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레이트 어린이집 그 다음에 미국학교입학

아랍에미레이트에서 미국식 아니면 영국식 커리큘럼

by 김현주

안녕하세요. #Mumz Hive 주인장 김현주입니다.



해외에 나와 살다가 애도 낳고 여기서 유치원도 알아보고 세상에 이런 일이



어쩌다 보니 해외 해서 출산을 했습니다. 한국에 가서 조리원 시설도 이용해 보고 이것저것 생각 안 해본 것은 아니었어요. 이 나라 의료 시스템도 믿을만하다 생각했고, 무엇보다도 첫 번째 출산이어서 용감하게도 해외 병원에서 서양식으로 아기를 만났습니다. 이틀 입원이었고 그 이후에 바로 집으로 돌아갔지요. 듣던 대로 다양한 뷔페식 식사로 인해 끼니를 때우기가 어려웠어요.. 차가운 우유와 샌드위치 비스킷이 목으로 잘 넘어가지 않더군요 하하하....



시간이 빠르게 흐르더니 어느덧 어린이집을 보내야 할 시기가 다가왔어요... 만 3세가 되면 미국식 학교는 preK에서 받아줍니다. 영국식으로는 FS1 이더군요. 그전에 널서리를 알아보고 다행히 집 근처 유모차로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곳에 기쁜 맘으로 등록했는데...... 그놈의 코비드 때문에 채 10번도 등교하지 못하고 내리 집에 갇혀(?) 있었습니다. 이러면 정말 안 되겠다 싶었어요. 아이한테 다른 친구들하고 놀리고 싶은 맘도 있었고요. 무엇보다 실생활 영어 환경에서 노출을 시키고 싶은 맘도 꽤 있었습니다.




이 글은 해외에서 영유아를 키우시는 학부모님 그리고 국제학교 시스템과 문화에 대해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도움이 되시기 바라요.


내 아이만 뒤쳐지면 어떻게 하나 싶은......


널서리를 보낼 때만 해도 내가 따져보고 원하는 곳에 입학하는 줄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preK 과정부터는 온라인 입학 시스템으로 지원하고 요구하는 서류 및 지원서 양식에 압박감을 느꼈습니다. 알음알음 물어서 어디가 괜찮데? 물어보고 다녔는데 이럴 수가! 보통 일 년 전부터 입학지원서를 받는 곳도 있다는 것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지요. 게으른 엄마였던 거예요. 학교 투어도 예약이 다 차 있어서 자리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늦어도 하는 수 없지요. 일단은 원서를 써보자 싶었어요. Non-profit 학교인 ASD(American School of Dubai)*를 제외한 모든 학교에서는 입학 지원비용을 따로 받았습니다. 작게는 150 디람 비싼 곳은 250 디람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올해는 더 올랐겠지요. 인건비 생각하면 그런가 보다 하면서도 이게 또 모이면 작은 돈 아니잖아요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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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 보내는데 입학원서가 웬 말?


지원서 양식을 보니 하루 만에 다 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더군요. 게다가 영어라서 문법이라도 틀리면 잘못 보이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문법은 기본 중에 기본이라지만 native가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영어로 밥 벌어먹고 살 정도 실력도 아니고.,.. 일단 미국 친구에게 도와달라 얘기했어요. (어릴 적 아르헨티나를 거쳐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친구인데 어쩌어쩌하다 베프가 된 친구가 있어요.) 항목은 학교마다 달라요. 대략 이런 식이에요.


자녀는 어떤 아이니?

우리 학교랑 왜 잘 맞을 거 같니?

너희 가족은 자녀를 어떻게 양육하니?

읽기, 쓰기, 말하기, 생활 습관은 어디까지 준비가 됐니?


아 이거 어렵다. 학교 입학원서 쓰기 전까지 한 번도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질문이어서 적잖이 당황했어요. 나만 무심한 엄마였던 것일까. 미안하다 아가야. 이웃집 엄마는 이년 전부터 원하는 모든 6 군데의 학교를 투어해 본 담에 입학 지원했다며 그간의 고생을 무용담처럼 얘기하더군요. 다른 곳도 그렇겠지만, 두바이에서 만 3세에 학교에 입학원서를 낼 경우 #potty training을 마치고 올 것을 요구합니다. 배변 뒤처리에 대한 필수 요구사항입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입학한다 하더라도 수업에 참여하기 힘듭니다. 지인의 경우 아이가 입학 후 해당 문제로 인해 두 달간 학교 수업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제 아이가 현재 다니고 있는 미국식 학교의 경우 화장실에 아이가 들어가면 학부모의 별도 요청이 있지 않는 한 선생님이 들어가지 않아요. 사생활과 혹시나 일어날 수 있는 문제에 관해 꽤 엄격하다고 여겨집니다.



한국은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보통 옮기잖아요. 사립은 유치원 초등학교 붙어있는 경우 종종 보긴 했지만요. 두바이에는 140 여개의 학교가 있는데, 이중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붙어있는 경우, 그리고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그러니깐 대학 입학 전까지 동일한 학생 그룹으로 이어가는 곳이 꽤 많았습니다. 종종 트랜스퍼(전학 간다고 하지요)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리 흔하지 않은 거 같았고요 그 또한 쉬운 일은 아니라는 걸 알았죠. 학생이 빠져나가야 그 수만큼만 트랜스퍼 인원을 받는 거라 그렇습니다. 이러한 트랜스퍼의 경우 이전 학교 담임 리포트, 성적표, 추천서 등등 입학 지원 와 거의 동일 과정을 거쳐서 들어갑니다. 듣기만 해도 그러고 싶지 않지요. 이러저러한 우여곡절이 있어 트랜스퍼를 진행해 봤기 때문에 경험담을 알려드리는 겁니다. 그냥 신중하게 선택한 후 입학 지원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미국 학교야 영국 학교야? 난 IB 찾느라 고생 좀 했는걸.


