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모임에 계속 나가자
안녕하세요. #MumzHive 주인장 김현주입니다.
모임이란 나란 사람을 알리는 기회 그리고 맘에 드는 사람을 찾는 과정이에요.
내가 외딴섬에 떨어진다면 이런 기분이 아닐까요?
아무도 나에게 관심이 없다.
아무도 나랑 같은 말을 쓰지 않는다.
아무도 나랑 연결고리가 없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두바이는 80% 가 외국에서 온 사람이에요. 그래서인지 별의별 모임과 활동이 정말 많아요. 인디언 요리 클래스, 차 마시는 모임, 비즈니스 기회 찾기, 스포츠 동호회 등등 고르기가 힘들 정도예요. 이런 곳에 내가 끼어도 될까? 아직은 때가 아닌 거 같아...
좀 더 영어도 잘해야 하고, 좀 더 사회성도 기른 다음에 해볼래...
그런데 몇 개월을 아랍어 클래스를 완주한 단 한 명, 그 프랑스 친구가 갑자기 모임에 같이 가자고 해요. 고작 몇 개월 만에 동지애가 생기더랍니다. Yes 걸이 된 저는 그저 "좋아"라고 말하는 수밖에요...
커피 모닝 첫날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난 어디서 왔어.
나도 외국인 너도 외국인......
"우리는 같은 처지구나"
다른 나라, 다른 언어, 다른 문화를 바탕으로 사람들과 만나가며 얻은 것이 있어요.
첫 번째로,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차츰 줄어들었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영어가 아랍어와 함께 공용어고 보통 영어로 소통합니다.) 영어로 말하기 어려워서 일단 잘 들었어요. 그랬더니 친구들이 서로 저만 보면 이야기를 하려고 하네요... 만나서 수다 떠는데 맞장구만 잘 쳐도 그 분위기가 좋아져요.
두 번째로, 낯선 곳에서 새로운 나를 만났어요. 다른 친구들이 저를 어떻게 보는지 알게 됐어요. 잘 웃는 친구, 긍정적인 친구, 말을 잘 들어주는 친구...... 무엇보다 정기적으로 모임에 참여해서 같이 어울려 다니다 보니 평판이 저절로 좋아지네요.
같이 밥 먹자, 카페 가자, 쇼핑하러 가자고 연락이 와요.
마지막, 사람과 만나는 그 자체에 즐거움을 찾았습니다.
내가 지금껏 무얼 하며 지내왔던 사람인지는 안 따져요. 그저 함께 하는 시간을 즐겁게 보냈어요. 3-4년이라는 짧다면 짧은 기간을 정해두고 아랍에미리트에 거주한 사람도 많아요. 그런 만큼 미래에 나에게 도움이 되겠다 생각해서 만나는 경우는 많지 않아요.
대신 사람 그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친구 제안으로 처음 나간 커피 모닝에서는 좀 특이한 걸 발견했어요. 모임에 가보면 막상 활달하고 말 많은 사람들만 모일 거 같잖아요. 그런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조용조용하고 낯 가리는 분들이 더 많았어요. 그래도 같은 지역에서 지내다 보니 이것저것 사람들을 통해서 알게 되는 살아있는 정보 때문에 사람들이 모였지요.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자연스럽게 집단을 형성하고 소속되기를 원하는 거라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게 됐습니다.
다양한 활동과 지역 커뮤니티를 찾아서 일단 참여하세요.
처음에는 낯설지만 차츰 익숙해집니다.
그러면 편안한 상태가 지속되고, 다른 사람들과 무언가를 같이 해보고 싶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