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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근 liam Aug 14. 2015

학교 앞 집 리모델링(5)

벽 철거와 배관 그리고 메타폴파이프를 만나다

+

피곤해도 배우는 즐거움 

요즘 무척이나

피곤합니다. 

7시 30분부터 시작되는 공사에

몸은 지쳐가고 ^^ 


급하게 당일치기로 서울을 다녀와서

(8시 30분 비행기로 갔다가 4시 비행기로 돌아오기 ㅠㅠ)


강의 준비에 새벽에 일어나

원고를 쓰고 

거래 업체에 세금계산서를 받아서

마님께 보고하며 

아이들 체육대회 갔다가

정스와 짬 낚시를 하고

도서관에서 빌린 책 반납하면서

서진 군의 장염 증상에 병원을 다녀오는 

여하튼 정신없이

하루하루가 흘러가네요 ^^ 

이번 주는 화요일부터

사부님께서 합류해 주셔서

열혈 작업모드 on 했습니다. 


철근도 그라인더로 자르고

현재 있는 구조를 바꾸기 위해

다시금 철거를 시작했네요 ㅠㅠ  

대략 아래와 같은 구조를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이사가 우선이라

효과적인 구조로  변경하기 위해 

내력벽과 가벽을 구분하고

기존 주방을 거실 계단자리로 옮기고

계단 쪽의 벽을 철거하여 1.5평의 공간을

확보하기로 했네요 





탐스럽게 생긴 벽덩어리입니다 ㅠㅠ






철거할 벽의 수직을 잡아주고

기본 커팅을 했습니다.



그 후

역시나 해머드릴과 해머로 열심히

사부님과 릴레이로  철거했네요





녀석 무진장 끈끈하게

벽돌끼리 붙어 있더군요 

외벽과 내벽 미장을 3cm이상 한 후

본타일로 마감해서 더욱 철거가 어려웠습니다 

벽돌을 철거하다가 결국 다시금 만나게 된

철근콘크리트 ㅠㅠ





제법 층이 두꺼운

철근콘크리트




진정 벽을 만났네요 ^^




역시나 사부님과 번갈아

해체에 해체를 거듭하고 

시간이 흐르자

바깥쪽 건물 바닥에는

블록들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건축폐기물을  처리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 되겠네요 ㅋㅋ 

열심히

부수고 또 부셔서 

결국




벽면 철거  완료!!

짜잔!!

빠라바밤!!




그 후

밖으로 나와야 하는 

주방의 배관과 직온수관을 연결하기 위해

자리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싱크대가 거실을 바라보는 형태라

조금 더 땀을 흘려야 했네요 ^^











욕실의 구조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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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 샤워기, 세면대, 변기 순으로 만들어진 곳을

욕조, 샤워기, 변기 세면대로 위치와 공간을 분리하기로 해서 

배관을 변경하고

노후된 냉온수관 교체를 위하여

기초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땅 파고 흙 나르고 ^^ 







100mm ,75 mm , 50 mm 배관과

냉수&온수 메타폴파이프와 부속들입니다 ^^





배수관 작업은 흡사 목공과 디자인 구조도와

비슷한 구조로 작업이 되더군요 


집에서 나오는 버려지는 물은

배관을 통해서 집 앞으로 모이게 되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 

특히나

메타폴파이프 

청색은 냉수

붉은색은 온수로 규정하고 

냉수는 계량기에서 나와

수도가 필요한 곳에 설치하는 과정 

온수는 보일러에 연결되어

온수가 필요한 곳에 설치되는 것이

재미있더군요





두개의 파이프는 벽면을 따라서

욕실, 주방, 상업공간으로 분리되어 나갈 수 있도록

길을 파주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배관 또한

싱크대, 욕조, 세면대, 화장실

세탁기, 상업공간 등등 

사용한 물이 흘러갈 수 있도록

사용성에 맞게 설치되었네요





배관 설치가 완료된 후에는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입구를 막아줘야 하는데 먹고 버려진 커피용기가 딱이더군요 ^^ 

맛과 또 다른 기능을 선사해준

프렌치카페에 감사 감사 ^^ 

대략

아래와 같이 배관과 냉온수 파이프 교체가

완료되었습니다 ^^













위와 같은 작업은

설치 완료 후 

하루정도 관찰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혹시나 잘못된 설치로 인해 누수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죠 

누수가 없다면

시멘트와 모래를 버무려

덮어줘서 녀석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






냉온수, 배관을 위해

주방에 들어갈 녀석들의 정확한 치수가 필요해

마님과 통화를 하면서

벽에다 적게 되었네요 ^^ 

벽에 건축자재업체들과

식당의 전화번호가 하나씩 늘어갑니다.




오늘은 비가 많이 내리더군요

이렇게 내리는 비에

1000여 장의 벽돌이 선물로 왔습니다.




튼튼하고 탐스러운 녀석들

크레인차가 나가 있는 관계로

덤프트럭이 우르르 내려놓고 갔네요





초등학교 앞 도로라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불타는 나르기를 했습니다 ㅠㅠ 

헉헉!!





엎드려서 다리사이로 던지기와

좌우 풀스윙 하듯 벽돌을 건물 안으로

던져 넣었습니다 ㅠㅠ 

역시 반복 작업은

만족감이 크더군요 ^^




주방 앞 벽을 쌓기 위해

작업하기 편하게

각잡아 쌓아놓다가 

비도 오고 누수 확인되어야

벽을 쌓을 수 있기 때문에

작업을 종료합니다 ^^ 




요즘

십여 년 전에 입었던

군복을 입고 작업을 했더니 

제대로 군인정신으로

작업에 임하게 되네요 ^^ 

일 할 때

완성된 집과 상업 공간을

생각하니 

피곤은 덜하네요

휴가만을 생각하는

일병의 기분이 들더군요 ^^  

이렇게

비 오는 제주도의

주말이 찾아오네요



+

위의 글은 2011년 2월 제주로 귀촌 후 다음해

초등학교 앞 단독주택을 매입하면서 하나씩 해체하고

만들어지는 기록들을

브런치에 다시금 정리한 글입니다.


이렇게 제주에서

과거의 기억을 들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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