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같이 일한 날 : 야근(3)
일단 한 달 쓰기 도전 프로젝트 : 2024.12.06
야근 이야기를 또 쓸 줄 몰랐다. 근데 하루 종일 일만해서 머리가 안 굴러간다. 주 야근 가능시간을 초과해 돈도 안 받고 일하고 왔다. 무급노동은 정말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그래도 식비는 나와서 편의점에서 샌드위치와 초콜렛과 컵라면 하나를 샀다. 컵라면에 땅콩버터를 넣어 주말 브런치를 즐길 예정이다. 야매 탄탄면 맛이 나는 요즘 내 페이보릿 메뉴다. 야근비는 못 받았지만 컵라면이라도 챙겨서 다행이다, 참.
의식의 흐름대로 지껄이고 있는 걸 보면 잠이나 자는게 나을 것 같지만 나름 고독한 나와의 챌린지(한달동안 매일 글쓰기)를 벌써 포기하고 싶지 않아 눈을 부릅뜬다. 의미없다 자조하면서도 일단 침대에 누워 토닥토닥 핸드폰를 두드리는 기분, 나쁘지 않다.
어쩌면 무급 노동으로 짜증 가득한 마음으로 잠드는 것보다 이런 뻘글이라도 쓰며 기분을 환기하고 잠드는 게 더 나은 것 같다. 어쨌든 수고한 나에게 토닥토닥. 포기하지 않고 글쓰기를 남긴 나를 쓰담쓰담. 이제 진짜 잘 시간이다. 이번 주말엔 아가를 꼭 껴안고 침대에서 뒹굴뒹굴 늦잠 자야지.
(뭔가 억지로 훈훈하게 마무리를 하려고 하지만 내가 봐도 횡설수설이다. 낼 아침에 보면 분명 이불킥을 하겠지. 여러분 이렇게 야근이 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