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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니 Mar 17. 2022

천재성 아니 정체성

<신글-11-1. 내 안의 천재성 찾기>

신글의 미션이 내 안의 천재성 찾기다. 보고 듣는 데로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어린아이들의 천재성,

속사포 랩을 몇 번만 듣고도 줄줄이 외워 뱉어버리는 10대의 천재성에 감탄할 때도 있었지만,

이미 중년에 접어든 나에게 천재성이라니. 극히 현실감 없는 별나라 얘기같아 글쓰기를 차일피일 미루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런 막막함을 느끼는 비슷한 때가 있었으니, 바로 자기 소개할 때다.

일종의 형식적인 인사치레, 예를 들어 간단하게 소속과 이름을 밝혀야 할 때는 부담이 덜한데,

좀 더 깊숙이 들어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하는 자리라면 대략 난감하곤 했다.  

나를 어떻게 설명하지?

한 문장으로도, 아니 여러 문장으로도 머릿속에서 정리되지 않은 채 내뱉은 때는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영원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으나, 그조차도 시간이 흐른 뒤에는 아쉬움이 남곤 했다.  


노션 강의를 듣다 <커리어 비전 보드로 정체성 점검>하는 템플릿을 복제했다.

설정에서 주소를 'universeofsiny(시니의 우주)'-안타깝게도 주소에는 띄어쓰기가 안된다-로 변경하고

템플릿 작성, 나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커리어 주요 키워드에 사서, 학교도서관, 어린이 청소년 , 글쓰기, 서평, 독서, 독서토론,  읽어주는 사서, 브런치, 카페, 기획들을 써놓고 장점과 단점을 정리했다. 단점과 그에 따른 대안다음과 같다.


- 작심삼일이다 -> 노션을 통해 도움을?

- 사람 마음을 잘 못 읽는다 -> 경청하는 습관을

- 일할 때 산만하다 -> 선택과 집중을

- 유혹에 약하다 -> 우선순위 매기기


그리고 나의 최종 목표를 적어본다. 무엇을 하는 사람보다는 어떤  사람으로.


-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를 제대로 하는 사람. 쓰기는 재미와 감동이 있다면~

- 행복하고 평안한 사람

-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

- 간단한 영어회화 정도는 할 줄 아는 사람


이렇게 적고 보니 왠지 목표가 생긴 느낌이다. 더불어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보이는  같기도 하고. 무엇인가 함으로써 찾아지는 나의 정체성, 방향을 잡고 보니 왠지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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