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의 언어가 전하는, 마음의 온도.
모든 서문과 본론에 앞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결코 누군가를 나쁘다 말하는 의미가 아니며, 부족함을 의미하지 않는다.
다만,
그런 이야기들에 대한 열거와 수다와 표현이다.
-
사실, 난 일본에서 10여년의 시간을 보냈다. (그것도 성인 이후.)
이 또한 벌써 예엣날의 이야기입니다만.
그리고 한국에 온 지도 10년 가까이 되어간다.
내가 한국에 도착했던, 그 약 10년전 정도에, 내가 직접 회사생활들을 하며 스스로 겪은 것들이라 더욱, 몸으로 느껴 습관에 뿌리깊이 자리한 것 같다.
사실,
특히 이름 이외의 호칭(별명 제외)에 의미가 포괄되고 조심이 들어가는 것은,
동양권 특유의 문화일 수 있다.
유교문화권인 우리나라,
그리고 계급 및 신분 등에서 비롯되어 더욱 퍼진 것인지 모르겠지만,
(물론 서양권에도, 존댓말은 없어보여도,
문장이나 단어 선택을 통하여,
중국어는 4성이 있고, 태국어는 5성이 있다.
라틴어는 프랑스어나 이탈리어 등의 뿌리가 되었고,
그리스어는 독일어 및 영어의 뿌리가 되었다.
일본어와 한국어는 같은 어순을 갖고 있고,
에스페란토어라는 새로운 세계공용어용 언어는 영어보다 쉬운 구조를 갖고자 해도 이미 전세상에 퍼진 영어의 독주를 막지 못했다. 그 또한 알파벳 기반이었기도 하고.
왜 이런 것들을 아냐고?
하지만 완벽하게 남은 것은 한국어와 일본어,뿐이라는 냉철한 현power실.
그리고,
단어의 구조와 대화,
그들이 만든 사고의 순서처럼, 역사를 담은 남겨진 책들처럼,
이야기를 돌고 돌아,
즉, 사실 이 호칭은 하대를 내포한다.
혹시라도 이 문장을 읽고,
라고 할까봐,
http://news.korean.go.kr/index.jsp?control=page&part=view&idx=10280
즉,
-
설명에 앞서,
내가 일본에서 근무했던 회사는,
특히 사내에서 동료 및 상사후배 포함, 직함을 부르지 않고 이름으로 부르는 것으로 유명한 회사이다.
직급으로 부르지 않고,
"~さん(상)"하고 부르는.
그 문화가 매우 유명하다.
참고로,
단, "~님"도 포괄한다.
즉, 그래서, 일본에서는, 일반적 호칭 + 거리가 있는 사람에의 정중함을 넣어 "~さん"이라고 부른다.
여담을 넣자면,
일본에서는 이름을 부를 때에,
(참고로(여담이 많다보니 참고로 라는 단어가 많음),
그들도 middle name 따위 없이, "성 + 이름"으로 구분되며, 순서도 성+명이다.
영어의 First name + Last name(Given name, Family name, Sur name) 구조와는 다르다.)
: 이를테면 Tanaka상, Takao상 등
- 친밀하고자 하는 경우
- 일본에 워낙 성이 다양해 그럴 일은 잘 없지만, 같은 부서 내에서 성이 같아 이름을 구분해야 하는 경우
- 여성에 대하여 조금 더 신경써서 이름을 부르는 경우
- 매우 친한 경우(~짱은 친구사이여야 가능하다고 생각해두는 편이 좋다.)
이다.
-
어쨌든
그렇게 일본에서의, 구강구조에 깊이 밴 "さん"이라는 표현을 가진 채,
한국으로 이직하여 한국 회사생활이 시작되었다.
입사하고 나니,
부서의 분들이, 조직도를 보여주며 "이분은 ㅇㅇㅇ씨이고 이분은 ㅁㅁㅁ씨이다"고 알려주셨다.
그래서 나는 속으로 "아 ㅇㅇㅇ씨, ㅁㅁㅁ씨이구나" 싶었다.
(사실 이걸 알려주신 분은, 언급된 이들보다 직급이 높은 분이셨던 것이다.)
그 후의 대화에서,
누가 나에게 이 다른 분들을 언급하며 말씀하시길래,
나는,
"네, 그럼 AAA에 관해서는 ㅇㅇㅇ씨에게, BBB에 대해서는 ㅁㅁㅁ씨에게 확인하겠습니다."
라고 답했다.
그 순간에 특별히 누가 눈치를 주거나, 이상해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아무도 어떤 반응도 없었다. 아마 내가 외국에 오래 있었던 것을 다들 알아서 그러려니 했을 듯.
그리고 나는 호칭을 직급으로 부르는 것으로 당시 바로잡았고(마음 속 느낌으로.)
이후부터는,
과장님, 대리님, 부장님, 그룹장님, 책임님 등등의
직급을 함께 이름에 붙여 머리에 기억하게 된 것 같다.
