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서로에게 너무 뜨거운 게 문제일까. 차가운 게 문제일까.
한 때는 잡을 손을 놓지 못하고 일분일초라도 붙어있길 원했던 우리가. 지금은 왜 서로 만나면 얼굴부터 붉히며 속에서 천불이 나는 것인지 모르겠다.
매번 같은 패턴의 싸움과 실망에 실망을 반복하면서 우린 너무 뜨거워져버린 걸까. 아니면 차갑게 식은 마음을 들켜버릴까 봐 큰 소리와 후끈거리는 얼굴로 위장을 한 걸까.
평생 같은 온도, 같은 마음이길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건 좀 너무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