. 2023

10월 3주차 주간업무 기록

마지막 파도를 넘는다

10월 1일 교통사고를 시작으로 92세 할아버지 병원 입원하시고, 코로나 걸리시고, 키우던 고양이가 죽고, 정말 개인적으로 힘든 일들이 생기면서 약간 지친 것 같다. 체력적으로도 많이 지친 게 느껴지기도 하고. 진짜 천천히 가야 되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다가 지난주에 파도를 떠올려보았다. 파도가 크게 칠 때, 라인업에 나가기 힘들 때 그래도 꿋꿋이 패들을 해가며 나가야 한다. 현재의 나는 파도를 넘지 못하고 계속 연타로 파도를 맞고 있는 그런 느낌인데, 마지막 파도를 넘었을 때 파도 너머의 고요함을 나는 안다.


주변에서 사람들이 쉬어가라고 말하지만, 쉴 때가 아니라는 걸 나는 안다. 패들을 해서 마지막 파도를 넘어야 그제야 쉴 수 있다.


이번주는 무조건 크라우드펀딩 신청하고, 11월 전에 오픈해야지. 오늘 촬영하는데, 모델해 주기로 했던 지인이 갑자기 시간이 안되면서 내가 하게 되었다. 뭐 하나 쉽게 넘어가는 게 없지만, 희소식은 대기업 납품 기회가 주어졌고, 대기업에서 쓰고 남은 천을 사용하여 제품을 제작하게 되었다.


이렇듯 파도가 주는 깨달음에 필로소피 브랜드가 시작되었다. 나는 마지막 파도를 넘어 안전지대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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