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엄마가 끓여주신 닭죽을 먹고, 하얗게 변한 엄마 머리 염색을 해드렸다. 점심으로 막국수를 먹으러 갔다. 집에서 좀 먼 곳이었지만 엄마는 드라이브를 하고 싶으셨는지 가자고 했다. 한숨 자고 일어나 집으로 내려왔다. 금요일부터 나에게 있었던 떨쳐낼 수 없는 사건은 주말 내내 아니 한동안 나를 괴롭힐 것 같다. 좀 정리가 되면 글로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집에 오자마자 수영을 했다. 머리가 복잡할 땐 몸을 움직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을 알고 있다. 수영을 마치고 오빠와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가 다이소에 들러 '공주가 되고 싶어'세트를 샀다. 다이소 물건 8가지를 17,000원을 주고 사 왔다.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