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 비해 중학교 도서부는 매우 활기찬 분위기이다.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모여있는 도서부가 아니라 정말 독서를 좋아하고 도서관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도서부에 포진해 있었다. 이런 아이들과 첫 번째 활동은 조금 늦었지만 2학기 신간도서 행사를 하는 것이다.
아이들을 점심시간에 불러서 회의를 진행했다. 희망도서 신청을 받고, 게시하고, 운영위를 열고, 장비작업을 거쳐 책이 입수되기까지의 시간을 계산하면 빨라도 행사는 결국 12월에 하게 될 테지만, 그래도 시험이 끝나자마자 아이들에게 선물과 같은 신간도서 행사를 마련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즐겁고 재미있는 행사를 위해 어떤 아이디어든 말해보자는 나의 제안에 아이들은 다음과 같은 의견을 주었다.
1. 절대음감 : 책제목으로 4-5명이 모여 절대음감에 모두 성공하면 되는 게임
2. 신간도서 표지 그리기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들이 있는지 궁금해서 한 번 해보고 싶기도 하다.)
3. 방탈출 게임 : 지난 행사에서는 크롬북으로 이런 게임을 했다고..(선생님은 이거 잘 모르지만, 알아볼게라고 답함)
4. 한 줄 감상평 : 책을 읽고 난 후도 괜찮고, 읽기 전 기대감을 적어도 좋을 것 같다.
5. 보물찾기 : 책의 범위를 정해 준 다음 제시하는 단어가 들어간 문장을 빨리 찾는 게임
6. 책 제목 N행시 짓기
이번 행사에 이 6가지를 모두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 같으니, 이번에 못한 것은 겨울방학 전에 있을 독서캠프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든 아이들이 기다리던 간식을 고르는 일.
마이쭈와 하리보 중에는 마이쭈가 선택되었고, 초코파이와 몽쉘 중에는 초코파이가 초코파이와 카스타드는 동률이 나와서 반반씩 준비하기로 했다. 음료와 문구류는 내 마음에 드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