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쿤스트- 비네

타블로와의 첫 만남

by Deadass

나는 이 곡이 나를 위로한 순간들을 잊을 수 없다. 이 곡은 언제나 내가 무너지는 순간들을 함께한 노래이다.


비네

나는 코드쿤스트의 음악을 좋아한다. 처음으로 비트, 그러니깐 드럼이, 신스가, 코드가 나를 안아주고 위로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곡의 사운드들이 나 대신 울어주는 느낌이였다. 말 그대로 '비가 내릴 때마다 우는 새'......... 이 노래를 정말 자주 듣다가 어떤 날 이 곡에 타블로의 벌스가 내 마음을 울렸다.


'비네' 속 타블로의 가사

'잔인하고 처참한 이곳 살이에 이렇게나 많은 이를 열망 앞에 무릎 꿇게 한 이 도시를 고발하네'라는 가사는 나의 학교에서의 모습을 묘사하는 것 같다. 나에게는 학교를 다니는 시간과 그냥 살아숨쉬는 순간들이 정말 잔인하고 처참했기에 이 걸 나의 무능함과 예민함으로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몰아갈 때 도시를 고발한다는 이 가사가 나에게 '네 잘 못이 아니야'라고 얘기해주는 것 같았다. '근데 나는 왜 기도라고 부르기엔 하찮은 고민들로 손을 무릎 위에 세상에게 들릴까 봐 숨을 죽이네' 는 나의 고민과 그 고민으로 인한 잃어버린 시간을 한 문장으로 설명한 가사였다. 정말 힘들게, 또 외롭게 고민을 하지만 그 고민들이 조금 주변 사람들에게 들키기라도 하면 나는 언제나 어리석고 무시당했기에 나의 고통을 고민을 모두 숨겨야만 해 너무 외로웠는데 이 가사가 나의 외로움을 알아주는 걸 넘어 관통하는 것 같았다. 고민들이 나를 성장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해결되지 못하고 나를 더 아프게 하는 이 고민들을 멈추지 못하는 나의 모습도 이 가사에 담겨 있다.


그 날도 똑같은 하루였다. 학교에 너무 지쳐 주말이 아무 의미 없이 흘러가고 또 그 다음 날 학교를 가야 하는 월요일이 기다리는 일요일 밤이였다.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 오고 또 심장이 막 뛰고 답답함을 느꼈다. 내일은 내가 너무나 가기 싫은 또 내가 망가질 게 뻔한, 아무도 기댈 사람이 없는 온 사방이 적인 학교를 가야하는 날이라 난 또 거기서 불행하고 우울한데 거기서 들리는 나와 너무나 다른 웃음 소리와 말 소리들은 듣는 다는 건 너무나 고역이였기에 정말 살기가 싫었고 또 몸부림을 쳐댔다. 그러다 이 비네라는 곡을 틀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 곡의 비트가 나를 감싸 안아줬고 콜드가 나 대신 도망치고 싶다고 말 해주고 울어주는 걸 느끼고 마음이 좀 안정되고 있을 때 타블로의 가사가 울려 퍼졌다. 그 가사를 들으며 나는 참아왔던 눈물을 엄청 흘렸다. 매일 무시당하는 버려지는 내 삶이 타블로의 가사가 알아줬을 때 엄청 감동 받았고 처음으로 공감을 받은 것 같았다. 이 순간이 아마 타블로가 쓴 가사와의 첫 만남이였을 것이다. 내가 살면서 본 모든 글과 만난 사람 중 가장 큰 울림이었던 그 가사와 타블로라는 사람이였다. 그가 걸어온 삶과 그의 생각이 나를 위로하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