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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hamo Jeong Jul 26. 2024

도쿄, 하루 400엔으로 하는 레트로 전차 여행

[도쿄 말고, 근교] 3-2. 도덴 아라카와선 하루 여행

도쿄는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입니다. 그만큼 각종 정보가 넘치는 곳이기도 합니다. 유명한 관광지를 이미 방문했다면 이번엔 '도쿄 말고, 근교'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이 연재에서는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도쿄 도내와 도쿄 근교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색다른 일본 여행지를 찾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글에서  이어집니다. 

https://brunch.co.kr/@lhamojeong/27



벚꽃과 장미를 따라 달리는 느린 여행



도덴 아라카와선(都電荒川線)은 도쿄 북서쪽을 지나는 한 량짜리 노면 전차다. 전기를 사용하기에 친환경적이지만, 속도로 보면 결코 효율적인 교통수단은 아니다. 전체 구간 총 12.2km의 이동에 약 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이 전차의 매력은 바로 그 느림에 있다. 주택가 골목 사이를 천천히 지나며 계절에 따라 변하는 풍경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봄이 되면 활짝 핀 벚꽃을 따라 달리기 때문에 도덴 아라카와선의 또 다른 이름은 '사쿠라(벚꽃) 트램'이다. 하지만 초여름과 가을이면 선로 옆에 핀 장미로도 유명하다. 장미꽃 사이를 달리는 전차는 마치 순정 만화의 한 장면처럼 낭만적이다.



봄에는 벚꽃, 여름과 가을에는 장미를 따라 달리는 도덴 아라카와선 


에도 시대의 벚나무와 계란말이 – 오지에키마에(王子駅前)역


주택가를 달리던 전차가 이번에는 넓은 차로에서 차와 나란히 달린다. 오지 역 바로 앞에 위치한 오지에키마에 역이다. 이 지역에는 벚꽃 명소로 유명한 아스카야마공원(飛鳥山公園)이 있다.


'야마(山)'는 일본어로 산이라는 뜻이지만, 사실 이곳은 해발 25.4m로, 지형 분류상으로는 언덕에 속한다. 에도 시절 8대 쇼군 도쿠가와 요시무네가 이곳에 벚나무를 심기 시작했고 지금도 650여 그루의 벚나무가 봄을 반긴다.


이곳을 오르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걸어가는 것이고, 두 번째는 JR 오지 역 중앙개찰구 앞에 있는 달팽이처럼 생긴 귀여운 모노레일을 타는 것이다. 공원 입구에서 정상까지 고저 차 약 18m를 연결해 주는 노선인데, '일본에서 가장 짧은' 모노레일로 손꼽힌다. 2분 정도면 허무하게 정상에 도착한다. 물론 걸어가도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공원 안에는 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과 1978년까지 운행되었던 도덴 아라카와선 전차 등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시부사와 사료관>, <기타구 아스카야마 미술관>, <종이 박물관>이 있어 가볍게 들러보기 좋다.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2024년 7월부터 바뀐 새 1만엔 권의 초상 모델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가장 짧은 모노레일 


JR 오지 역 바로 뒤에는 1648년부터 영업 중인 계란말이 가게인 오기야(扇屋)가 있다. 현재 14대 째 주인이 운영하고 있다. 큰 계란말이가 1,300엔, 절반 사이즈가 650엔인데, 점 내에는 자리가 없어서 구매만 가능하다.


가다랑이 국물 맛이 진하게 나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계란말이다. 계란말이를 하나 들고 향하는 곳은 바로 앞에 있는 오토나시 친수공원(音無親水公園)이다. 역에서 1분만 걸었을 뿐인데 마치 깊은 계곡에 들어선 것처럼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이 든다.


원래 이 지역에는 샤쿠지이가와(石神井川)라는 강이 흘렀지만, 개수공사로 인해 물길이 사라졌다. 그 후 인공적으로 정수된 물을 흘려보내며 옛 물길을 재현한 공원이 바로 이 오토나시 친수공원이다. 100미터 남짓한 작은 공원이지만 일본 도시 정원 100선에 실릴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수심이 낮은 개울과 납작한 돌이 깔린 오솔길, 돌다리 등이 있고, 봄에는 벚꽃 명소로도 유명하다. 개울가 나무 그늘에서 잠시 쉬면서 방금 사 온 계란말이를 먹고 있으면, 낯선 곳에서의 오후가 또 평화롭게 흘러간다.


