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힙합을 아는가'라는 Mnet 예능 프로그램에서 쌈디(사이먼 도미닉)는 이렇게 말했다-'허니패밀리는 한국의 우탱클랜이다'
'날 따라 해 봐요, 요렇게'라는 문장이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이 문장을 처음 쓴 사람은 허니패밀리였다. 한국힙합에 라임과 중독적인 가사로 영향을 끼쳤던 대한민국 1세대 래퍼인 그들을 만나러 가보자.
허니 패밀리
1995년, 1999년부터 결성된 힙합 그룹이다. '랩의 교주'라 불리는 '박명호', 리듬의 마법사 '디기리', 주라, MC창진, 미애, 2집까지 활동한 개리와 길 등이 속해있다. 사실, 허니 패밀리의 멤버변동이 있었기에 확실하지 않다.
정규 1집-' Honey Family'
1999년 발매되었으며, 허니패밀리의 라임과 힙합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특히, 허니패밀리의 랩교 1막과 느린 템포와 훨씬 몽환적인 랩교 2막은 사이비 교주를 이미지로 들어가서 큰 신드롬을 일으켰다. '즉흥교 랩교'라는 중독적인 가사로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랩교 1막의 첫 벌스에서
'난 디기리 FREESTYLE MC
이제 내가 랩을 해 모두 들어봐
난 모든 리듬을 갖고 놀 수
있는 리듬의 마법사
디기리라 한다'
라는 가사에서 디기리가 비트를 어떻게 가지고 노는지를 볼 수 있는데 지금 들어도 정말 뒤처지지 않는다.
'남자이야기'라는 곡에서는 성숙한 가사와 감동적인 가사가 돋보인다. 어린 시절의 부모님과의 이야기, 그리고 학창 시절에서의 실패를 직설적으로 묘사하면서 '우린 날 수 있다'라고 희망적인 가사를 말하는 허니 패밀리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
힙합이 사회적 메시지를 던져왔는데 허니 패밀리는 이 사회적 메시지를 한국에 던졌다. 그 곡이 바로 '우리 같이 해요'이다. 1999년의 두려움과 좌절감을 표현하면서 '서로를 미워하지 말고 사랑해 봐요', '우리는 서로를 알 수 있었죠, 우리는 다 같은 한민족'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우리 같이 해요, 날따라 해요 요렇게'라는 가사로 우리 같이 미움 말고 사랑을 하자라는 긍정적이고 희망적이고 철학적인 가사를 던지고 있다.
정규 2집- Another Level
'떴다 떴다 허니패밀리'라는 중독적인 가사가 매력적인 '허니패밀리 라구요'라는 재밌고 유머스러운 가사가 가득하여 재밌게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랩교 3막이 수록되어 있는데, 랩교 1막과 랩교 2막보다는 훨씬 웅장하고 숭배하는 느낌이 드는 곡이다. 특히, 이 곡에서 디기리의 빠르지만 귀에 톡톡 들어오는 플로우가 너무 멋있는 것 같다.
정규 3집- Slow Jam
2004년에 발매되었으며 부드럽고 R&B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앨범이다. 이 곡에서 꼭 들어봤으면 좋겠는 곡은 첼로이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을 샘플링하여 힙합 비트와 결합하여 사랑하는 연인과의 이별을 감성적이게 드러내는 곡이다. 클래식과 힙합의 조화를 이루기가 어려운데 그 조화를 이룬 곡이기도 하다. Last Christmas라는 곡에서는 후렴구가 WHAM! 의 유명한 곡인 'Last Christmas'라는 곡을 샘플링하였다. 후렴구도 이 노래의 후렴구 그대로 나온다. 유명한 캐럴송을 허니 패밀리의 감성으로 녹여내어 연말 느낌이 나고 아련한 느낌이 나는 곡이다.
정규 4집
2010년에 발매되었으면 일렉기타와 오토튠의 사용과 EDM과 랩의 결합을 보여주고 있다. 팝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South Korea'라는 곡에서 랩 파트에서 '김치, 한강의 기적' 등의 가사를 사용하여 멈추지 마, 꿈을 위로, 두 손을 위로라고 희망적인 가사를 보여주고 있다. 이 곡을 통해 한국적인 소재로 라임을 맞춰 재미있으며 메시지 전달이 강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댄스곡이 다양하게 들어있지만 힙합적인 면모가 돋보적인 'That's my style'이라는 곡도 들어있다.
허니 패밀리에서 랩의 교주라 불리는 박명호는 한국적인 라임과 가사를 만들었다. '요' 등 한국어의 모음으로 라임을 맞추었다. 허니 패밀리의 리듬 감각, 한국어로 라임을 맞추는 스킬은 지금 나온 한국힙합 앨범에도 볼 수 있다. 즉, 허니 패밀리는 지금의 한국힙합의 가사를 있게 한 아티스트들 중 하나이다. 그리고 허니 패밀리의 패션도 한국의 스트릿 패션에 영향을 끼쳤다.
직설적이고 솔직한 가사와희망적인 가사로 90년대의 많은 사람을 위로했던 허니 패밀리의 음악은 지금도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