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디지털 세상에 나만의 이름을 짓다

by 책 쓰는 도서관녀

처음 집을 구할 때 주소를 확인하듯, 디지털 세상에서도 나만의 고유한 주소가 필요하다.

블로그 주소는 단순한 영문 나열이 아니다.

그것은 온라인 공간에서의 내 '디지털 명함'이자,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가 쌓여가는 소중한 '위치 정보'다.


네이버 블로그는 내 아이디가 곧 주소가 되기에

어떤 이름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내 브랜드의 운명이 결정되기도 한다.

나만의 주소를 정할 때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은 '정체성'이다.

'도서관녀'라는 이름처럼, 주소만 보아도 주인이 누구인지 명확히 떠오를 수 있어야 한다.


그다음은 '직관성'이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무엇을 다루는 공간인지 한눈에 알 수 있는 단어를 고르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간결성'이다.

기억하기 쉽고 오타가 날 확률이 적은 짧은 이름일수록

사람들은 더 자주, 더 편하게 내 공간을 다시 찾아온다.


물론 피해야 할 함정도 있다.

아무 의미 없는 숫자를 나열하거나 너무 복잡한 영문을 섞는 것은 금물이다.

자칫 검색 로봇에게 광고성 계정으로 오해받을 수 있고

무엇보다 이웃들에게 신뢰를 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블로그 주소는 한 번 검색 네이버에 등록된 후 바꾸게 되면

공들여 쌓아온 방문 유입이 끊기고 블로그의 점수가 깎이는 치명적인 손실을 보게 된다.

처음에 신중하게 이름을 지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요리 기록을 남긴다면 레시피라는 단어를 넣고,

책을 사랑한다면 도서관이나 서평을 연상시키는 단어를 주소에 녹여보자.

정해진 정답은 없지만, 내가 전하고 싶은 가치와 어울리는 이름을 찾는 과정은 즐거운 작업이다.

사소해 보이는 이 주소 하나가 나중에 거대한 지식 자산을 담을 튼튼한 그릇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 책 쓰는 도서관녀의 작가노트

- 멀리 보고 이름을 지어야 한다

지금 유행하는 말보다는 5년 뒤, 10년 뒤에도 전문가로서 당당할 수 있는 정제된 이름을 고르는 것이 좋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나만의 클래식을 주소에 담아보자.


- 브랜딩은 사소한 일치에서 시작된다

블로그 주소와 닉네임, 그리고 내가 쓰는 글의 주제가 삼박자를 이룰 때 독자는 강한 신뢰를 느낀다.

이 작은 일관성들이 모여 결국 나를 지켜주는 거대한 자산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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