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12달, 다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찾았다. 내가 원하는
내 삶의 가치, 삶의 양식
인생의 실패자라 여겼던 나 자신이 작년 한 해를 보내며 실패는 없다는 관점의 전환을 하게 되었다. 인생의 실패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무언가를 바라는 나 자신이라고 생각했다. 뭐든 억지로 뭔가를 할 필요는 없었다. 내 직감과 마음이 원하는 데로 흘러갔다. 목표가 있어서 그 어떤 거절과 낙담도 실패가 아닌 모든 과정일 뿐이었다.
저 구석 굴러다니는 먼지 갔다고 스스로를 생각했던 나는 열심히 굴러다녔다. 이리저리 제안도 해보고 거절도 당하고 성사가 되기도 하며 시간들을 채워나갔다. 모든 것은 다 경험이었다. 1년 동안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나며 그들의 고충과 문제점을 듣고 또 그들에게 나에 대한 피드백을 들었다.
피드백을 하나씩 하나씩 모았다. 모으다 보니 초 중 고 생활기록부에 적혔던 나에 대한 평가, 그리고 내가 어릴 적부터 소중히 간직하는 모든 손편지지들까지 하나씩 읽으며 그 속에 적혀있던 남들이 나에게 칭찬했던 키워드들을 정리해 갔다.
또 많은 사람들에게 나에 대해 물었다. '저는 어떤 사람인가요?' '당신이 생각하기에 나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답변을 해주었고 난 그 모든 것들을 소중이 한 상자에 담았다.
선명해져 갔다. 내가 바라는 설레는 미래의 모습. 내가 원하고 추구하는 삶의 가치. 나의 라이프스타일.
공부를 더 많이 했다. 트렌드 흐름을 캐치하여 브랜드가 미래에 나아갈 전략을 제시하는 직업을 가진 나는 브랜드 전략 모델링을 나에게 적용해 보았다.
미래의 변화, 흘러가게 될 모습들, 그 속에서 내가 가진 재능(탤런트)을 가지고 해낼 수 있는 일, 내가 전할 수 있는 가치, 또 세상에 반드시 필요한 일, 내가 즐기며 소명의식을 가지고 지치지 않고 끊임없는 내적동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일.
숱한 과정들을 보내며 모인 단서들이 조금씩 한 곳의 방향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내가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 그것을 찾았던 것이다.
그것은 내가 택했던 삶의 양식인 "노마드 라이프"로 자리 잡게 되었고 내가 가진 장점은 사람 혹은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빠르게 캐치하는 초능력, 긍정 에너지, 열정이며 내가 가진 소명은 사람들에게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경험을 기획하고 계획하여 실행하는 일이었다.
신나고 의미 있는 행복한 경험을 나누고 시공간을 초월한 타임리스한 메시지와 인사이트를 나누는 것을 좋아했다.
그랬기에 지금의 내가 있었다.
소명을 알아차리니 내 삶에서 그동안 내가 왜 그런 선택들을 쭉 해왔는지. 이해가 되었다. 삶은 작은 점들이 모여 그림이 된다. 왜 내가 과거에 그런 선택을 했고 그런 삶을 살고 있었는지 왜 그런 일들을 보내왔는지 실마리가 풀려가며 내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마치 안개가 걷히든 길이 조금씩 선명해지기 시작했다.
connecting dots
우리는 지금 당장 현재의 일을 미래와 연결 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지나간 길에 대해서, 즉 과거와 현재를 연결할 수는 있다.
-Steve Jobs-
어느 누구도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지금 현재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하고 있는 노력이 미래에 어떤 식으로든 연결이 될 거라는 믿음을 가져야만 한다.
감각은 타고나는 게 아닌 훈련을 통해 익히듯이 내가 하는 일의 본질을 사랑하면 저절로 몰입이라는 것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완성될 수 있는 것은 진정성이며 나만의 특별한 경험이 고유성과 독창성을 만들게 된다. 나의 소명을 찾은 것은 사회를 바꾸는 소명이 되고 모든 일은 나의 실행력의 바탕이 된다.
내가 세상에 어떤 가치를 전할 수 있는 사람인지 찾게 되었다. 헤밍웨이가 여행 가방에 타자기를 들고 다니며 전 세계를 여행했던 것처럼 나는 지금 두들기고 있는 이 디지털 기기 하나와 함께 세상에 가치를 나누고 싶다 생각했다.
늘 주어진 환경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했다. 그리고 끌어당김의 법칙으로 나와 같은 꿈, 나와 같은 비전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나아가고 또 새로 만나게 되었다. 그들과 하와이에서 함께 시간도 보내고 서로의 인생 방향에 대해 많이 나눴다. 너무 감사한 분들도 많고 그 당시, 나를 믿고 함께해 준 친구들, 지인들에게 정말 너무 고맙다.
그렇게 나는 2022년을 마무리했다.
처음,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그 하와이 바닷가의 서퍼들을 멀리서 바라보며 하염없이 흐르던 눈물 속, 가진 건 내 몸뚱이뿐이라 그저 달리기만 했던 그때의 나에서 나와 같은 꿈을 가진 멋진 친구들을 만나며 우리들의 미래를 함께 꿈꾸게 된 지금까지, 글재주가 없어 두서없이 정리한 나의 스토리이지만 이 소중한 시간들을 나는 글뿐만이 아닌 영상으로 기록했고 그 언젠가 세상에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지금 당신 괜찮다고.
밝게 반짝이고 있다고.
당신의 인생은 너무 소중하다고.
당신의 가치를 당신이 알아주길 바란다고.
평범한 사람도 지켜봐 주기만 한다면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유재석-
인생의 방향키를 찾고 나니 앞으로 해나가고 싶은 일들이 눈앞에 보였습니다. 감사하게도 좋은 팀원들을 만나 함께 우리의 미래를 위한 수많은 퀘스트를 헤쳐나가고자 합니다. 지금의 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기까지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미쳐 제가 저의 마음을 전하지 못했더라도 너그러이 이해하여 주시고 저에게 건네주셨던 그 한마디 한마디 모든 것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주셨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세요. 덕분입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도와주시고 한 마디씩 해주신 것들의 보이는 모습일 뿐입니다.
늘 그랬던 것처럼, 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올해 새로 시작한 저희의 디지털노마드 커뮤니티 플랫폼 '하이노마드' 프로젝트 브런치에 연재글 올리겠습니다. 저희가 어떤 마음가짐과 어떤 비전을 가지고 사업을 구상해 나가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늘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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