미국 학교에서는 만 3세 preK 과정으로 입학하세요.


학교마다 커리큘럼이 달라서 너무 헷갈렸습니다. 한국이라면 어린이집 넣을 때부터 커리큘럼 생각하지 않았을 텐데. 이곳에서 고등학교까지 쭈욱 가면 정말 좋겠다며...... 일단 만 3세가 된 이후에 preK 과정을 시작할 수 있어요. 두바이의 경우 9월에 시작해서 6월까지 한 학년을 진행하기 때문에 늦어도 8월 31일 생일이어야 입학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지인은 입학 지원과정 및 등록금을 낸 이후 KHDA(Knowldege and Human Development Authority)의 정책이 바뀌어 preK 과정에 입학을 일 년 늦추게 됐어요. 학제는 학교마다 다르게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학교 홈페이지에서 확인 후, 혹은 문의를 통해서 정확히 확인하시기 바라요.



미국식 학교에서 preK 학년이 없는 곳이 더 많습니다. 그만큼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에요. 바꾸어 말하면 만 3세면 널서리 과정으로도 대체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요즘 추세가 preK를 확대해 나가는 중입니다. 엄마들 치맛바람이라 표현하기도 하고 그만큼 교육에 대한 공감대가 더 많이 형성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는 거 같습니다. 두바이에서 널서리는 보통 한 반에 한 명의 담임 선생님(lead teacher)과 두 명의 보조 선생님이 있고, 학교의 경우 각각 한 명씩 담임과 보조 선생님이 있습니다. 이 또한 학교마다 달라서 2개의 반에 두 명의 담임 선생님과 한 명의 보조 선생님이 배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만큼 널서리에서 만 3세를 보내게 되면 학교 등록금보다 비싼 경우가 흔합니다.


머니머니 해도 담임선생님이 중요하잖아


담임 선생님은 유럽, 미국, 영어권 국가 출신의 교육학 전공, 교육 대학원 전공자고 보조 선생님의 경우 보통은 필리핀 출신 선생님이 도와주십니다. 학교는 애 엄마면 눈치채셨겠지만 담임이 젤 중요해요. 어린아이들에게 커리큘럼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맘 따뜻하고 아이 사랑하는 선생님이면 최고지요. 이 부분에서 약간의 어리둥절한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방식이 다르잖아요. 엄마들이 이것저것 묻고 싶고 참견하고 싶은 것도 많을진대 선생님마다 대응 방식이 달라 이 때문에 또 많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우선 공부할래 아니면 이것저것 경험해 볼래?


미국식 학교는 흔히 말하기를 편하게 다닌다고 해요. 미국식 학교 투어 당시 담당 스태프에게 물어봤지요. 가장 흔하지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그 질문이요! 담당 스태프는 역시 능숙하게 여러 학부모들 앞에서 차분히 설명해주셨어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영국식 학교는 공부에 많이 초첨이 맞춰져 있습니다. 시험 또한 여러 번 있고 아이에게 공부할 것을 요구하고 어느 정도 이상 학년에 맞는 수준을 맞추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미국식 학교는 그렇지 않아요. 저마다 개인의 재능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각자가 가진 재능을 찾고 거기에 맞는 능력을 갖추기를 추구합니다. " 미국식 학교 담당자가 말씀하신 것에 바로 수긍이 가나요?


"미국식 하고 영국식 학교하고 머가 달라요?


전 이렇게 해석하고 이해했습니다. '영국식 학교 보내면 숙제도 많고 시험도 많고 공부 잘 따라가야 하겠구나. 아이가 공부에 관심이 적고 하기 싫어하는 경우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도 있을 거 같아. 반대로 부모가 공부에 대해서 약간은 안심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학교에서 어느 정도 개인 학습 능력에 대해서 책임과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니까요. ''미국식 학교를 보내면 돈을 좀 많이 써야 할거 같아. 액티비티며 재능 찾기 게임을 집에서 잘해줘야 하겠다. 집에서 공부를 봐주지 않는다면 다른 애가 읽고 쓰기 할 때 알파벳을 해야 할 수도 있어.'



실제 미국 학교에 아이를 둔 학부모로부터 들은 이야기예요. 학교 다닌 지 2년 차인데 알파벳을 몰라 부모가 정말 화가 많이 났다는 이야기요. 개그 아닙니다. 이게 미국 학교의 실제 모습이에요. 그 학교 누구나 다니고 싶어 하는 그런 학교 중에 하나입니다. 아이가 공부를 좋아할 수도 있고 싫어할 수도 있지만 일단은 미국식 학교로 맘을 정했어요. 공부를 하고 말고를 떠나 좀 더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학교를 다니기 원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유럽 시스템을 선호하고 아이가 미국에 있는 대학교를 간다면 반대하고 싶은 맘이지만, 만 3세에 학교를 가는데 공부 따져서 머 하나? 싶었습니다. 실제 동일한 이유로 초등학고 고학년으로 올라가는 시점에 G2, 3에 미국식에서 영국식 학교로 트랜스퍼하신 분들을 몇 분 봤습니다. 반대로 현재 FS2인데도 숙제가 많아서 미국식 학교를 알아보고 있는 학부모도 있습니다.


어린이집 보내는데 굳이 IB 찾아야겠니?


그리고 마지막 IB 커리큘럼도 있어요.


너무 길어져서 다음에 이어서 다시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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