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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a Shim Jan 14. 2023

10월, 다시 하와이로 떠나 얻은 것들, 나의 소명

1년 12개월, 다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여전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고군분투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좋아하는 일, 앞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거였다. 관심 있고 좋아하는 일은 여러 개인데 그중에서 나의 방향을 딱 한 곳으로 정한다는 것이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관심분야랑 좋아하는 게 워낙 많아서)






하나 방향성이 생기면 이게 맞는지 아닌지 도통 몰랐었다. 하나씩 진짜 미련하리만큼 몸으로 부딪히고 경험하며 깨달아갔다. 책과 지인들의 조언을 통해 내가 어떤 경험을 해야 하는지 흔적을 모았고 경험을 통해 체화시켜 나의 방향성을 점점 찾아가려 노력했다. 그래도 솔직히 너무 어려웠다. 





진짜 뭐지,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건가 자꾸 번아웃도 왔다. 



번아웃 : 말 그대로 일에 지나치게 몰두하던 사람이 어느 시점에서 갑자기 모두 불타버린 연료와 같이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며 무기력해지는 것을 의미하는 현대 사회의 병리적 징후를 표현하는 용어

정서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고 의욕이 상실되며, 공감 능력이 저하되어 냉소적인 태도를 갖기 쉽고, 개인적인 업무의 효율이나 성취감이 저하

슬럼프, 우울증 증상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촉탁임상전임강사 윤소영





나에게 주어진 이 모든 것들의 메시지는 무엇일까? 마치 길을 걸어가며 보물 찾기를 하는 듯했다. 힌트들을 하나씩 찾고 때론 발견하지 못하고 계속 헤매고 어렵게 그 힌트들을 모아 다시 한번 수수께끼를 풀고 풀기 위해 방향성을 잡고.. 매우 어려운 게임판 속에 숨겨진 보물들을 찾아내 그 보물들의 퍼즐을 맞춰가는 것 같았다. 인생의 가장 귀한 보물을 찾으러 가듯.. 보드게임 같았다.  #자아탐험 의 시간. 









세상에 참 아이러니하고 신기한 것은 내가 뜻이 있고 원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그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게 그 끌어당김의 법칙인 건가? 하는 소름이 돋는 순간들은 나에게 존재했다. 







한 번의 순간을 얘기하자면 디지털 노마드 스쿨을 계획하고 계시는 대표님이 나를 디지털 노마드 스쿨 리더 1기로 뽑아주셨고 그래서 워케이션 캠프 기획 일을 시작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감사한 일들. 부족한 나를 응원해 주시고 끌어주시고 cheer up 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나는 또 열심히 부단히 힘내서 용기 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뭐든,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결국 본인이 원하는 방향에 조금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음을 굳게 믿었다. 




 


가고자 하는 길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 그리고 감사한 분들이 내가 정말 길을 못 찾아 헤맬 때 마치 가디언처럼 눈앞에 한 번씩 나타나 준 너무나 감사한 분들, 그 한 분 한 분의 코치가 없었더라면 나는 지금까지 절대 오지 못했겠지.. 












끊임없이 내적으로 질문을 하고 외부적으로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다녔다. 참 감사하게도 나에게 하나씩 일을 쥐어 주시는 분들이 계셨고 내가 원하고 가고자 하는 방향의 주축으로 조금씩 전진해 갔다.









그리고 다시 하와이로 갔다. 


그동안 만든 습관, 콘텐츠 플래닝, 퍼스널 브랜딩, 운동을 열심히 하며 시간들을 보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는 여정을 지속하고 올바른 방향인지를 인식하고 나아가는 것 자체가 늘 혼란스러웠고 어려웠던 것 같다. 







그럼에도 어떠한 기회가 주어지면 그 순간 매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고자 했던 것들이 이상하게 어디론가 나를 안내하는 것 같았다. 


하루아침엔 길을 찾은 것 같았고 그다음 날엔 길을 잃은 것 같았고 혼란과 힌트들 사이에서 주저하고 머뭇거리며 나아갔다. 







사람들이 나에게 요즘 어때 잘 지내?라고 물으면 나는 나 스스로를 저 구석에 굴러디는 먼지 같다고 표현했다. 정말 그랬으니까, 내가 느끼는 나의 모습은 정말 저 어딘가의 구석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는 먼지라고 느껴졌니까,  그러면서 그래. 지금은 눈에 띄지도 않는 먼지이지만 먼지가 데굴데굴 굴러다니면 눈에 뜨일 테고 그때는 그래도 사람들이 나를 봐주기는 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실패가 필요하다. 

