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시험이 끝나고 목요일에 점심시간부터 도서부 아이들과 나는 신간도서를 청구기호에 맞게 배가하는 작업을 했다. 그리고 금요일에는 배가된 책에서 총 25개의 문제를 제출했다. 문제의 난이도는 문제 자체에 두지 않고,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읽어야 하는 페이지의 수가 5장이면 상, 3~4장이면 중, 1~2장이면 하로 정해서 변별하였다. 아이들과 함께 이런 이야기를 나누며 문제를 만들어가는 시간도 즐거웠다.
도서부 아이들이 포스트잇에 마구 적어놓은 문제와 답을 엑셀에 정리하여 진행자에게 전달하고, 참여하는 아이들이 문제를 제비뽑기 할 수 있도록 접어서 통에 넣어 두었다. 모든 정리를 마치고 아이들을 기다렸다. 담당하기로 했던 지율이가 오지 않고, 절대음감을 담당하기로 한 채린이가 왔는데, 지율이가 아파서 조퇴했다는 것. 지율이가 이 행사에 많은 관심을 보였는데 참여하지 못하는게 좀 안타까웠다. 하지만 채린이가 간단한 나의 설명에도 아이들에게 잘 설명해주고, 진행도 잘 해주었다.
정답자에게 초코파이를 오답자에게 마이쭈를 주기로 했는데, 의외로 아이들은 초코파이보다 마이쭈를 더 좋아했다. 그래서 초코파이대신 마이쭈를 주자는 채린이의 의견으로 정답자에게 마이쭈 5개를 주었다. 내가 기대한 것보다 아이들이 많이 오진 않았지만, 첫 날이고 참여한 아이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으니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