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브랜딩을 헤쳐나간 과정 기록을 통해 영감 받고 내 브랜딩 하기
오랜만에 브런치 페이지를 열고 글을 쓰기 시작한다.
'글이 안 써져'
'글감이 안 떠올라'
'뭔가 써 내려가고 싶은데 잘 표현이 안돼'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데 잘 정리가 안돼'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뭘까?'
'나는 지금 뭘 쫓아가고 있는 걸까?'
'왜 나는 디지털노마드 커뮤니티가 만들고 싶었지?'
'왜 나는 사람들의 꿈을 실현시켜주고 싶은 걸까?'
최근 브런치를 앞에 두고 스쳐 지나갔던 나의 생각은 이러하였다.
그랬다. 글이 써지지 않았고 브런치를 쓰겠다고 다짐했건만 나는 다짐을 지키지 않고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생각해 보니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루틴이 깨지기 시작할 때부터였다.
삶이 통제되고 있다는 느낌보다 내가 통제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주로 글이 흐트러지고 집중력이 약해진다는 걸 여러 번 경험했다. 그렇게 나는 지금도 계속 나를 알아가고 있다. 내가 뭘 잘하고 뭘 잘 못하는지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나에게 맞는 라이프스타일은 무엇인지, 내가 언제 가장 일의 효율을 잘 내는지, 나는 어떤 시간을 보내야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운지, 어떤 공간에 머무는 것을 좋아하는지, 자꾸 나를 알아갈수록 나의 퍼스널 브랜드는 강력해지고 있었다.
깜깜했다. 진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고 뭐 그냥, 인생이 산산이 부서졌었다. 꿈도 미래도 직업도 모든 걸 잃었을 때, 그냥 이 우주에 나라는 인간 자체가 의미 없어지는 느낌. 내가 이렇게 고통스럽다면 차라리 우주에 존재하지 않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 헤어 나올 수 없었다. 정말 암담했으며 인생의 절벽의 낭떠러지에서 떨어졌는데 깊은 바닷속으로 더 떨어지고 있었다.
왜 이런 일이 내 인생에 일어났는지 7일을 꼬박 책상 앞에 앉아 알아내니 내가 가장 잘 못한 일은 나 자신을 돌보지 않고 있었던 것이었다. 나의 인생보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위해 살아왔었으며 그게 내가 살아가는 이유이자 사랑이었다. 그렇게 나는 다시 살기 위해 '퍼스널 브랜딩'을 시작하게 되었었다.
나에 대한 질문부터 시작하였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했다. 처음 질문부터 너무 어려웠다. 나는 누구냐고..? 나.. 나는 누구지? 나는 뭘 좋아하지? 나는 뭘 잘하지? 나를 알아가야만 했다. 그렇게 질문은 시작되었고 자아에 대한 탐구를 시작했다.
우리에게 퍼스널 브랜딩이 어려운 이유는 매우 철학적인 질문을 본인 스스로에게 계속 던져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부모 밑에서 태어났고(fundamental) 내 이름은 왜 이렇게 지어졌고 우리 부모가 가진 가치관은 어땠으며 나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쳤고 내가 유년시절을 어떤 환경에서 자랐으며 학교생활에서 나는 어땠고 어떤 전공을 선택했으며 어떤 분야로 공부를 주로 했는지, 살아오면서 인생에서 선택을 할 때 어떤 곳에서 영감과 영향을 받아 어떤 선택을 하고 행동을 했는지 면밀하게 살펴보고 스스로 고민하고 탐구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나 같은 경우는 유년기 시절의 사진앨범들을 다 보았고 엄마가 모아둔 나의 어릴 적 일기, 상장, 생활기록부, 등 내가 그동안 삶을 살아가며 남긴 나의 로그들을 모두 다 살펴보았었다. 또 친구들이랑 주고받았던 편지, 내가 나의 삶을 기록한 모든 것들을 다 뒤졌다. 또 피드백을 요청하기도 하고 '리아'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지 사람들에게 많이 묻고 다니기도 했다.
그렇다 답은 여기에 있었다.
