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때 한창 자기 계발서를 열심히 읽었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시들해지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근거 없는 소리 같았다. 무조건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이루어진다? 인생에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면서 나는 회의주의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되었다. 그러면서 아무 생각 없이 세상 좋은 소리만 해대는 글, 사람들이 지겨워졌다. 그렇게 꽤 오랜 시간 불만 가득한 사람으로 살다가 어느 날 진짜 문득,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동기부여 유튜브 영상에 이르게 되었다.
마인드셋에 관한 동기부여 영상을 듣다가 유튜버가 책 한 권을 소개해주었다. 시크릿은 끌어당김의 법칙을 너무 포괄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며 그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읽으라는 것이다. 시크릿의 내용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나는 바로 이 책을 주문했다. 이 책은 바로 존 아사라프 저자의 <Having it all> 해빙 잇 올이다.(글을 쓰면서 알았다 둘다 같은 저자였다는 것을)
책 소개
유튜버가 이 책을 추천해준 이유는 단순히 '긍정적으로 생각했더니 이런 결과들을 얻을 수 있었다'라는 사례를 설명해주는 것이 아닌 보다 과학적인 접근과 연구를 통한 물리학, 뇌과학과 같은 분야의 학술 자료를 근거로 잠재의식, 에너지와 파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끌어당김의 법칙 사용 후기
1달 정도 이 책에서 나오는 대로 끌어당김의 법칙을 사용했더니, 놀랍게도 나의 삶에는 많은 변화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2022년 1월, 처음으로 팀장 직을 맡게 되었다. 사실 매력적인 제안은 아니었다. 전 팀장이 횡령을 하고 다양한 사고를 치다가 회사에 짤렸다. 뒷수습을 해야만 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나는 가능성도 함께 보았다. 1-3개월 안에 잘 수습하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이끌어간다면 조금 더 폭넓은 선택권 안에서 자유롭게 일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제안에 받아들여 회사에 입사하며 팀장으로 합류하게 되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문제가 더 심각했다. 그래서 수습 기간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걸렸다. 6개월 동안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전에 일했던 사람들이 엉망으로 해놓았던 일들을 수습했다. 그리고 너무 에너지를 많이 써 일찍 번아웃이 되었다. 회사 내에서 팀 역할과 매출의 압박까지 시달리며 나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래서 내 머릿속에는 회사와 일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새로운 사업을 따오기 위해서 신규 업체에 제안서를 100 군대나 넘게 보냈다. 하지만 연락이 오지 않았다.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나에 대한 믿음과 확신마저 점점 없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을 쯤에 이 책을 읽으며 희망을 찾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했던 시각화는 우리가 보냈던 메일에 대한 회신이 오고 우리 팀원들과 함께 신나서 소리치는 상상을 했다. "역시 될 줄 알았어!" 하며 펄쩍 뛰는 상상을 했다. 그런데 며칠 뒤 메일이 한 통 왔다. 진짜 끌어당김의 법칙 때문일까 믿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3 업체에서 답변을 받아 미팅을 진행했으며, 내년에 어떻게 협업할 수 있을지 논의 중에 있다.
앞서 말했다시피 팀장 직을 맡으며 나의 목표는 1가지였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쓸데없는 것들을 정리하고 기존에 하고 있는 사업만 잘 유지하는 것이었다. 연초부터 중순까지 끝없는 수습의 수습을 거쳐 결산 보고를 위해 한 해 정리해 보았는데, 우리 팀이 전년도 매출 대비 30%나 성장을 했다. 믿을 수가 없었다. 오히려 정리하고 튼튼하게 다지기 위한 기본에 충실했던 작업과 노력들이 인정을 받는 순간이었다.
이외에도 몇 가지 더 사례가 있지만 아직은 아끼고 더 구체적으로 실현이 되었을 때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좋은 시작 앞에 있다. 2023년에도 흡수하고 더 크게 성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