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솔직히 말해보자면, 어릴 땐 안정적이지 않은 사업을 하는 아빠가 다른 아빠들처럼 이름을 대면 누구나 알 만한 기업에 다니지 않는 것이 조금 부끄러웠던 것 같다. 아니, 부끄러울 정도는 아니었지만 아빠를 멋있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사업을 일으키느라 힘겨워하던 아버지를 보며 아빠같이 살지 말아야지 했던 때가 있었다. 아빠보다 더 잘 살 수 있을 줄만 알았다. 그래서 아빠를 잃고, 그가 그토록 자식에게 바랬던 존경과 인정에 대한 욕구를 마음껏 채워주지 못한 게 너무 후회스러웠다.
아빠를 잃고는 고개가 많이 숙여지더라. 아버지가 없음에도 아버지의 그늘이 늘 감사했고, 병상에 계시면서도 회사를 놓지 않았던 이유가 무엇인지 지금은 잘 알기에 미안하면서 또 감사하고 벅차고 안쓰럽기까지 한다. 지금은 비록 이 회사가 남들 보기에 작고 형편없어 보일지라도, 아빠의 젊음과 건강을 맞바꾼 회사이기에 나는 절대 포기할 수 없다. 어떻게든 잘 키워서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는 회사로 만들고 말겠다 다짐해 본다.
자본주의학교 미국주식 4기를 참여하게 된지도 벌써 3주 차가 되었다. 4주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어 그동안 <미국주식 처음공부> 책 한 권을 함께 읽어 내려가는데 벌써 이 두꺼운 책을 반이나 훌쩍 넘겼다! 지금도 주식에 대해서 아는 것이 많이 없지만, 처음 시작했을 때와 비교해 보면 확실히 큰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이번 3주 차에서는 개별 기업을 공부하는 방법과 매수/매도하는 타이밍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다.
기업을 가치를 볼 줄 알아야 어떤 기업의 주식을 살 지 결정할 수 있지 않겠는가? 기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산업 구조와 사업 매출 비중을 파악해야 한다. 기업이 어디서 어떻게 돈을 벌고, 주요 판매 상품과 서비스가 무엇인지, 주요 시장과 고객은 누구인지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마쳤다면, 그 사업으로 돈을 잘 벌고 있는지 숫자를 볼 줄 알아야 한다. 기본적으로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라는 기업의 실적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이것을 기업을 분석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사항이다. 단순히 매출이나 순이익의 높고 낮음만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재무제표의 흐름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기업인지 눈여겨봐야 한다.
기업을 공부하는 방법
또 재무제표에서 중요하게 확인해야 하는 것이 현금 흐름이다. 매출 및 영업이익이 급격하게 성장하더라도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인 상태가 장기화된다면 해당 기업은 현금 부족으로 파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마침 경리가 일주일간 휴가를 떠났고, 지출을 해야 할 일이 있어 공인인증서와 함께 인수인계를 받았다. 이 부분을 공부한 김에 나도 우리 회사의 2020년도부터 현재까지 분기별 매출과 영업이익, 현금 흐름을 정리해 보았다. 월별/분기별 현금 흐름만 정리를 해보아도 기업의 현 위치를 알 수 있었다. (씁쓸) 이 부분은 나중에 정리해서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함께 한번 다시 글을 써봐도 좋을 것 같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숫자로 보이는 것들 외에도 경쟁력 있는 기업들은 경제적 해자를 갖고 있다. 경제적 해자란 경쟁사로부터 기업을 보호해 주는 높은 진입장벽과 확고한 구조적 경쟁 우위를 갖고 있는가 하는 부분인데, 이를 눈여겨보고 평가하는 것도 좋다.
(1) 무형자산: 브랜드 파워, 판매망, 특허, 라이센스 등
(2) 네트워크 효과: 예)유튜브 - 사람들이 많이 시청하고 시청자가 많기에 콘텐츠가 대량 생산되고 무한 반복
(3) 전환 비용: 고객이 다른 재화나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드는 비용 예)애플
(4) 비용 절감의 우위: 같은 제품을 경쟁사에 비해 싸게 생산할 수 있는 것
(5) 규모의 경제: 생산 규모가 커짐에 따라 생산 비가 감소하거나 투자비용이 절감되는 것
해자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곽을 따라 파 놓은 못을 말하는 데, 기업을 경쟁력을 강화하고 아무나 따라 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독자적인 기술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경쟁력 있는 기업에 언제 투자해야 될까?
1. 원칙 세우기
- 일정하게 매수하는 DCA방식: 적립식으로 매수하는 것
- 특정 지표로 매수 가격 범위 정하기
1) 52주 주가 범위와 현재 주가 비교: 1년 최고가 최저가 파악 후 현재와 비교
2) PER(주가 수익비율) 범위를 활용: 산업의 평균 PER과 기업의 PER 비교, 주가 대비 높은지 낮은지 확인
3) 배당주의 배당률 범위 기준
주식을 시작하면서 많이 들었던 말은 "나만의 원칙을 세우고, 그 안에서 의사결정을 내리라"는 것이었다. 어떤 기업을 살지, 언제 사고 팔지 결정하는 것은 결국 나의 몫이기 때문이다.
2. 시장 변동성 활용하기
- 실적 발표 시즌
1) 기업 가디언스로 예상 전망치 파악
**가디언스: 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실적에 대한 예상 전망치(연간/분기별 발행)
2) 실적 일정/내용 확인하기(대부분 1월, 4월, 7월, 10월에 발표)
- 기준 금리 변동
기준 금리는 미 연준에서 1년에 8번 FOMC 회의를 개최하여 미국 정책금리 및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해 결정
공부를 하면 할수록 끝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알아가는 즐거움 또한 있기에 포기하지 않겠다! 주식을 공부하면서 가장 재미있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세상의 모든 것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