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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외면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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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유진 Jun 19. 2023

아침수영

그리고 감동



아침에 일어나 옷만 입고 수영장으로 달려가 탈의를 하면서, 스마트 워치에 운동기능 중 수영을 시작한다. 그런데 씻는 시간까지 다 포함돼버리기에 이제는 씻는 동안에는 잠깐 일시 정지 한다. 물속에서 수영을 시작하기 직전에 일시정지 기능을 푸는데, 오늘은 그걸 까먹고 400미터 정도를 한 것 같다. 15분 정도 신나게 왕복을 하는데 갑자기 스마트 워치를 켜지 않은 것이 생각나 얼른 그제야 켰다. 그랬더니 500미터 밖에 기록되지 않았다. 


눈 뜨자마자 유산균과 함께 물 한잔을 마시고 나왔는데, 수영을 마치고 출근하려고 차에 타니 조수석에 약콩두유와 블루베리와 커피가 든 보온병이 얌전히 앉아있다. 남편이 준비해서 차에 넣어두고 간 것이다. 수영을 하면서도 내내 우울했던 기분이 좀 나아졌다. 행복하고 고마웠다. 



3줄 일기

오늘 가장 안 좋았던 일 : 지나간 일을 계속 떠올리는 나

오늘 가장 좋았던 일 : 남편이 준비해 준 간식

내일 할 일 : 여전히 방과 후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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