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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ki May 19. 2020

“말랑말랑 젤리 같은 여행이 멋진 여행이다!” 3

(Tip) 그냥 해봐~ (Just Do it~)

1. 플랜 B? 머리로는 알겠지만 마음이 따라오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지?

마음가짐을 바꾸기 위해서 아래 세 가지를 기억하자. 그러면 지금 당장 아이와의 여행에, 나의 인생에 실천해 볼 수 있다.

하나. 'Forget about it’ 

계획대로 안 된 것, 상심이 큰 것들 대부분의 공통점은 ‘되돌이킬 수 없다’는 것이다. 마음이 아픈 건 당연하다. 다만 감정은 그렇게 오래가지 않는다. 감정이 클 때는 이성이 밸런스를 잡아주어야만 한다. 머리로 생각하자. ‘이 또한 지나가리니..’ 잊어버리자!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당장! 그래야만 가까운 미래에 다가오는 다른 기회들조차 잃어버리지 않는다.

. '두려우면 지고 설레이면 이긴다

누가 처음 이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명언이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평범하고 감흥 없는 속담을 가슴이 찡하도록 각인되게 해 준 말이다. 명심하자! 사람은 생각처럼 이성적이지 않다. 감정에 의해 휘둘릴 때가 사실 더 많다. 위기가 곧 기회인 관계는 두려움과 설렘의 관계랑 똑같다.

. '설레임은 플랜 B를 연습하고 경험한 이들의 것이다' 

머리로는 알겠는데 마음이 바뀌지 않는 것은 연습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아주 작더라도 두려움을 설레임으로 한 두 번만 이겨내고 성공해 보면, 그다음부터는 마음에 자신감이 생기고 배포가 생기기 시작한다. 머리로만 아무리 자기 자신을 세뇌시켜보았자 바뀌지 않고 두려움만 더 커지기 십상이다. 연습이 답이고 시작이 반이다.


2. 플랜 A에 최선을 다하기

‘플랜 B’와 ‘포기’는 언뜻 유사해 보이지만 사실 전혀 다르다. 플랜 A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그래서 여한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무언가를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플랜 B이다. 포기는 최선의 자세도, 새로움에 대한 도전도 없는 상태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매 순간 선택을 해야 하는 인생에서 가끔 이 둘은 비슷해 보여 헷갈릴 때가 있다. 시간 측면에서 보면, 플랜 A와 플랜 B 사이의 시간이 길수록 좋지 않다. 특히 여행에서는 문제가 생겼을 경우 유연하게 바로 새로운 결정을 통해 상황을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오래 지체하는 것은 좋을 리가 없다. 플랜 A에 최선을 다했을 때에야 미련 없이 플랜 B로 모드를 바꾸는 데에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3. 아이 관심사

부모가 아이와 함께 여행할 때 항상 자신도 모르게 착각하곤 하는 것이 있다. 아이는 여전히 아이라는 것을 가끔씩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육체적으로는 아이라는 것을 인지하기 때문에 먹는 것, 입는 것 등에 대해 일일이 관여하고 도와준다. 그러면서도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 거나 ‘답답하다’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된다. 심리적으로는 자신도 모르게 아이를 어른처럼 생각하고 이해할 것이고 이해해야 한다고 인지하기 때문이다. 플랜 B 역시 좋다고 생각해서 아이에게 모든 상황에서 무작정 강요하기보다는 아이의 관심도가 높은 분야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관심이 높고 좋아하는 분야는 아이도 나름 최선을 다하기 마련이다. 그렇게 최선을 다하고 더 이상 여한이 없을 때 빠르게 플랜 B로 바꾸는 것이 효과가 크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플랜 B와 포기를 정확하게 구분하기에는 아직 어리기 때문이다.


4. 교감

게임을 좋아하건 좋아하지 않건 게임과 같은 재미나 용어를 활용하는 것은 아이들과의 교감을 높이고 유대감을 쌓는 데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나는 아이와 함께 여행하고 플랜 B를 할 때마다 그것이 무엇이건 미션(Mission)으로 명명한다. 생각과 계획대로 잘 마무리가 되면 미션 클리어(Mission Clear)를 외치고 함께 하이파이브(Hi-Five, 서로 각자의 손을 마주치며 소리를 내는 것)를 한다. 그때의 느낌은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교감을 넘어 쾌감이 된다. 좋은 생각과 외침도 행동으로 마무리되고 기억될 때 체득되고 자기의 것이 된다.


5. 감사함으로 즐기기

플랜 B는 플랜 A에 대한 포기가 아닐 뿐 곧 ‘새로움’을 의미한다. 상황이 정말 안 좋을 때에는 플랜 A 후에 플랜 B를 진행할 수 있는 작은 기회조차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다. 무언가 다른 것을 해볼 여지가 있다는 것은 곧 새로움의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진정 감사한 일이다. 이미 과거가 되어버린 플랜 A의 기억만을 되새김질하며 불만과 불평으로 현재를 소비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지나간 과거는 교훈으로 남기고 기회가 있는 미래를 보며 현재에서 할 수 있는 플랜 B를 하는 것이 현명한 것이다. 또한 그런 기회가 아직 있음에 감사해야 할 일인 것이다. 계획이 무산되었을 때마다 부모가 또 다른 새로움을 바라보고 감사하는 모습을 보며 자란 아이는 실패에 굴하지 않는 긍정적 미래형 아이로 자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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