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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근 liam Jul 31. 2015

학교 앞 집 리모델링(2)

공포의 철근 콘크리트 계단 철거


+
쉽지 않은 철거

아마도
내가 생각하는 우리 집
리모델링 공정 중 가장 힘든 작업이 아닐까?


아시다시피

단독주택 리모델링을 시작했습니다. 

그 첫 단추가

철거!!! 

예상치 못했던 철근콘크리트를 만나고

좌절을 했지만 

가진 거라곤 인내와 끈기 그리고

시간이 있었기에 하나씩 철거를 시작했습니다. 

일단 측면사진 먼저 보시죠 ^^   


철거 첫날 (월요일)

편안한 마음에 나무를 해체하기 시작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나무는 재활용을 할 거라 조심스럽게

해체를 했지요 ^^ 

그러나!!  그 녀석이 등장합니다.

이름하여 "철.근.콘.크.리.트"




무섭고 두려웠지만 사부님의 조언대로 위에서부터 밑으로 하나씩 철거를 시작했습니다.





바닥에는 보일러 파이프가 깔려 있어서 바닥 보호를 위해

버려질 싱크대를 깔았습니다 ^^ 계단 5개를 해체하고 파스를 5개를 붙였습니다. (아이쿠 삭신이야)







헉헉.... 헛것이 보이기 시작하는 시점이더군요





콘크리트가 붕괴됨과 비례해서 멘탈도 붕괴되고

(장비는 철근에 제대로 껴서 빼내는데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시간과 꾸준함만 있으면 강한 철근콘크리트도 결국은

아래와 같이 해체되더군요 ㅋ





짜잔 !!

결국은 해냈습니다 !!! 

와 우 !! 

그러면 정면 사진 보시겠습니다.













말이 필요없는

해체 과정이네요 

철거 완료 후 

며칠간 철거 소음으로 이웃에게

피해를 끼친 데에 대한 죄송한 마음을

통닭 다섯 마리로 보답해 드리고 

아이들 데리고 천지연 도넛 가게에서

달디단 도넛 여러개로 체력을 보충하고 

집으로 돌아와

해체 과정을 적는데

진동의 여파로 오타타타타타가 많아지네요 ^^







참 ~ 튼튼한 콘크리트입니다. 


처음 해체작업을  아래 사진의

작은 해머드릴을 사용했는데




이 녀석으로 계단 5개를 해체 했더니

저의 온몸은 녹초가 됨과 동시에 굵어지는 콘크리트에

녀석은 파김치가 되었습니다.



파김치가 된 녀석입니다 ^^
그 후 수소문 결과 녀석보다 거대한 해머드릴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달려간 곳은 서귀포 여중 옆에 있는 명보 철물 !!  


이곳에서 거대 해머드릴을

2일간 대여 했습니다. 

대여비 : 1일 30,000원 


재미난점은

빌린 장비가 

포장을 개봉하지 않은 신상품이었다는 것  





깔끔하죠 ^^





기존 해머드릴과 사이즈를 비교하면 녀석의 덩치를 알 수 있습니다. 

원빈이 말합니다.

"너가 그냥 티코라면 제는 트럭이야 "    





그 후

대구에서 제주도로 가족여행 오셔서

위미리까지 방문 응원해주신

서진아빠님 (우리 둘째와 동명이네요 ^^)의 박카스 스폰으로

열심히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에너지가 넘치게 일을 했네요 ^^

다시 한번 서진아빠님 감사 감사! 드립니다. 





철근 사이의
콘크리트를 찾아 떠나는
신나는 여행

손에는 물집
어깨에는 파스


모두 
찾아서
분해해줄게


해체작업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로  생각되는 것은

위와 같이 철근과 콘크리트 사이에

해머가 끼일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능률이 턱! 하고 떨어지더군요 ㅋㅋ






다행히 작은 해머드릴로 주변을

부셔서 일은 그대로 진행 됐습니다. 

(작은 해머드릴이 없었으면 ㅠㅠ 큰일 날 뻔 했죠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건축물이

위와 같은 외장 없는 노출 콘크리트 구조인데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





사진으로 봐도

무척이나 견고해 보이죠 ^^

조적, 조립식, 목조주택과 비교해서 
묵직하고 튼튼해 보이는 느낌은 킹왕짱입니다 ^^  

여하튼




위와 같은 거실이

아래와 같이  훤해졌네요!! 

드디어 며칠간의

철근콘크리트와의 싸움은 종료되고

다음은 계단 좌측 벽 철거 예정에 있습니다. 

또 철거네요 ㅋㅋ 

이렇게 철거의 나날이

이어지는 밤입니다 ^^  





+

위의 글은 2011년 2월 제주로 귀촌 후 다음해

초등학교 앞 단독주택을 매입하면서 하나씩 해체하고

만들어지는 기록들을

브런치에 다시금 정리한 글입니다.


이렇게 제주에서

과거의 기억을 들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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