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라이프에서 만난 동화같았던 마을.
지난 봄, 프라하를 갔었다. 즉, 체코(Česká republika).
Prague가 원래 이름이고, Praha라고도 쓴다. <- 다들 아는 정보를 새삼스레.
혹시 궁금하실 분을 위하여 추가하면, "프라하의 봄"은, "체코슬로바키아의 민주화시기(약 1968년)"를 일컫는 말이다. -> 설명은 위키로. https://ko.wikipedia.org/wiki/%ED%94%84%EB%9D%BC%ED%95%98%EC%9D%98_%EB%B4%84
이렇게 쓰면 내가 되게 여행만 다니는 것 같겠지만, 실상은 일만 한다. 알 사람은 알지:)
어쨌든, 내 기억의 많은 것을 더욱 공유하고자,
아직 치앙마이의 열기(라고 쓰고 "브런치의 열기"라고 읽는다)가 식기도 전에, 글을 또 올려본다.
당시 내가 체코를 가야지! 한 것은, 사실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갑자기 티켓들이 그 시기에 싼 듯 하여 결정을 해야겠는데,
난 늘 그렇듯 일이 넘나 많았고, 그럼 뭐가 중요? 네, 인터넷 속도 중요. 왜냐구? 일해야 하니까.
# 실제로 가서 시차에도 불구, 난 한국 시간에 맞추어 일하고 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유럽 인터넷 속도를 검색.
(다시 검색하니 원하는 기사 안나옴. 머피의 법칙)
지금 찾으니 이런 거 아니면
이 정도만 나오는데,
어쨌든, 당시 찾은 그래프에서,
"유럽에서는, 체코와 헝가리가 빠르다!" 라고 그래프를 보았다.
그래서, 프라하? 부다페스트?
이러다가 프라하를 갔다.
그러나 속도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여기서 디지털노마드로서의 견해는 그렇다.
아마 이런 속도 그래프들은, 노마드에게 도움이 안된다. 그래서, 현지 통신사를 써야 좋겠다는 결론을 추측해본다.
(분명 검색할 땐 24시간 카페도 있대서 갔는데, 도착한 난 전혀 찾을 수 없었다 으앙)
프라하에 가면, 별 게 다 있다.
이것도 다음 편(있을까?)을 위하여 얘기를 살짝 아껴둔다만,
이라든지,
애플이랑은 상관도 없는 나라에, 무려 애플 뮤지엄!
Apple store나 Apple shop 이런 거 아니고 그냥 Apple Museum! 입장료는 기부한다더라.
이렇게 다리 위를 건너면
존레논의 벽!
그리고 프라하 성으로 가면,
유명한 황금소로도 있지만,
근처 스타벅스도 참 유명. 야외 테라스가 있어서, 언덕이 내려다보이거든.
각도가 엉터리라 예쁘게 다시 보면 요렇다.
또는 시내에 레고박물관이 있기도 하고,
그냥 입장료랑 사진촬영 가능 입장료랑 다름.ㅋㅋ 헐!
아인슈타인이 자주 들른 카페루브르도 있고,
공산주의 박물관이 있기도 하다.
(여긴 2층 베란다 정원에 대한민국 지도도 있다!)
공산주의 박물관 관해서는 할 말이 많다.
일단 그들(체코인들)은 무뚝뚝하다. 많은 유럽을 다녀봤지만, 가장! 무뚝뚝.
근데 밥 먹으면 팁도 주는데(물론 물가가 싸지만.),
음식이 빈 듯 하면 바!로! 치우러 온다. 진짜 "쏜.살"같다.
우리나라는 나갈때까지 잠시 두는데.. 그릇 부족해야 치울까말까. 울나라 되게 친절한 나라였다.우와
정말 아무 거리낌 없이 음식 치우고 수저 치우고 -> 빨리 나가야 할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알겠어 나간다구! 라고 마음속으로만 말하고 조용히 웃으며 나온다.^^
이 무뚝뚝함에 대해, 혹자의 썰은 그렇다.
공산주의 나라였기 때문에, 표정이 그렇다고.
그런가보지 뭐.
근데 중요한 건, 어쨌든, 공산주의에서 해방된 나라여서,
소련을 대놓고 비방하는, 저러한 공산주의 박물관이 있다는 것!
(엽서들 중에는 김정은을 그린 엽서라든지 등등도 몇종 있었다.)
그리고, 공산주의였기 때문에,
진작에 북한을 연구했어서, 그 연구하는 학과가 생긴지 벌써 50년쯤 됐다고 한다. 헐!
게다가 유럽에서는 특이하게도,
한국에서 직항이 있는 나라다.
(이건 대한항공이 지분이 커서라고 어디서 들었거나 읽은 것 같다.)
이래저래 가까운 나라.
뭐 여기까지는 프라하와 체코의 간략한 이야기. (읽다 지루할까봐 얘길 막막 달림.running)
암튼, 너무 설명하면 지루해질까봐 바로 다음으로 넘어가겠다.
오늘의 본론은 체스키!
정확히는 체스키 크룸로프 라는 마을이다. Český Krumlov.
이런 곳이다.
성을 둘러싸고 강이 흐른다.