JR오지 역 바로 뒤에 있는 오토나시 친수 공원. 


언젠가의 어린 시절을 찾아 – 아라카와유엔치마에(荒川遊園地前)역


오지 역을 벗어난 전차는 다시 '땡땡-' 소리를 내며 주택가를 따라 달린다. 이번에 내리는 역은 아라카와유엔치마에 역이다. 이곳에는 레트로 감성 그 자체인 아라카와 유원지가 있다. 가끔 전차 안에서부터 잔뜩 신나 있는 어린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이 전차에 타는 것부터가 이미 유원지 나들이의 시작인 것이다.



주택가 너머로 보이는 관람차 



전차에서 내리면 일단 역 근처에 있는 후쿠시마야(福嶋屋)라는 작은 가게에 들른다. 여기에 100엔짜리 튀김 빵이 있다. 주문을 하면 과거 급식 아저씨 출신이라는 할아버지가 바로 튀겨서 주시는데, 토핑은 콩가루, 코코아, 계피, 검은깨 중에서 원하는 토핑을 고를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토핑은 콩가루라고 한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튀김 빵을 먹으며 걷다 보면, 저 멀리 주택가 너머로 알록달록한 아라카와 유원지의 대관람차가 보인다.





100엔짜리 튀김 빵- 토핑은 콩가루  


아라카와 유원지는 1922년 오픈한 도쿄의 유일한 공영 유원지다. 오래된 역사답게 내부는 소박하고 빈티지한 매력이 넘쳐난다. 주로 3~7세 아동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 기구와 미니 동물원, 실내 놀이공간, 야외 공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본에서 가장 느린 롤러코스터가 있는 유원지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금, 토, 일요일과 공휴일에 야간 개장을 하는데 아기자기한 조명이 마치 동화 속 나라처럼 예쁘다.


어린아이들과 가족들이 행복한 이 공간에서 어른 여행자는 대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싶지만, 마음의 문을 활짝 열면 의외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특히 마음 맞는 친구와 함께 가면 재미있는 사진을 찍으며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면 대관람차를 권한다. 유명 관광지에 비하면 크기가 큰 관람차는 아니지만,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는 주택가다 보니 시원하게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날씨가 좋으면 이 관람차에서 후지산을 볼 수도 있다.


아라카와 유원지 


우리가 레트로를 좋아하는 이유- 미노와바시(三ノ輪橋)역


도덴 아라카와선은 천천히 도쿄의 동북쪽을 향해 달린다. 보통 도쿄의 전철에서는 서로 눈도 안 마주치는 경직된 분위기인데 도덴 아라카와선은 상대적으로 느슨하고 편안한 분위기인 것이 좋다. 흔들리는 전찰에 오후의 햇살이 들어오는 것을 보다 보면 어쩐지 토마토 카레에 갓 지은 밥이 먹고 싶다거나, 귀국할 때 친구에게 귀여운 선물을 가져다주고 싶다거나 등의 생각을 하게 된다. 


마지막 종착역은 미노와바시 역이다. 역에서 내리고 나니 가뜩이나 느리게 흐르던 시간이 더욱 과거로 돌아간 듯하다. 1950년대 느낌을 구현하기 위해 목재로 역을 짓고 옛날 영화 포스터를 붙였기 때문이다.


전차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미노와바시 추억관’이라는 관광안내소가 보인다. 이곳에서는 정기 승차권이나 1일 승차권, 전차 관련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고, 한국어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의 관광안내지도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철도 마니아에게는 꽤 흥미로운 곳인 게, 옛 전차 사진이나 전차 디오라마 등이 자세하게 전시되어 있다. 내가 방문한 날도 잔뜩 흥분한 얼굴로 관광 안내소 직원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는 사람을 볼 수 있었다.


미노와바시 추억관 
옛 전차의 기억들 


과거 이 근방은 에도의 북쪽 현관이었다. 당시의 5대 가도 중 오슈가도(奥州街道), 닛코가도(日光街道)가 지났다. 이곳에서 좀 더 북쪽으로 가면 당시의 숙박지인 슈쿠바가 있던 기타 센쥬가 나온다. 한편 이 지역은 옛 도시의 가장 끝자락으로 신요시하라 유곽이 있던 지역이기도 했다. 미노와바시 바로 근처에는 조칸지(浄閑寺)라는 절이 있다. 이 절은 연고가 없는 유녀들이 사망하면 시신을 던져버리는 곳이었다고 하여 ‘나게코미데라(投込寺)’ 라고 불렸다. 