세상에 쓴 맛 다음 단맛일 줄 알았는데 현실은 더 가혹했다. 더 냉정했고 더 치열했다. 

그래, 정말 여러 번 실패하자고 마음먹었으니 실패하면 어때, 성공할 때까지 하면 되지 지치지 않으면 되는 거야.라고 생각했다. 







어차피 실패할 거고 결국엔 해낼 거라는 것 해낼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조금씩 마음에 품었다. 할 수 있을 거라는 상상. 




가끔은 무너져 내렸다. 내가 할 수 있을까? 나처럼 머저리 같은 애가.. 내 인생은 다 실패했는데, 나는 직장도 없고 커리어도 없고 잘하는 것도 없는 그냥, 나부랭이인데 내가 뭘, 과연 진짜, 할 수 있을까? 말로 다 뱉어놓고 나 결국 못하면 어떡하지? 두려움은 계속되었다. 그리고 그 안에 슬픔도 남아있었다.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그런 감정들을 뒤로한 채 나는 하와이에서 매우 규칙적인 일상을 보냈다. 

내가 하와이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이자 나의 몸을 회복시키기 가장 좋은 여행지이기 때문이다. 








그 규칙적인 일상들로 다시 그래도 해보자. 할 수 있다. 용기를 내보자. 자신감 얻었고 한국에서 겪었던 많은 일들의 퍼즐 조각을 맞추며 방향성을 찾아갔다. 









내가 찾은 나의 키워드는 여러 가지였으나 가장 내 인생을 관통하는 키워드 하나는 '기획'이었다. 




이유는 중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찾았는데 '학급 학생들과 함께 행사를 주도적으로 진행함'이라는 얘기가 주로 쓰여 있었다. 그리고 나는 파티플래너과에 제 발로 찾아갔고 3번 다녔던 대학 때마다 학생회 활동을 하며 행사를 기획/진행했다.  이후 프리랜서로도 행사/기획일을 도맡아 했고 파티를 자주 열었다. 어딜 가나 내가 하는 일은 오프라인에서 사람들과 무언가를 계획해서 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다 같이 그렇게 함께 행복한 경험을 나누는 일을 좋아했다. 





그리고 내 눈앞에 놓인 나의 디지털노마드 일은 '평창/통영 워케이션 캠프 기획'이었다. 내가 잘하는 일 내가 좋아하는 일 마치 퍼즐 조각이 맞아가고 있는 기분이랄까. 







정답을 하나 찾은 것 같았다. 







10월에 쓴 글들







성공을 하려면 실패해도 좋다

실패가 아니라 오차이다 

그 실패가 주는 교훈을 잘 보면 하나씩 고쳐나가다 보면 

성공이 코앞에 보여줄 것이다.


오차로 해석을 다스리자







디지털노마드라이프

매번 실패해도 좋다

실패가 아니라 경험이니까

넘어지고 쓰러지고 다쳐도

괜찮다 그래도 괜찮다

실패가 주는 메시지를 알게 되면

보지 못했던 세상을 알 수 있으니까

비록, 굴러다니는 먼지 같은 인생일지라도

여러 번 굴러다니다 보면

어느새 눈에 띄는 먼지가 되어있겠지







잘하진 못해도 괜찮다

그만큼 노력하고 배우면 되니까 












문득. 

살아가는 방법에는 참 수많은 방법들이 있지만, 적어도 세상에 아니 내 주위 사람들에게 더 이로운 일을 할 수 있기를. 세상에 필요한 존재가 되는 사람이기 위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삶을 위해.





 







1년 12달, 다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11



사실, 조금 더 자세하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이왕 이렇게 나의 여러 실패 경험들을 이야기하고자 마음먹고 나니 정말 20대 친구들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굳혀졌다. 하지만 사실 아직 많이 용기가 부족하다. 그리고 여전히 두렵고 여전히 나의 마음의 꼬리표처럼, 이별은 나를 아직 가두어두고 있다. 물론, 그 마음과 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었기에 그 마음도 챙기고 있다. 들어주려고 노력하고 전문 상담사 선생님들께 도움을 받으며 극복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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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a.in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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