가기까지의 여정은,
이 도시는, 프라하에서 3시간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
난 노마드워커이기 때문에, 프라하에서 새벽 3시에 일어나는 생활을 했다. (한국시간 오전 10시이기 때문에 영업개시를 위하여.)
새벽 3-4시에 일어나 일을 하다가, 7-8시쯤 조식을 먹고, 나가서 돌아다니면서 중간중간 일하고, 저녁엔 새벽을 위하여 일찍 자는 바람직라이프.
그래서 주말 새벽 3시에 일어나, 급(!) 새벽 버스를 예약하고,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아침의 버정은 황량.
한 듯 보이지만, 실은 내 뒤에 사람들이 서있었다.
그리고 이런 버스를 탄다.
버스 예약은 종이 인쇄 안하고 폰으로 보여줘도 된다.
예약 방법은 직접 구글링 고고.
난, 6시인가 7시 출발해서 9,10시쯤 도착한 뒤, 저녁 5시출발 8시도착 하는 식으로 예약했다.
얼마냐구? 것두 구글링 고고.
자리예약해야함.
그러고 나면,
이렇게 2-3시간을 버스로 이동한다.
가는 동안의 풍경?
이쁘다. 평화롭구만.
가는데 어디 보니까, 어느 동네에서 결혼하는지 동네사람 모여서 드레스 입고 잔치하던데, 영화같았다.
특히,
이 안에서 이렇게 (컴터 책상은 없지만)
와이파이로 컴터를 할 수 있는데, 체코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와이파이 타임이었다..!
인터넷에서 이 코코아 마시라며 강추하길래(무료) 코코아로 마셔드림.
가다가 막판에 버스가 한두번 서는데, 속지마세요.
종점 가야함.
마을의 지도는 이렇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잠시 난 누구 여긴 어디 시전 중인 샷
그렇게 다리를 건너면, 마을이 나온다.
그래서 성을 향해 걷다가,
마리오네트 박물관 발견!
안은 인형 천지이다.
꺄 극장같애
귀엽기도 하고 기괴하기도 하고, 나름 독특하다.
그리고 나서 밥을 먹고 <- 사진 생략.
걷다보니,
이런 느낌의 색감들! 짱 이뿜 뿌무ㅃㅁ
그리고 조금 더 걸으면 어떤 성당도 지나서,
이런 지붕들이 보인다.
죠오기. 성 보임.
공원에 하도 사진찍어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는 쭈구리라 셀카 많이 못찍음 흑흑
그리고 갑자기 성당 어귀 계단에서 펼쳐진 거리의 악사?라기보단 전문 성가대나 음악과 학생들 쯤 되는 듯.
뭐 눌러보든가.
문제는 공연 시작을 안하고 연습만 한 30분 해서, 찍으려다 실패 >.<꺅
근데 체스키 사람들은 프라하 사람들보다는 친절했다.
외국인이 넘나 많아서 그런가보다고 난 추측했다.
그리고 걷다가,
에곤쉴레 박물관 도착!
그러나 4월 중순 돼야 열린다나 뭐라나..
여성스러운 성향의 남성 카운터 분한테서 엽서만 사왔다.
책도 사고 싶었지만, 가격은 괜찮은데 무거움 ㅠ 포기.
에곤쉴레다!
짠! 이건 본 적 있겠지!
그리고 성쪽으로 오면,
돌을 깎는 아저씨. 난 충동구매 목걸이 당욘 샀찌!
그리고 성 안의 박물관으로 가면,
옛날 느낌의 공간들이 계속 펼쳐져 있다.
서재 컨셉?
침실이다!
탑 중간에 이런 뭐 포스터 걸려있음.
그래서 올라가면,
이런 풍경!
이런 마을!
성은 낮은데, 예쁘다.
사실 어찌 사진에 다 담을 수 있으랴.
하지만 어쨌거나 여기가 이렇게 워낙 예쁜 동네이고,
알록달록, 동화같다 보니,
성을 강이 둘러싼 그 구도로부터 동화의 발상이 많이 시작돼서, 그 모티브가 됐다고 한다.
그리고 나와서 걸으면,
이런 하늘과,
이런 골목도 있고,
기념품들은 죄다 알록달록 지붕집.
그리고 잘찍은 컷은,
골목 1.
골목 2.
가 있다.
잘 보면 내가 있다. 프라하에선 주로 Find me! 컨셉으로 사진을 많이 찍었다.
버스타고 집 오는 길.
해가 저문다.
버스의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잘 버티고 찍는 나의 손놀림도 확인하실 수 있다.
가는 길 3시간은 열일 했는데,
오는 길 3시간은 주로 하늘사진찍거나 찍은사진구경,을 한 것 같다.
그래서 너무 예뻐서. 날이 좋아서.
딴소리 죄송.
암튼 인터넷 속도가 빠르다고 해서(!) 간 프라하에서,
막상 로밍으로는 좋은 인터넷 속도를 느끼지 못하고,
스벅에서도 속도는 별로였는데 (근데 다들 컴터 하던데 ㅜ)
프라하-체스키의 사이 구간에서 탄 버스 내 인터넷 속도가, 가장 좋았다는 결론이다.
캬하ㅏㅎㅎ핳 오늘도 하나 썼다! 난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