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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aollet 리아올렛 Apr 17. 2023

긍정과 부정

흙탕물 탁구알

긍정적이어야 하는 대단한 이유는 뭔가?

부정적이면 안 되는 진리는 뭔가?  

세상의 아름다움을 어떻게든 찾아내야 하는 강박이 널려있다. 진실된 건 현실이다.


스트레스에 익숙해지기 위해 무한히 그것을 받는 과정을 반복한다. 어렸을 때, 학교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스트레스를 익히고 훈련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서 서있도록 숨은 붙어 있게 말이다.


부정 속에서 긍정의 깃털들을 뒤집어야만 하늘로 날아갈 수 있다. 도륵도륵 흰 탁구알들이 검은 물에 둥둥 떠 뒹군다. 흙탕물 속 저 눈망울들을 가지면 살기 편해질까?


딱히 삶을 바란 건 아닌데,

우울, 슬픔, 자괴감, 지치는 감정을 느끼면 큰일 날 것처럼 구는 세상이 지겹다. 진실된 건 현실이다.


눈알공을 가져보려 하루하루 계획을 해본다.

얼마나 살지도 모르는데 뭔가 계획하는 건 웃긴 일이지만.


그러다 애쓰느니 차라리 게임 아바타처럼 여러 번 죽고 싶다 생각한다. 한 번의 삶에 구질구질하지 않게.


흙탕물은 긍정이다.

그 위에 덮인 흰 깃털들이 부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깃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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