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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경느님 Oct 20. 2017

디지털노마드의 숙명: E-Residency

에스토니아(E-Estonia)의 이레지던시 카드 받으러 일본 고고슝.

디지털노마드에 대해 검색을 하게 되면, 여러분의 눈에 반드시 한번쯤 닿는 단어가 있다.

바로 E-Residency.


이레지던시 두둥!


먼저, 이 배경을 설명해주겠다.(거만 거드름)


에스토니아 라는 나라가 있다.

지도의 중앙을 3초간 응시하세요.

유럽의 저 어귀에 있는 작은 나라인데,

이 또한 유럽미 뿜뿜.

유럽이다.

위키에도 있듯이,

1940년 소련에 편입되었다가, 1991년 독립을 인정받았고, 2004년 유럽연합에 가입했다.

https://ko.wikipedia.org/wiki/%EC%97%90%EC%8A%A4%ED%86%A0%EB%8B%88%EC%95%84


이 작은 나라가 독립 후 생각한 것은, "인터넷 강국이 되어야겠다! 그래야 나라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다!" 이다.(중간설명 생략)

그래서 지금 인터넷 강국이 되었다.(사실 우리나라는 도입이 매우&굉장히 빨랐으나 요즘은 점점 전같지 않다. <- 이를 통해 싸이월드, 피씨방문화 등등 엮이는, 우리나라 고유의 여러 business측면 story들도 많지.)


-


"에스토니아의 이 인터넷강국!스러운 느낌을 예시로 들 때 가장 자주 등장하는 주제"는 이것이다.

이를테면,

여러분이 옛날부터 자주 쓰는 스카이프도, 에스토니아 사람이 만든 것이다.

오죽하면, 구글링에 "스카이프 ㅇ"까지 쓰면 "스카이프 에스토니아" 자동완성 된다.

이름이 도형이가 아닐 것 같은데... 스카이프 공식이미지라 데려왔다.


그리고 그들이 생각한,

인터넷 강국이 되는 방법 중 하나는,

세계의 인구들을, 가상세계, E-Estonia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그게 E-Residency의 발상이다.


사실, 난 이미 한국에서 사업자를 낸 지도 만 5년여 넘은, 그런 일반 사업자이기 때문에,

"사업의 시작"이라는 단계 자체는 이미 패스한 상황이다.


BUT!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회사에 얽매여 있거나.

(법적으로는 부업이 불법은 아니지만, 회사에 따라 방침이 다르므로, 이건 회사의 취업규칙을 참조.)

또는, 국적 및 기타 상황 등으로 인하여 사업자등록이 어려운 경우에,

그대는 이 제도를 이용하여 사업자를 등록할 수 있다.

#벨라루스 등 공산주의 국가에서도, 일반인의 사업자등록은 하늘의 별따기 라고 한다. 즉, 아이템이 있어도 사업을 시작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에스토니아는 이런 니즈들에 초점을 두고, 본 제도로 포괄/수용하려 한 듯 하다.

이레지던시 홈페이지 메인화면. 오른쪽 숫자가 정량적 수치들.

이를테면,

그대의 국적은 한국 또는 어딘가이겠지만,

E-Residency라는 가상의 제도를 통하여, E-Estonia라는 가상세계의 에스토니아에서 원주민(시민)이 된 뒤,

그 가상세계의 나라에서 시민 뿐만 아니라,

사업자를 낼 수 있다.

물론 사업자는 세금납부를 동반하는데,

현재 E-Estonia에서 세금납부는, 기본은 "0(zero)"이고,

인출할때? 세금이 부과된다,라고 들었었는데, 이건 다시 살펴봐야 할 것 같다.


밑의 여러 설명들은 됐고, 난 그냥 바로 등록 내맘대로 고고할거야! 하면

여기로 들어가면 된다.

https://e-resident.gov.ee/

인기가 많은지(=장사가 잘 되는지),

사실 홈페이지 디자인이 투박했는데,

두어달 전부터 이런 블루블루한 느낌으로 세.련.되.게 리뉴얼! 되었다.


점점 미디어의 각광(?)을 받으며, 소근소근 화두로 되어가는 중.

홈페이지 캡처. 뭐 그렇다고 합니다.

-


그럼,

왜 이게 디지털노마드의 숙명이느냐!

