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를 열다
지금은 아니지만 90년대, 2000년대 한국대중음악시장은 정말 보수적이었다. 또한 장르의 경계를 넘어드는 등의 음악들도 보기 어려웠다. 그런데 그런 시장 속에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음악과 보수적인 가사를 탈피한 아티스트가 있었다. 그 아티스트는 바로 조PD이다.
PC통신에서의 조PD
PC통신 시대에서 자신이 만든 노래를 업로드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 조PD는 PC통신 나우누리에서 자신이 만든 노래를 업로드하고 무료로 들을 수 있게 하여 PC통신에서 유명해졌다. 이 PC통신에서 발표한 노래들을 모아 1999년 1집 in Stardom으로 데뷔하였다.
1집- in Stardom
이 앨범에서는 정말 혁명적이고 독특한 시도들이 보인다. Break Free는 독특한 사운드가 진행되면서 힙합비트가 이어지는 곡이다. 정말 직설적인 가사와 드라마와 영화에서는 욕하고 그러는데 음악에서 욕하는 것은 안된다는 모순적인 모습을 비판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 문제, 학교 폭력문제 등을 반성하지 않고 대중음악 탓으로만 돌리는 모순적이고 잘못된 사회를 비판하고 있다. My Song에서는 자신의 생각과 삶을 통해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을 믿으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힙합비트를 사용하고 있지만 808 특유의 사운드와 신스벨, 기타 등의 다양한 사운드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앨범은 한국 가요계 역사상 최초로 공연예술진흥협의회로부터 청소년 유해 매체로 지정되는 등 그 당시의 한국 사회에서 논란이 되었다. 하지만 이 앨범은 50만장이 팔리는 큰 인기를 끌었으며 진정으로 보수적인 대중음악을 저항했다고 볼 수 있다.
2집- in Stardom-2.0
이 앨범에서 가장 유명했던 곡은 이정현이 참여한 Fever였다. '어', '아라' 등으로 라임을 맞추었고 EDM을 진보적으로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다.
그 외에도 조PD 곡에서 '친구여'라는 곡이 유명하다. 이 곡에서 삶의 부담감과 힘듦을 묘사하며 세월이 흐르면서 아련한 추억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다.
조PD의 가사가 단순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사운드 측면에서 볼 때는 단순하지 않다. 그 당시에 없었던 다양한 사운드들을 사용하였다.- 공상과학 느낌이 나는 테크노 같은 EDM을 사용하는 등 창의적이고 새로운 사운드가 담긴 음악을 냈으며 기존의 대중음악에서 탈피하고 기성세대와 사회를 직설적으로 비판하기도 하였다. 또한 한국사회에서 부르는 갱스터랩과 차원이 다르게 갱스터랩을 시도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