마케팅은 "나는 좋은 사람입니다."라고 말을 하는 것이라면 브랜딩은 바로 "당신은 그런 사람이에요."라고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늘 브랜드는 이미지입니다.라고 소개하곤 한다.
리아의 브랜드 이미지는 '하와이' '열정' '긍정에너지' 이렇게 세 가지가 정말 강력했다.
그렇게 나는 나를 브랜딩 해가기 시작했다.
이 세 가지를 잘 알릴 수 있는 나의 콘텐츠는 무엇일까..
나의 브랜드를 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콘텐츠는 무엇일까
그리고 내가 어떻게 돈을 벌어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즐겁게 살 수 있을까?
자신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먼저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시점이 필요하다.
현재 주소지가 어딘지 정확하게 내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다.
그리고 과거를 돌아봄으로써 나에게 히스토리는 어땠는지 나는 뭘 좋아하고 뭘 잘하는지 알아내야 한다.
내가 되고 싶은 전문 분야, 내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카테고리를 찾은 후 그다음 내가 가고 싶은 방향은 어떤 방향이고 그럼 내가 그 방향이 되기 위해서 나에게 필요한 스킬 혹은 경험은 뭐가 있는지 찾아보면 된다.
스킬과 경험을 채우기 위해 행동하고 그 길로 천천히 걸어가면 된다.
바로 이것이 퍼스널 브랜딩을 해 나간 과정의 요약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뭔지 모르겠어요.라고 대답하는 사람은 일단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새로운 경험은 늘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한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한다. 용기와 자신감도 필요하다. 어렵지만 그래도 자신의 인생에서 더 나은 선택을 위해 경험이라는 것을 반드시 해나가야만 한다.
경험은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간접 경험과 직접 경험이다.
간접 경험은 책을 통해 얻게 되는 경우가 많고(책 속에 길이 있다고 하는 말이 진짜임) 직접 경험은 여행과 일 속에서 직접 부딪히며 겪게 되는 경우가 많다.
돌이켜보면 나는 책과 여행 속에서 나의 일과 삶의 길을 주로 찾았던 것 같다.
너무 많은 건 아니지만 보통보다는 조금 더 여행을 자주 했고 나의 여행 스타일은 늘 장기로 머무는 여행(1달 이상)을 했었고 그러다 보니 현지에서 꼭 누군가를 만나고 관계를 이어가게 되었었다. 다양한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눠보며 자랐고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나는 영어를 잘 못한다) 의사소통에서 어려움이 있었던 적은 없다. 나는 언어라는 장벽을 뚫고 공감과 감정으로 사람과 대화하는 법을 먼저 터득했던 것 같다. 나에게 경험은 정말 지금의 나를 있게 하는 나의 전부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나는 살면서 늘 무언가를 시도하고 직접 경험해 보길 원했었다.
내가 선택했던 것이 잘 못된 선택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쓰라린 패배감과 고통에 몸서리친 날도 여러 번이었다. 간접 경험보다 직접 경험을 좋아했고 가끔은 '아, 그래 내 몸이 피곤한 이유가 나는 굳이 몸으로 부딪히는 성격이라 스스로 피곤하게 만드는구나' 생각한 적도 있다. 그만큼, 매사에 경험주의자이다.
경험도 하다 보니 경험을 여러 번 했던 것에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되고 이제는 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인지 스스로를 피곤하게 하지 않는 건지 그 선택의 기준을 알게 되었다.
또 내가 브랜드 기획을 하게 될 때 경험들이 정말 많은 자산이 되기도 한다.
다양한 경험은 나에게 수많은 감각들을 키워주었고 그 감각들은 나에게 있는 풍부한 감정으로 표현되었으며 생각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내가 했던 모든 경험들 속 나의 선택들이 모여 결국 내가 완성되고 있었다.
진짜 내가 잘하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나에게 다양한 경험들은 내가 진짜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찾게 해주는 과정들이었고 그 경험들을 바탕으로 나는 내가 어떤 일을 잘하는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을 가치 있게 생각하고 내가 이루고 싶은 게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 중에 있었다.