하면,


한국은 비교적 다른 나라보다 사업자등록이 어렵지 않고(등록은 누구나 가능.), 세금도 해외보다는 저렴한 편이지만,

- 국가에 따라서는, 사업자 등록이 무지 어렵거나 불가하거나,

- 혹은 세금을 폭탄 맞기 때문에 범접할 수 없는 경우들이 있고,

하여, 취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위에서도 짚었듯,

"그런 사람들이 모이고 모여, 가상의 국가의 국적으로 된 회사를 설립하여 운영한다"는 흐름, 즉, E-Residency의 근원인데,

디지털노마드가 사업이라는 것의 사업장을 운영하며 하기에는,

- 현실세계의 운영, 월세 및 유지비, 제약 등이 따르기도 하고,

- 저렴한 생활비/물가 로 이동, 또는 생활편리한 지역으로 이동 등

하게 됨에 따라,


- 온라인으로 주요 활동 함.

- 결국 지역이, 어딘가 원래 지역에서 NEW지역으로, 옮겨져 있음.(도시이동 또는 나라이동)

- 사업장, 사업자등록번호, 사업자 관련제도들에 기반이 되어야, 인증을 받고 비즈니스를 하는데, 직접 특정 지역에서 사업자 운영 어려움.

- 특정지역에[ = a. 내가없는 국내에 또는 b. 외국인신분으로 해외에], 사업장만 내어놓고(등록만 해두고) 유지비를 지출하기도 어려움.

등의 상황에서,

결국은,

(1) 위치/거리/지역이 자유로운 사업장과 관리국

(2) 인증/발행이 온라인으로 가능한 사업자등록

(3) 그에 따른 수입지출의 국가를 넘어선 거래

등이 디지털노마드에게 필요로 해지는 것이다.


추가적으로,

그리고, 이것은 나의 여담이며 소견이지만,

디지털노마드는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소비를 하려면, 가상화폐의 소비자로서 어느 정도 고정 가치가 있는 사람들이다.


지금은 가상화폐의 제도나 가치규정이 아직 불안정하기는 해도,

내 생각엔 어느 단계에서 지금 이상의 상용화가 퍼지는 시점이 올 것이고,

비트코인이 늘 화제. 하지만 사기/피싱에는 속지마세요!

Digital Nomad - Thinking Logic 1.

디지털노마드의 소속자(?)들은,

= 원래의 출신/거주지역과 주생활 지역이 다르다

= 출신/거주나라와 생활 나라가 다를 수 있다.

-> 화폐의 환전이 골치아프다 = 코인의 활용이 손쉽고 편하다.

(해외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건너편의 생활비가 쌀지언정, 비행기 값은 소지하고 있다는 얘기.)


Digital Nomad - Thinking Logic 2.

사업의 수익을 돈으로 환전,환산 + 사용 및 재투자하기에도,

은행방문, 환전절차, 돈계산, 남은 돈 저금 등의 모든 과정이 번거롭다

= 편한 금전거래를 찾는다 = 코인사용의 증가

즉,

-> 세금과 금전거래의 활용을 용이하게 전환하고 싶다. 는 니즈가 발생할 것이다.

블록체인의 원리


이렇게 생각하면,

디지털노마드는 이러한 E-Residency 제도를 통하여 통장에 쌓인 돈으로 코인을 구입 후, 그것으로 소비와 결제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디지털노마드"의 정의와 범위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코인을 포괄하는, 이 다음 단계의 금전거래와 세금의 흐름에서, "어떤 고유의 패턴"을 가지는,

하나의 소비형태의 STYLE로써 자리매김하게 되리라는 것이 나의 소견이다.


어쨌든 그래서,

인구들만큼 커다란 숫자는 아니더라도,

"디지털노마드"라는 직군 또는 Lifestyle이 하나의 Keyword로써, NEW KIND OF 생명체가 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느끼는 나의 느낌power직감에서,

"디지털노마드", "digital nomad", "E-Residency", "E-Estonia"라는 것은

약 1년여 전 부터 마음 속 화제였다. 그래서 커뮤니티도 운영하기 시작한 것이고.


이미 관련 Business들도 많이 생기고 있다.

카드를 발행받으면, 지역독립성을 갖고 회사를 세우며 원격매니징 가능!이라고 홈페이지에 쓰여있다.


그래서 E-Residency를 따야지따야지 했으나, 바로 따지 못했던 것은! 바로!

이것의 ID-CARD가 발행되는 것이 대사관인데,

Estonia 대사관이 우리나라에 없다는 것! 두둥!

빨간 점이 에스토니아 대사관이다. 우리나라는 없다 흙흙.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신청은 가능하지만,

발행을 받으려면 중국이나 일본에 다녀와야 한다!!


사실 그래서,

지난 봄에 프라하를 갈 때,

어딘가 기사에,

- "E-Residency 발급에는 3주 정도 걸린다"길래!

- 프라하에는 Estonia Embassy가 있길래!!

Prague 가는 티켓을 3주전 급 끊으면서.

E-Residency 사무국에 "3주있다 가는데 Prague에서 수령 가능?!" 물었더니

"노노, 넉넉하게 와."라고 해서,

행동파인 나이지만, 눈물을 머금고(머금지 않았다.) 포기.