그 후,
몇 달 뒤 들어온 새로운 동료분이 나에게 “경느씨” 라고 부르는 것을 들은 다른 더 높은 선배님은, 그에게 말씀하셨다.
(그래도 나는, 미리 알아채고 수정했길 다행인 것.)
그러고 나서
차츰 알게 된 한국에서의 여러 다른 지인들과 회사별 호칭에 관한 대화를 나누다보니,
회사마다 다른 것은 확실히 알겠더라.
: 정ㅇㅇ과장님, ㅁㅁ대리님, 박상무님 등등
= 성이나 이름, 성명 뒤에 직급/직함을 붙이는 형식
: 가나다 님, ㅇㅇ님, 기타 등등
= 이름이나 성명 뒤에 님을 붙이는 형식.
평등하게 이야기하자는 “취지".
그냥 취지일 뿐 한국 사회에서 직급 버리고 평등한 대화는 힘들긴 하다.
그러므로 취지에는 속지 말자!
: 임의의 영어 이름들. Jennifer, Tom, Billy <- 내 주변의 영어이름이 아닐 만한 것으로 적당히 붙여봄.
= 본인이 정한 외국어 이름 또는 본인의 영어이름을 통하여, 이름 외 호칭 없이 부르는 형식.
최근의 스타트업들은 주로 영어이름으로 된 호칭구조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실은 2)와 같은 평등이라는 맥락이지만,
우리나라사람들이 아직 그러한 이름부르기에 익숙치 않으니,
나쁘지 않은 변화이다.
정리하면,
그럼 회사 내에서는 그렇다고 치고.
이름, 선배님 후배님 등 기존의 호칭을 가진 사람들은 하기 분류에서 제외한다.
같은 회사가 아니더라도,
같은 회사, 거래처, 또는 기타 등등
성격이나 업무적 능력이 뭐가 어떻든,
오히려 오래 사회생활(회사든 사업이든) 해본 사람들은,
이러한 호칭을 정확히 구분하여 부른다.
이런 데서 연륜을 보는 것인지도.
거래처 등 일로는 엮여 있으나,
미팅 초기, 업무 초기 혹은 명함교환 전이나 통화/메일로 시작된 대화로 인하여,
아직 정확한 직급을 모르는 경우라면,
# 단 이것은 외부 회사나 거래처와의 이야기이다.
사내에서라면, 입사 초기 등 직급을 모르면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고, 외부적인 대처/대응에서는 직함 또는 담당자님 등이 무난하다.
또는, 성함을 안다면,
그리고 나서, 직급을 알게 되면, 직급을 넣어 호칭을 바꿔주자.
업무상 엮인 것은 아니어서, 담당자님이라고 부르기에는 모호한데,
대화를 필요로 하는 경우.
그리고,
언뜻 보기에
나이 등이 나보다 위,인 사람이라면
업무상의 관계가 불분명하다는 위의 전제에 더해서,
내 나이에서 +-5~7살 정도 같은 범주 내에 있다면
물론, 나이가 차이가 많이 나더라도,
특정 커뮤니티나 모임, 단체 등에서, 서로 부르는 호칭이 "~님"으로 통일되어 있는 경우에는,
#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꼭 특정 집단의 바운더리가 없더라도, 모임 내, 또는 모임/단체/기업간의 룰로써 호칭을 통일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에 따르면 된다.
단, 주의하여야 할 것은,
상대방이 정말 나보다 어린 것이 확실한 것인가,에 대한 150% 확신 가능한 물적증거가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요즘은 겉모습으로 나이를 판단하기 어려운 시대이기 때문.
즉, 직급도 나이도 모르거나 애매하면
얼굴로 나이를 지레 판단하는 것은,
동안이신 분에게도 노안이신 분에게도 실례가 된다.
뭐 깊게 파고 들면 더 있겠지만,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물론!
혹여,
사장님이 부재중이라 알바생 분이나 직원분들 밖에 없어 보이더라도,
저기요, 보다는
나름의 팁일 수 있다.
-
참고로 이런 이야기가 있다.
아무리 잘 설명해도,
그래도 70%면 큰 거 아니냐 생각할 지 모르지만,
사람1이 사람2에게 이야기를 하고, 사람2가 사람3에게 그 말을 다시 전달한다면,
즉,
즉, 내가 올바른 생각과 의도로 이야기한다 한들,
-
사실
그리고 살다보면, 의외로 호칭에 까다로운 사람들도 많고,
그들은
그대가 쓰는 단어와 어구에서, 그대의 태도나 지식을 체크하거나 어떤 정도를 가늠하는 일들도 있을 수 있다.
혹은,
어떤 때에는,
나를 그것으로밖에 판단하지 못하느냐 외치는 순간이 있을지라도,
즉,
다만,
호칭이 아니더라도,
이상 끝!
오늘은, 글을 웃기게 쓰지 못했다 ㅠㅠ
다음에는 재밌게 써야지ㅣㅣㅣ!! 캬핳ㅎㅎ하하하하ㅏ
뾰뵤뵵뵤뵤ㅛㅇ!
마무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