당시 유녀들은 자조적으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태어나서는 고통스러운 세계, 죽어서는 죠칸지(生まれては苦界、死しては浄閑寺)" 당시 유녀들은 12~13살의 어린 나이에 유곽에 팔려가서 대부분 22세를 넘기지 못하고 성병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가끔 영화 등 미디어에서 게이샤를 화려하게 표현하는 것을 보면 그저 심난할 뿐이다. 


조칸지에서 조금 동쪽으로 향하면 에도 시대의 처형장 중 하나인 고즈카하라 처형장(小塚原刑場) 터가 나온다. 지금은 이곳에 엔메이지(浄土宗)라는 절이 세워져 있다. 그곳에서 다시 남쪽으로 쭉 내려가면 과거 산야(山谷)라고 불렸던 일용직 노동자들의 지역이 나온다. 우리가 익히 아는 만화 <내일의 죠>의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 일본의 대표적인 빈민가였다.  지역이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메이지 시대에 전철이 개통되면서였다. 


조이플 미노와 상점가 

지금도 도쿄의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조금 낙후된 느낌이지만,  오히려 그 살짝 빛바랜 느낌이 레트로 열풍을 타고 방송에 소개되면서 이 지역이 유명해졌다. 매년 봄, 가을에 피는 장미꽃과 옛 추억을 소환시키는 노면 전차도 인기지만,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이 꼭 들르는 곳이 있다,. 바로 역 바로 근처에 있는 '조이풀 미노와(ジョイフル三ノ輪)'라는 아케이드 상점가다. 역에서 나와 바로 만날 수 있는 이 아케이드 상점가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400미터가량 뻗어있다. 


레트로 분위기의 상점가를 걷는 것도 즐겁고, 무엇보다 싸고 맛있는 가게들이 많다. 토리후지(とりふじ)라는 반찬가게에서는 140엔에 닭꼬치나 닭튀김 등을 살 수 있고 1957년 개점한 빵집 포에씨(ポエシー)에서는 40엔부터 180엔 사이에서 웬만한 빵을 다 살 수 있을 정도다. 주변에 나이 지긋한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카페도 여럿 있다. 파파노엘(ぱぱ・のえる)라는 카페에서는 브랜드 커피를 350엔에 마실 수 있는데, 점 내에서 직접 로스팅하는 커피맛이 꽤 훌륭하다. 카페 주인은 영어로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독학으로 배웠다고 한다. 



시장안의 레트로 스타일 카페 파파노엘 



상점가 중심에 있는 고풍스러운 목조 건물은 스나바(砂場)라는 소바 가게다. 이 가게는 에도의 삼대 소바인 스나바(砂場), 사라시나(更科), 야부(藪) 중 하나로 현재 14대 째의 점주가 운영 중이다. 당대에 이 소바가게들은 체인점처럼 에도 전역에 있었다고 한다. 


 스나바는 사실 오사카가 고향이다. 1583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오사카성을 축조할 때 모래밭(스나바, 砂場)에 노동자들을 위한 간이 점포가 생겼고, 훗날 막부의 건설과 함께 에도로 내려왔다고 한다. 지금도 무로마치와 도라노몬에 스나바가 있고, 조이풀 미노와의 스나바는 그중 총 본가로 알려져 있다

에도시대부터 내려온 소바가게 스나바 


이 가게의 소바면은 메밀의 겉껍질을 최대한 깎아내고 만들었기에 면이 희고 가늘다. 화려하고 풍미 깊은 음식을 좋아하던 에도의 무사들이 즐겨 먹은 맛이라고 알려져 있다. 과연 에도의 무사들은 어떤 맛을 좋아했을까? 에도 시대 삼대 소바의 맛을 기대하며, 배운 대로 후루룩 소리까지 내며 먹어봤다. 하지만 소바면이 툭툭 끊기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간다는 거 외에는 내 입맛에는 평범한 소바 맛이었다. 쯔유도 진하지 않고 꽤 담백한 편이다. 소바유가 걸쭉하고 감칠맛이 나는 것이 오히려 인상 깊었다.