그리고 지난 여름에는,

컨설팅 및 통역, 번역 건으로,

일본에 출장을 가 있게 되었는데.

긴자 어귀 어느 빌딩에서 근무. 이건 근처 빌딩의 뷰.


가기 직전에 에잇! 하고 신청을 하였다.

The state fee for e-Resident digi-ID card is 100 euros.

가격은, 100유로이다. <- 이것도 몇달 전 대비 올랐다.

인기 많나보다. 좋겠다.



그나마도 출장은 2주 예정이었는데,

일단 (해외출장 일이 자주 생기니, 이때다 싶어) 출발 전에 신청.

출장기간이 점점 길어져, 3주가 되고 4주가 되어도,

카드가 발행 안됨....WHY?!?!

긴자의 어느 신비로웠던 햇살의 저녁. 사람들도 다 멈춰서 사진찌금.

그러다가 5주쯤 돼서,

"왜 5주나 됐는데 아직도 안줌?!" 했더니 "며칠만 기다려."하더니

며칠 뒤, "나왔으니 가져가. 언제 가져갈래?"해서 답장함.


그래서 갔다.

일본의 Estonia Embassy[에스토니아 대사관].

에스토니아 대사관 일본 페이지 캡처.

주소는, 요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다. -> http://www.estemb.or.jp/jp/embassy 


도착해보면, 주택지의 조용한 어느 골목이다.

어디가 입구일지 10초정도 고민함.


근데 재밌는 것은,

안에 들어가서 방명록을 적는데,

대부분의 모든 사람들 방문목적이 "E-Residency"였다는 것.

하지만 눈을 머물도록 둘 시간이 짧아, 쓴 사람들의 국적은 세세히 파악하지 못했다. 아쉬비!


저것만 올리면 심심하니까,

오가는 길의 일본 풍경.

2-2-20번지가 아닐까. 그냥 일단 추측. 맨션인듯.

건물의 번지를 이름으로 한 듯 하여 찰칵.

맥주가 199엔이라고 한다. 아사히슈퍼드라이!

일본틱한 간판들의 모음이라 찰칵.


참고로, 요 몇 주 전에,

일본에서의 탈오피스 현상이나 이런 digital nomad적 발상과 현황이 궁금하여 찾아보니, 일본에서도 검색 힛을 많이 하더라고.


즉, 바로 카드를 발급받지는 않더라도, 이런 주변 정보들은 알아두는 편이 좋은 정보(약간의 상식화?)인 듯 하다.

이레지던시 카드 검색으로 316만 힛!


그래서 수령해온 카드는!

이렇다.

번호 및 개인정보들 다 가림!
컴터에 인증용 꽂은 거. 번호는 종이로 가림! 내정보는 소듕해!


이제 이 E-Residency Card로 E-Estonia에 이것저것 등록하고 비즈니스도 세울 수 있다!


참고로,

카드 수령을 위하여 대사관(Estonia Embassy)에 들렀을 때에,

거기 계신 에스토니아 분의 말씀으로는,

(나름, 카드 갖다 어따 쓸거냐 등등의 인터뷰 아닌 인터뷰를 함.)


한국에도 몇 년 내에는 에스토니아 대사관이 생길 것이기 때문에,

너(나)가 카드를 갱신해야 할 때 즈음에는,

아마 한국에서 편리하게 갱신 가능할 것이라고 하더라.

이것도 홈페이지에서 캡처해 데려옴!


그러므로, 급하지 않으신 분들은,

(1) 신청비 100유로 = 15~16만원,

(2) + 중국(베이징, 샹하이), 일본(Tokyo), 홍콩 등의 교통비,

를 쓰는 것 보다는,

한국에 에스토니아 대사관이 생긴 다음에 신청하는 편이 좋을 수도 있다.


참고로, 인터뷰에서,

"이 제도를 어찌 알았냐?"고 하길래,

내가 디지털노마드 커뮤니티를 운영하는데, 내용은 이미 알고 있었는데, 친구들에 추천하여 지인들이나 커뮤니티 동료가 이 카드를 이미 여러명 발급받았다고 하니,

"오 안그래도 니 친구들 몇명 몇명 다녀갔던 것 같아! 니 친구들이 신청도 했어!"라고 반응.

처음엔 빈말 또는 ㄱ뻥인가 했으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말 되는 정황이라, 납득.

의심미안, 아이 빌리브유!


한국에서 일본 다녀오던 비행기에서 찍은,

 샷!

가을이 시작되는 걸 보여주는 듯한 노오란 풍경.


정보글이라, 재미는 별로 없는 포스팅이었다.

쏴리. 씨유어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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