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이야기
간호학과 1학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나는 간호학과 2학년이 되었고 간호학과 신입생 후배들을 맞이할 수 있었다. 나는 후배들이 들어 올 생각 살짝 들떠 있었다. 나도 신입생 생활을 겪었고, 대학교라는 낯선 환경을 접한 후배들이 조금이나마 잘 적응하고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학교생활뿐만 아니라 학업 관련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도움을 주고 싶었다. 그러나 내 직속 후배는 안타깝게도 간호학과와 적성이 맞지 않아 도중에 휴학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 조금이라도 챙겨주고 싶었지만 잘 챙겨주지 못해서 안타까웠다. 그렇게 나의 간호학과 2학년이 시작되었다.
2학년부터, 기본간호학이라는 전공과목을 배우게 된다. 간호사가 되어 글을 쓰는 현시점에서 돌이켜보니 기본간호학이라는 과목이 엄청 중요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학생이었던 당시는 기본간호학이란 과목에 대해서 중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병원에서 이루어지는 간호사 술기의 대부분이 기본간호학이라고 말해도 될 정도로 중요한 학문이다. 그 당시에는 실습 가운을 받고 입었다는 것만으로도 들떠 있었고, 실습 물품 및 기구를 가지고 장난치던 게 그렇게 재밌었다. 그 당시 교수님께 한 소리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정작 기본간호학 실습에 집중했다면 조금이나마 미래에 임상간호사가 되었을 때 도움이 되었을 거 같다.
학교 선배님께서 운동도 하면서 단합도 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고 싶어 하셨다. 그래서 시간이 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등산하는 모임을 만드셨고 주말마다 진행하셨다. 낮은 산부터 차근차근 정복하고 최종적으로 높은 산까지 등반하자는 목표로 하셨다. 등산을 하면서 선배님과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고, 더불어 학교생활에 대한 조언을 구할 수도 있었다.
지금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임상에서 근무 중이시다. 멋지신 분들이다.
2학년 1학기는 간호 대학생 시절 중 슬럼프가 왔던 시기였다. 왜냐하면 군입대 문제도 있었기 때문이다. 간호학과 남자 동기들은 대부분 시기를 잘 맞춰서 1학년을 마치고 입대를 했었다. 나는 시기를 잘 맞추지 못해 2-1학기를 마치고 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의무병을 지원했는데 경쟁이 심한지 7월, 8월, 9월이 계속 떨어지게 되고 바로 입대를 하지 못하고 2012.10.15. 일자가 되어서야 입대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기간 동안에는 어차피 군대를 갈 것이란 생각에 공부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고 모든 게 하기 싫었다. 시험도 제대로 치르지 못해 저조한 성적을 얻게 되었다. 그렇게 어수선하게 방학을 보내면서 충청남도 논산 육군훈련소로 입대를 하게 된다.
2학년 때는 전공과목과 교양과목과 기초과학에 대해서 다방면적으로 배우는 편이다. 기본적으로 기본간호학, 성인간호학, 간호과정, 약리학, 병리학, 미생물학, 건강사정 등을 배운다. 간호대학마다 커리큘럼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있다. 각 과목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 기본간호학은 간호사가 기본적으로 알아야 되는 이론과 술기에 대해서 배우는 것이다.
성인간호학은 사람의 인체에 대해서 질환부터 치료, 간호까지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 배우는 것이다.
- 간호과정은 환자 간호함에 있어서 간호 사정, 진단, 계획, 수행 등에 대해서 환자 간호함에 있어서 적용되는 부분을 배우는 것이다.
- 약리학은 환자 간호함에 있어서 적용되는 약물에 대해서 효과, 부작용, 기전 등을 배우는 것이다.
병리학은 환자가 가지고 있는 질병에 대해서 병태생리학적으로 자세히 배우는 것이다.
- 미생물학은 환자 간호함에 있어서 가지고 있는 균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배우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홍역, 결핵, 대상포진 등이 있다.
- 건강사정은 환자 건강에 관해서 사정함에 있어서 기초적이고 전반적인 내용은 배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