내가 가진 나의 강점. 이것이 우리 자신을 차별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나라는 사람이 타고난 성향(fundamental)과 내가 가진 강점(differentiator)을 담아갔다.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같은 직군에서도 나를 차별화시키는 방법은 진짜 내가 잘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콘텐츠로 소화해 내는 것이다.
차별화시키는 전략을 알았다면 그다음은 나에게 구매가치를 만드는 것이다.
마지막 단계를 넘어가는 것이다. 내가 줄 수 있는 신뢰이자 가장 중요한 Key Buying image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의 출발점은 Connecting dot인데 나에게 어떤 탤런트가 있어서 그 점들이 연결되고 있는지를 찾는 것이다. 소명이자 본진이라고 불리는 것. Calling이다.
결국 퍼스널 브랜드의 핵심은, 그 사람의 평판이다.
그 사람을 경험한 사람들의 입을 모아 하는 말이 그 사람의 퍼스널 브랜딩이다.
자신을 브랜딩 하고 싶거든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한다. 혹은 자신을 콘텐츠화시켜서 많은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게 해야 한다.
퍼스널 브랜딩이 잘 못된 예로는 연예인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그렇지 않지만 우리 옛날 과거를 돌이켜보면 소속사가 알아서 개인의 아이덴티티를 정해주고 꾸미고 만들어서 꼭두각시처럼 활동을 한 경우들이 많았다.
그렇게 연예계는 자신의 아이덴티티와 꾸며진 아이덴티티가 충돌하거나 Gap이 넓어 자아 분열이나 자아 의심 자아 혼란 등이 오는 경우들이 종종 있었다. 그럴 때마다 정말 너무 안타깝고 슬픈 소식을 접하기도 했었던 것 같다.
다시 정리하자면,
퍼스널 브랜딩은 인생의 경험과 사람들의 평판으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은 나의 퍼스널 브랜드와 나의 사업 브랜드를 혼란시키지 않고 두 개를 잘 가져가는 것이다. 추구하는 가치가 비슷할 수밖에 없겠지만 (만드는 사람이 한 명이니까) 분명 그 브랜드가 가져야 하는 이미지는 다를 수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들이 어떤 브랜드 인지, 어떻게 인식되기를 원하는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했으면 좋겠는지 고민하고 통찰하고 영감을 얻는 경험을 많이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다양한 경험 속에서도 나쁜 경험이 아닌 좋은 경험을 하려면 좋은 사람을 옆에 두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믿을 수 있는 사람, 신뢰할 수 있는 사람, 함께 있으면 서로 동기부여가 되는 사람,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들을 서로 알아보게 하기 위해,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었다는 것을..
바로 그거 하나다. 내가 가진 소명에 전문성을 쌓아가는 것, 나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인식하게 하고 경험하게 하고 로열티를 만들어가게 하는 것 내가 전하고자 하는 가치를 정말 나의 브랜드를 통해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 그것이 바로 브랜드의 매력이고 브랜드의 힘이다.
우리는 이제 모두 자신을 자신이 증명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디지털 노매드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자기 자신을 세상에 알려야만 한다.
내가 어떤 일을 잘하는지 왜 잘할 수밖에 없는지 처음 해보는 일이라 모두 어색하고 잘할 줄은 모르지만 그래도 도전해 보고 한 번이라도 해본다면 그리고 그렇게 꾸준히 자신이 찾은 길로 한 걸음씩 경험하다 보면 분명 자신에게 메시지가 떠오르는 날이 올 것이다.
(디지털노마드로 살기 위해 퍼스널 브랜딩을 해왔던 과정을 정리해서 가이드를 주고 싶다.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나는 지금 알고 있다.)
(하이노마드 팀원들과 다 같이 퍼스널 브랜딩해서 1천만 원 벌기 챌린지를 시작해야겠다)
(커뮤니티의 핵심은, 얻을 수 있는 것, 성장할 수 있는 것, 신뢰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집중할 것은 지금 나와 함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퍼스널 브랜딩이자 하이노마드 브랜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