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 / 사이토 다카시
서울 : 위즈덤하우스, 2000
(크레마클럽, 카르타 G)
함께 있다고 다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 것은 아니다
이 게임은 친구와 떨어지거나 일부러 자신이 빠져주는 것 그리고 마지막에 혼자 남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 학습의 기본이라는 것을 익히기 위한 게임이기 때문에 의미가 깊다. 현대인들에게는 꼭 필요한 게임이다.
몸의 상태가 기분의 상태를 결정한다
자신의 몸에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은 혼자가 되었을 때 외로움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많다. 나에게는 소홀하고 주변에만 신경 쓴 결과다.
몸이 자주 가는 카페처럼 편안한 공간이 될 수 있다면 혼자 있어도 안도감이 생긴다. 그럴 때는 혼자여도 외롭지 않다. 고독 속에서도 어떤 큰 존재와 이어져 있다는 충실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의 균형을 잡아라
마음이 균형이 무너졌을 때 생각만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어렵다. '음'의 기운이 압도적으로 강해지면 우울한 기분이 든다. 침울한 기분일 때 억지로 "자, 오늘도 힘내자!"라고 외쳐봤자 힘이 날 리 없다. 마음이 상태가 안 좋을 때는 오히려 몸의 상태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기분을 바꾸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우리는 생각이 지나치게 많다. 항상 '나란 존재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으로 스스로를 들볶고 그에 대한 답으로 쉽게 '나는 의미 없는 존재가 아닐까'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는다. 고독에 삼켜져 세상에 대한 공격적인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을 방지하려면 먼저 마음의 상태에 영향을 주는 몸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떠날 수 있는 용기
사실 방랑은 그 자체가 고독을 즐기는 기술이다. 마음이 한 곳에 머물면 상태는 악화된다. 하지만 걸으면 주변의 풍경이 바뀌어 간다. 그런 흐름에 융화되면 마음도 흘러간다. 이것이 외롭고 우울하다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지 말아야 할 이유다.
계속 걷다 보면 잡념이 사라지고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그래서 훌쩍 떠날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이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기 위해 '걷기'라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는 게 아닐까.
자유롭게 그러나 현실적으로
인간은 의뢰로 무언가를 꾸준히 할 때 가장 상태가 좋다. 계속 움직이는 톱니바퀴를 멈춘 다음 다시 돌리려고 하면 잘 돌아가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다.
나이가 들수록 꿈과 타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을 형편없는 사람, 꿈을 현실로 이루지 못한 사람으로 여기고 실패자로 생각하게 된다. 좌절을 경험했다면 그 후에 꿈을 조금씩 수정해 가는 방법을 배워나가는, 어른의 공부가 필요하다.
능력보다 중요한 자기 기대감
말이 쉽지, 스스로에게 기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재능 있는 사람일수록 자부심이 클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스스로에게 기대하는 생각, 즉 자기력은 재능과 무관하다. 하지만 재능이 좀 부족하더라도 높은 자기력을 갖고 있다면 그것이 성장의 동력이 되어주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한계를 알아야 가능성도 알 수 있다.
사람들은 점점 혼자 있기를 두려워한다. 어떤 일이든 혼자서 잘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잃어간다. 이런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주위의 불필요한 관심사들을 하나하나 가지치기해나가야 한다.
인간은 죽음을 피할 수 없고, 죽음이 언제 다가올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라틴어 '메멘토모리(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말처럼 나도 언젠가 죽을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면 우리가 제한된 시간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며, 삶은 한정된 시간 속에서 벌어지는 진검승부의 장이라는 것을 의식할 수 있다. 자신이라는 존재에 대해 더욱 깊이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현재'의 의미를 새롭게 받아들이고 지금을 충실하게 살아나갈 수 있다.
언제든 자기를 돌아볼 수 있는 의식을 가져라
그는 다른 사람과도 잘 사귀면서 혼자 있는 것을 불안해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젊은 사람들이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한다는 것은 아주 멋진 일이다. 언제든 다른 사람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안도감 없이는 선뜻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익숙한 것과 단절하라
혼자 있는 시간을 잘못 보낸다는 것은 다른 사람을 가까이하지 않거나 배제하고 싶어 하는 상태를 말한다. 반대로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낸다는 것은 자신의 세계에 침잠하여 자아를 확립한 후에 다른 사람들과 유연하게 관계를 맺고 감정을 자유롭게 교활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에필로그] 나는 지금도 나에게 묻는다. "나는 단독자인가?" 그 물음에 "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는 한 혼자 있는 것은 두려운 것이 아니다. 혼자 있는 시간과 그 시간에 견뎌야 하는 고독은 나 자신을 닦고 풍요롭게 하는, 다시없는 기회를 선사해 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