소바유가 담긴 오래 된 그릇 

'맛있긴 한데, 뭐가 특별한지 모르겠다'가 솔직한 내 심정이었다. 오랜 세월 이어온 노포에는 굉장히 특별한 맛이 있을 거라고 기대했기 때문이다.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먹고 있는데, 반대편 자리에서 한 가족이 일어섰다. 주인아저씨가 얼른 달려 나가서 배웅을 했다.


손녀의 부축을 받은 할머니는 가게를 나서기 전에 '어릴 때 먹었던 맛 그대로'라며 아저씨에게 감사를 표했다. 지켜보던 나는 '아, 이게 노포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노포의 가치는 대단하고 화려한 비법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변치 않는 것에 있었다. 지금 먹고 있는 소바는 과거로부터 지켜온 약속이기도 하고, 누군가의 추억이기도 한 것이다.


자신이 만든 전차 콜렉션을 보여주시는 스나바의 14대째 주인 아저씨 



바야흐로 레트로 열풍이다. 레트로는 '지금의 자신이 닿을 수 없는 언젠가의 행복'을 상징한다. 그래서 스나바에서 만난 할머니는 어릴 적 소바의 맛을 다시 맛볼 수 있음에 기뻤던 것 아닐까.


언젠가의 어린 날, 언젠가의 사랑, 언젠가의 소바 맛... 결국 우리는 '언젠가의 지난 날'을 모으며 살아간다. 이건 내가 가진 것, 저건 가지지 못한 것이 아니라, 이건 미래의 내가 그리워할 것, 저건 그리워하지 않을 것... 이렇게 나누다 보니 내게도 모을 수 있는 지난 날이 참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렇게 도덴아라카와선을 타고 떠난 레트로 여행은 언젠가 그리워 할 작고 소박한 기쁨으로 가득했다. 



 

에도 시대부터 내려온 스나바의 소바 



▶여행정보


-아라카와 유원지 あらかわ遊園

1923년에 개원한 도쿄의 공영 유원지로 온가족이 함께 이용할만한 놀이기구가 많다. 야간개관시의 일루미네이션이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주소】 東京都荒川区西尾久六丁目35番11号

【개관시간】 9:00~17:00 (금요일·토요일·일요일·공휴일·공휴일 전날 야간 개관 오후 8시까지)

【휴관일】 매주 화요일

【전화 번호】 03-3204-4614

【입장료】 어른 800엔, 초등학생 200엔, 미취학 아동 무료 (어트렉션 별도)

프리패스 어른 1800엔, 초등학생 700엔, 미취학 아동 500엔

【홈페이지】 https://www.city.arakawa.tokyo.jp/yuuen/index.html

【가는 법】 도덴 아라카와선 「아라카와 유원지 앞」 하차 도보 5분


-미노와바시 오모이데칸 (三ノ輪橋おもいで館)

도에이 교통 안내소로 2018년에 오픈했다. 도덴 아라카와선의 미노와바시 역 바로 앞에 있다. 전차의 디오라마나 과거 사진 등을 볼 수 있고, 승차권이나 기념품 등을 구매할 수도 있다. 무료 배포하는 관광지도가 있는데 내용이 꽤 충실한데다, 한국어 버전도 있으니 꼭 챙기도록 하자.

【주소】 東京都荒川区南千住1-12-6

【개관시간】10:00~18:00

【휴관일】 매주 화, 수요일. 12/29~1/3

【가는 법】 도덴 아라카와선 「미노와바시 역」 하차 후 바로 앞


-조이플 미노와 (ジョイフル三の輪)

1920년대 창업한 아케이드 상첨가로 400m 거리에 청과점, 정육점, 반찬가게, 카페 등이 있다. 드라마 촬영지나 TV프로그램에도 여러 번 소개 된 바 있다. 매월 11일에는 상점가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벤텐 세일이 있고, 절기에 따라 다양한 이벤트가 있다.

【주소】 東京都荒川区南千住1-19-1

【휴관일】 매주 수요일 (점포에 따라 상이)

【전화 번호】 03-3801-1633

【홈페이지】 http://www.joyfulminowa.com/

【가는 법】 도덴 아라카와선 「미노와바시 역」 하차 후 도보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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