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독서노트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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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맘


에릭 와이너의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6. 간디처럼 싸우는 법

1) 간디는 결점이 많은 사람이었다. 자기 생각을 바꾸길 겁내지 않는 사람이었다.

”괴짜와 변덕쟁이, 미치광이“를 끌어 모아 그들을 전부 수용한 사람이었다. 지독한 수줍음과 자기 회의를 극복하고 한 국가를 이끈 사람이었다.

대의를 위해 기꺼이 죽으려 하되 다른 사람을 죽이려 하지는 않는 사람이었다. 대제국과의 기싸움에서 이긴 사람이었다.

신이나 성인군자가 아닌, 피와 살을 가진 사람으로서, 좋은 싸움이 어떤 것인지를 세상에 보여준 사람이었다.

2) <바가바드기타>의 또 다른 교리는 결과에 연연하지 말라는 것이다. 신의 화신인 크리슈나는 아르주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네겐 노력할 권리가 있지만, 반드시 그 노력의 결실을 취할 권리는 없다.

절대로 보상받기 위해 행동에 나서지 말 것이며,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바라서도 안 된다. <바가바드기타>는 노력과 결과를 분리하라고 가르친다.

모든 시도에는 100퍼센트의 노력을, 그 결과에는 정확히 0퍼센트의 노력만을 기울일 것.

3) 간디는 결과를 지향하지 않았다. 과정을 지향했다. 그는 인도의 독립이 아닌, 독립할 자격이 있는 인도를 추구했다.

일단 인도가 독립할 자격을 갖추면, 잘 익은 망고가 나무에서 떨어지듯 자유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4) 다른 이를 잔인하게 대하는 사람은 곧 스스로를 잔인하게 대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혁명이 결국 실패로 끝나는 것이다.

수단과 목적을 혼동한 사람은 스스로를 집어삼킨다. 간디가 보기에 목적은 절대로 수단을 정당화하지 못했다.

5) 부드럽게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라. 간디가 말했듯 당신의 목표는 비난이 아니라 변화이므로.

- 도덕적으로 결함이 없을 것 같은 역사적 인물도 개개인으로 보면 결점이 많은 한 인간일 뿐이라는 것을 간디를 통해 다시 한번 깨달았던.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렇게 간디를 다시 보니, 간디가 더 위대하게 느껴진다.

7. 세이 쇼나곤처럼 작은 것에 감사하는 법

1)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그 불확실성이다.” 14세기 승려 요시다 겐코가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만개한 꽃보다 막 꽃이 피어나려는 나뭇가지, 시든 꽃잎이 떨어진 정원에 관심을 더 많이 쏟는다고 말한다.

벚꽃은 그 짧은 수명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바로 그 짧은 수명 때문에 사랑스럽다.

일본 연구자인 도널드 리치는 “아름다움은 덧없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한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삶의 작은 기쁨을 즐기려면 느슨하게 쥐어야 한다. 너무 세게 붙잡으면 부서져버린다.

사람들이 소로에 대해서 한 말은 쇼나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소로는 대상에 관심을 기울이지만 그것을 꽉 붙잡거나 이용하거나 남김없이 파악하려 하지는 않는다.”

- 언제나 불확실성을 확실성으로 바꾸려고 노력했던 지난날의 나. 이제는 불확실성 그 자체를 즐기는 여유를 가져보려 한다. 너무 힘줘서 살지 말고, 느슨하게 삽시다.

8. 보부아르처럼 늙어가는 법

1) 우리 한 명 한 명은 태양이 아니라 식물이다. 빛을 흡수하고 반사한다. 빛을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9. 몽테뉴처럼 죽는 법

1) 프랑스어로 에세이assay는 ‘해보다’라는 뜻이다. 에세이는 실험이자 시도다. 몽테뉴가 쓴 에세이들도 하나의 거대한 시도다.

무엇에 대한 시도냐고? 스스로를 더 잘 알기 위한 시도다.

몽테뉴는 삶을 잘 살아내지 않고서 잘 죽을 수 없었고,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지 않고서 삶을 잘 살아낼 수 없었다.

2) 죽음의 해결책은 더 긴 삶이 아니다. 절망의 해결책이 희망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다.

죽음과 절망 모두 같은 약을 필요로 한다. 수용이다. 보부아르처럼 몽테뉴도 결국 받아들였다.

마지못한 수용이 아니라 완전하고 관대한 수용이었다. 죽음에 대한 수용이기도 했지만 삶에 대한 수용이자 자기 자신에 대한 수용이기도 했다.

자신의 긍정적 성격에 대한 수용이자 자신의 결점에 대한 수용이었다.

3) 하루를 살아낸 사람은 경험할 수 있는 것을 전부 경험한 것이다.

오늘과 다른 빛도, 오늘과 다른 밤도 없다.

저 태양과 저 달, 저 별, 저들이 뜨고 지는 방식, 그 모든 것은 우리의 조상이 즐겼던 것과 똑같으며, 똑같은 것이 우리의 후손을 즐겁게 할 것이다.

4) 몽테뉴 철학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자신을 믿을 것. 자신의 경험을 믿을 것. 자신의 의심도 믿을 것.

경험과 의심의 도움을 받아 인생을 헤쳐나가고 죽음의 문턱을 향해 다가갈 것.

타인과 스스로에게 놀라워하는 능력을 기를 것. 스스로를 간질일 것. 가능성의 가능성에 마음을 활짝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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