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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유진 Jan 06. 2023

22-20 북  to the Book

도서관 행사 2

학교도서관은 신간도서 구입을 학기별로 하고 있었다. 어떤 학교는 학기마다 2번씩, 총 4회에 걸쳐 구입하기도 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나는 학기마다 구입하기로  따라서 행사도 두 번으로 정리했다.


희망도서 구입 신청서를 일반도서와 정기간행물로 구분하고, 학생용 신청서와 교사용 신청서 그리고 행정직 선생님용 신청서를 마련하고 배포했다. 회수된 신청서에서 현재 장서에 포함된 것들을 추려내고, 여러 가지 도움 자료(각 대학과 기관의 추천도서, 출판사와 서점의 추천도서 등)를 참고하여 1년 예산의 60% 정도로 수서 목록을 만들었다.


학교는 학교 게시판에 수서목록을 공지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홈페이지에 목록을 게시해 놓고 나는 작업지시서를 꼼꼼하게 작성했다. 업지시서대로 작업을 해줄 업체를 선정하고 분류/목록 작업과 정리 작업까지 마친 신간도서가 도서관에 입수되면 검수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작업지시서에 총서가 있는 도서는 총서명으로 묶어달라고 요청했지만, 하나도 적용이 되지 않은 채로 입수가 되어서 멘붕이 왔다. 업체 사장님과 확인해 본 결과 사장님은... 총서의 개념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왜 총서로 묶어야 하는지를 모르는 상태. ㅠㅠ. 우여곡절 끝에 해결했다.


수서에 관련된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기로하고, 1,2학기 신간도서 행사에 대한 이야기로 고고~



1학기 : 신간도서 한줄평 이벤트

야심 차게 패들릿에 신간도서 리스트를 만들고, 대출하는 책에 좋아요! 또는 한줄평으로 댓글적기를 해 보았다.


오 마이 갓! 아무리 설명해도 아이들은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일단 패들릿에 접속해서 뭘 하려면 책을 읽어야 하는데, 대출하고 즉시 뭔가를 할 수 없는 일이기에 관심이 없었던 것. 책을 읽고 댓글, 좋아요를 누른다는 것은 책에 관심 없는 아이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없었다. 흥행실패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포스트잇에 한줄평을 작성하게 해서 화이트보드에 붙이는 행사를 하려고 했는데! 헛다리 짚은 듯. 이 또한 관심 있는 아이들이 별로 없었다는. 뭔가 액티비티가 있어야 하는 것이라는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


                                                                           
2학기: 북 to the Book한창 유행하던 드라마 우영우의 대사에서 도움을 받아 북 to the Book이라는 제목으로 우선 시선을 모아보았다. 세부 내용으로는 신간도서 책 제목으로 절대음감 게임을, 신간도서를 대출하고 책 속에 있는 행운권을 제출해서 추첨, 마지막으로 각 반에 북퀴즈를 배포하고 퀴즈를 풀어 도서관에 제출하면 선물을 주는 총 3가지 행사를 진행했다.
마침 행사 기간 중 일주일 동안 국어과 수업을 도서관에서 진행한다고 하셔서, 국어 선생님께 협조를 구해 1학년 국어 수업 중 20분 정도 행사를 함께 진행했다. 아이들에게 소문이 퍼져 점심시간에 절대음감 게임하려고 도서관에 왔고, 북퀴즈 정답지를 가지고 도서관에 달려왔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간식. 이번 간식이 좀 푸짐했고, 푸르팁스 트로피칼 맛을 아이들이 엄청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 간식 없는 행사는 뭐랄까? 실패를 작정한 행사라고나 할까? 이렇게 말하면 뭔가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지만, 무엇보다 이번 행사에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일단 오게 만들자. 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다.
                                                                           


2학기: 북 to the Book

한창 유행하던 드라마 우영우의 대사에서 도움을 받아 북 to the Book이라는 제목으로 우선 시선을 모아보았다. 세부 내용으로는 신간도서 책 제목으로 절대음감 게임을, 신간도서를 대출하고 책 속에 있는 행운권을 제출해서 추첨, 마지막으로 각 반에 북퀴즈를 배포하고 퀴즈를 풀어 도서관에 제출하면 선물을 주는 총 3가지 행사를 진행했다.


마침 행사 기간 중 일주일 동안 국어과 수업을 도서관에서 진행한다고 하셔서, 국어 선생님께 협조를 구해 1학년 국어 수업 중 20분 정도 행사를 함께 진행했다. 아이들에게 소문이 퍼져 점심시간에 절대음감 게임하려고 도서관에 왔고, 북퀴즈 정답지를 가지고 도서관에 달려왔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간식. 이번 간식이 좀 푸짐했고, 푸르팁스 트로피칼 맛을 아이들이 엄청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 간식 없는 행사는 뭐랄까? 실패를 작정한 행사라고나 할까? 이렇게 말하면 뭔가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지만, 무엇보다 이번 행사에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일단 오게 만들자. 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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