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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a Shim Jan 25. 2023

안녕하세요? 디지털 노마드 2세대입니다.

평범한 그러나 평범하지 않은 디지털 노마드 패밀리 스토리 



광교산 산책길 옆 노마드 하우스의 일상 



일상의 어느 화요일 아침, 

우리 집 사람들은 아무도 출근하지 않는다. 




아침 커피 머신 돌아가는 소리, 각자 알아서 자신의 Tea를 챙겨 들고 시간을 보낸다. 아침 시간은 고요하다. 알아서 자신만의 아침을 맞이한다. 




함께 있지만 또 따로. 엄마는 요가를 하거나 책을 보거나, 아빠는 바둑을 하거나 산책을 하거나, 나는 요즘 명상과 책 읽기로 아침 시간을 보낸다. 




자신만의 삶의 루틴은 자신을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수원에 살고 있는 노마드 패밀리들은 출근을 하지 않는다. 우리 집에서 유일하게 출근을 하는 사람은 나의 둘째 동생뿐인데 하지만 그녀 역시, 하와이 집에서 일을 한다. 우린, 디지털 노마드 패밀리이다. 



가끔 아침에는 멀리 있는 여동생이 부모님에게 영상통화로 안부를 물으러 전화를 건다. 영상 통화는 서로의 감정과 느낌을 전달받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소통 방식이며 교류가 잘 된다. 



온라인으로 소통하기 Tip "화상 채팅에 대하여"

아마 디지털 전환으로 넘어가며 가장 편리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바로 이것일 것 같다. 동시간대에 접속해 있기에 어디에 있더라도 서로 얼굴 보며 얘기 나누고 각자 자신이 맡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만나야 하는 시간과 수고가 줄어 시간에 대한 효율과 연결의 편리성도 있다. 





디지털 노마드 1세대의 일하는 방식 



우리 아빠는 디지털 노마드 1세대이다. 

아빠는 가족 여행을 다니면서 전화로 일을 했다. 

하와이에 여행을 가더라도 꼭 로밍을 해서 다니셨다. 전화를 받아야 한다며,



우리에게는 노트북이 있다면 아빠에겐 전화기가 있었다. 바로 핸드폰. 


따르릉릉릉 



"네~ 여보세요~ 아 네네네네, 아~ 네네,  네네 그럼요, 네네 가능합니다. 네 바로 보내드릴게요!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네네네네~ 네~"



"수고하십니다. 00으로 SM마취크림 10통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영어도 잘 못하시지만 해외에서 오는 전화도 핸드폰으로 받으셨다. 


"여보세요~ " "*^&^$%#^" "Yes Yes, E-mail Please" "홧?" "오케이 오케이 땡큐!"  







디지털 노마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 


그렇다 우리 아빠는 영업사원이었다. 처음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의약품 도소매&수출 판매 관련 일을 35년 해오셨다. 사업을 하신 건 17년 전이고 난 9년 전 아빠에게 영업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때 당시, 정말 트렁크에 팸플릿을 싣고 다니면서 강남역 피부과에 전단지 30개씩 뿌리면서 다닌 기억이 있다.  



그런 아빠로부터 출근하지 않고도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웠다. 



아빠가 갑상선 암으로 몸이 안 좋아지시면서 엄마는 내가 아버지의 사업을 알고 있길 바라셨었다. 동생 둘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유학 중이었고 나는 파티플래너 학과를 졸업한 후 브랜드 행사 기획일을 하다 인하우스 이벤트 마케팅팀으로 부터 잡 오퍼가 들어왔었던 상황이었다.  




선택의 기로에 있었다. 내가 선택한 건 아버지의 일이었고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것이 나의 27살 2015년도 노마드 라이프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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