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_ 3. 유일하게 토리의 음성이 나오는 구간
우리집 아들들을 보는 순간이다
토리가 나의 마음과 정성을 알아 주고 있다
수시로 자주 조금씩 음식을 주었더니 그때 마다 곧 잘 먹어서 약간의 근심이였던 부분이 다소 해결이 되었다
초코와 같이 밥을 트레이에 놓아 주면 일단은 관심을 보이며 따라는 왔다
잠시 냄새를 맡고는 주위를 겉돌뿐 먹지는 않았다
나는 토리의 밥 그릇을 손에 들고 토리가 가까히 오면 냄새를 맡도록 유도했다
초코의 촵촵촵 먹는 소리는 입맛을 다시게금 유혹적이다
아주 미세하게 들리는 생활 소음의 고개를 돌리고 다시 밥 그릇 주위를 맴돌았다
토리의 밥 그릇을 쇼파로 가져와 나의 곁에 살며시 놓았다
같이 따라 올라 와 주위를 살피며 그릇 가까이 오기 시작했따
한 입 먹고 다시 뒤로 물러나며 주위를 두리번 확인하고는 다시 먹으러 가까히 다가왔다
스프를 거의 마시듯 먹었던 초코가 그릇에 남은 건더기 하나 없이 모두 핥은 후 슬금슬금 나의 곁으로 걸어 온다
토리는 3~5초의 간격으로 주위를 경계하며 겨우 한 그릇을 다 먹었다
얼마나~~~ 감격 스러웠는지....
이렇게 먹으면 어떠고 저렇게 먹으면 어떠랴 ㅎㅎ
다 먹음 된 것이다
어제 보다 오늘 더 많이 먹어서 오늘 나는 작은 성공의 효능감을 맛 보았다
내일은 사료도 같이 먹여 보는 미션을 해 볼 참이다
오늘 토리의 먹는 분위기를 보아 하니 예감이 좋다
산책을 나가려고 산책에 필요한 용품을 준비하는 나를 보고는 두발을 꼿꼿하게 세우며 두발로 따라 온다
여린 하얀 털로 덥 흰 핑크색 피부가 보이는 뱃 살도 환하게 웃는 모습이다
너무 좋아 흥분되서 나오는 기본적은 끙끙거리는 소리 조차 하나 없다
이런 토리가 유일하게 토리의 음성이 나오는 구간이 있다
우리집 아들들을 보는 순간이다
토리가 보기에 우리집 아들들은 거대한 거인처럼 보이는 것 같다
또래에 비해 두 아들들이 큰 건 사실이지만 유난히도 토리는 몸을 바들바들 떨며 무섭다는 표현을 했다
손 끝 냄새를 맡게 하면서 천천히 다가오도록 아이들에게 싸인을 주었다
천...천...천....히....
조금씩 아이들 손이 토리의 얼굴 가까히 다가간다
'으...르..르릉..으...으으릉' 무섭지만 용기를 내는 토리
'크..크응...킁킁...크킁' 얼굴을 손 끝 가까히 다가와 본다
생각했던 것 보다 전혀 무섭지 않음을 느낀다
무서웠던 경계를 풀고 손을 핥아 본다
토리는 아이들의 접근을 딱 여기까지만 허락했다
나는 토리의 눈 높이로 아이들을 처다 보았다
와~~ 우~~~ 정말이지 토리 눈엔 무슨 검은 덩어리들의 출렁거림처럼 보였겠구나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