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서C Feb 04. 2023

포기하고 싶을 때 하는 세 가지 생각

『역행자』2. 정체성 만들기 3. 유전자 오작동

새벽 5시 알람이 울리면 고민한다. (글을 쓰기 위해 새벽 기상 중이다)

‘무슨 큰일을 하겠다고 지금 일어나니. 더 잘까?’

다른 사람들의 멋진 콘텐츠를 봐도 고민한다.

‘완전 프로들이네, 나 같은 초보는 그만 발을 빼는 것이 좋지 않을까.’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수시로 의심하고 포기를 권장하는 사람은 바로 나다. 그때마다 세 가지 생각을 부적처럼 지니고 의심을 밀어낸다. 기억하기 쉽게 한 단어들로 명명했다.     


첫 번째 생각, 원시시대의 뇌

한 번의 판단이나 실수로 생사의 갈림길에 서는 원시시대의 뇌를 우리는 현대에도 계속 사용하고 있다. ‘살아남으려면 위험회피가 최선’이라는 명령이 뇌에 여전히 새겨져 있다. 실패할까 두려워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은 이런 뇌의 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끊임없이 되새긴다. 내가 하려는 일에 실패해도 괜찮다. 죽지 않는다. 원시의 뇌가 주는 위험회피 지시에 따라 안주하지 말고, 방법을 찾고 해결해 가며 앞으로 나가야 한다.     


두 번째 생각, 왕초보를 위한 초보

세상에는 너무 많은 사람이 있어 무엇을 하든 상위권에 들긴 힘들다, 특히나 후발주자라면. 상위권에 들지 못하면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직 짧은 길이라도 내가 걸어온 길을 걷고 싶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먼저 걸었기에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초보에게 도움 받고 싶은 왕초보의 수요는 늘 존재한다. 내가 생성하는 글과 콘텐츠를 통해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기에 공급을 지속하는 것은 유의미하다.     


세 번째 생각,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말’ 인용)

창의성과 거리가 먼 내가 창작물의 하나인 글을 쓸 수 있을까 고민했을 때 가장 명확한 답을 건네고 용기를 준 말이다. 세상에 같은 주제로 쓰인 글은 무수히 많지만 독특한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쓴 글은 창의적 글이 된다. 사서라는 직업을 소재로 쓴 글은 많지만 전 직장이었던 은행업, 세무업과 비교해서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프로 이직러이기에 가능하다. 그럴듯해 보이는 글보다 경험에 참작한 글을 쓰려 노력하는 이유도 가장 창의적인 글을 써내기 위해서다.

매거진의 이전글 불편하고 불쾌한 감정에서 나의 약점 관찰하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