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초보 작가가 막막함을 딛고 전자책에 도전하다

by 책 쓰는 도서관녀

■ 기록을 넘어 출판으로, 전자책에 도전하다


브런치에서 보낸 지난 4개월의 시간은 저에게 단순한 글쓰기 이상의 의미였습니다.

애정을 듬뿍 담아 연재했던 첫 브런치북의 부록까지 모두 마무리하고 나니

가슴 한구석에 시원섭섭한 마음이 가득 차올랐습니다.

"드디어 해냈다!"는 성취감도 잠시, 매일같이 들여다보던 원고 작업이 끝나자마자

알 수 없는 허전함이 찾아왔습니다.


공들여 쌓아온 이 소중한 기록들을 그저 온라인 공간에만 머물게 하기에는 못내 아쉬운 마음이 컸습니다.

이 결실을 기념하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책을 내보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고

그렇게 '전자책'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제 삶에 선명하게 들어왔습니다.


■ 오래된 경험으로 얻은 작은 자신감


사실 책을 만드는 일이 아예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예전에 블로그에 올렸던 일상의 기록들을 모아 직접 잡지 형태로 꾸며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먹깨비 일기'라는 제목으로 총 8권의 책을 만들었는데, 표지 디자인부터 목차 구성, 레이아웃까지

전부 제 손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내 돈을 들여 소량 제본까지 마친 뒤 손에 쥔 그 책들은

저에게 "내 힘으로도 하나의 책을 만들 수 있다"는 커다란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 유통되는 '전자책'의 세계는 제가 경험했던

개인 소장용 PDF 제작과는 차원이 다른 영역이었습니다.

단순히 파일을 만드는 것을 넘어, 정식으로 출판하고 독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온통 물음표투성이였습니다.



■ 디지털 정글 속에서 길을 찾아 헤매다


주변에 전자책을 출판해 본 지인이 단 한 명도 없었기에

저는 디지털이라는 거대한 정글 속에 홀로 남겨진 기분이었습니다.

길을 찾기 위해 구글과 네이버, 심지어 AI의 도움까지 받아 가며 밤낮으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재능 마켓으로 잘 알려진 '크몽'과 '탈잉' 같은 플랫폼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라면 내 책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겠다!"


마지막 희망을 품고 서둘러 회원가입을 마쳤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저는 예상치 못한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대부분의 플랫폼은 전자책 판매뿐만 아니라 강의나 클래스 운영 같은 추가적인 활동을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저 조용히 내면의 목소리를 글로 옮기고 그 결과물을 책으로 나누고 싶어 하는 작가였습니다.

사람들 앞에 서서 강의하거나 직접 나서서 나를 홍보해야 한다는 사실은

제게 너무나도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나는 그저 책을 내고 싶을 뿐인데, 왜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할까?"라는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고, 결국 제가 가려던 길이 아님을 직감하며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 포기하려던 찰나에 만난 한 줄기 빛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깊었습니다.

"역시 나 같은 초보 작가에게 전자책 출판은 넘기 힘든 산인 걸까?"라는

생각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던 그때

절망의 끝자락에서 우연히 '유페이퍼'라는 플랫폼을 만났습니다.

과연 이곳은 제가 그토록 원하던 진정한 작가로서의 첫걸음을 떼게 해줄 수 있을까요?

포기하려던 찰나에 잡은 이 작은 용기가 저를 어떤 새로운 세상으로 안내할지

그 흥미로운 뒷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자세히 들려드리겠습니다.



#초보브런치작가의전자책도전기

#책쓰는도서관녀


이전 06화[5화] 나의 노하우가 곧 나의 강력한 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