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걸어야 오래 멀리 걸을 수 있다
지난 글에서 댓글로 남겨주신 고민 중 하나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한다. 사실 이 고민은 한때 내 고민이기도 했고, 여전히 많은 청년들의 고민이 아닐까 싶다.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나는 이 고민을 어떻게 잘 해결해나가고 있을까.
저의 비전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써주세요!! 단순한 공유말고 저의 꿈과 목표가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요즘처럼 먹고살기 힘든 시대에 자신만의 꿈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멋있다는 생각을 한다.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찾으려 노력 중인 사람도 많을 텐데, 벌써 자신의 꿈을 찾아서 열심히 걸어가는 사람은 참 운이 좋은 편이다. 오랜 시간이 걸려 꿈을 찾아도 평생 못 찾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 나 역시 운이 좋은 사람이다.
요즘처럼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사회일수록 꿈보다는 먹고살기 위한 수단을 찾아 나서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일단 먹고는 살아야 하니 '하고 싶은 일' 보다는 '해야만 하는 일'을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해야만 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때로는 부러워하기도 하고, 때로는 쉽게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넌 아직 뭘 모른다며 상대방의 꿈을 쉽게 짓밟아버리는 경우도 있다.
내 꿈과 비전을 다른 사람과도 공유할 수 있고 서로 각자의 길로 열심히 걸어갈 방법이 있을까?
어릴 때는 꿈이 많았지만 성인이 되면서 꿈이 점차 작아졌다. 어릴 적 꿈은 대게 거대하다. 꿈이 대통령인 경우도 많고, 요리사나 비행기 조종사, 선생님 등 거대한 꿈부터 특이한 꿈까지 범위가 무척 다양하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 먹고살기에 급급해진다.
공감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남들이 내 꿈을 공감하거나 응원해주지 않는 데는 항상 이유가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일반적인 이유를 생각해보자. 첫째로 경험이 있다. 다른 사람들이 그 일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거나, 안 되는 경우를 많이 봤을 때, 또는 아예 모르는 일인 경우 공감을 하지 못한다.
둘째, 꿈을 이루는 과정이 너무 험난한 경우다. 얼마나 힘들지 알기에 쉽사리 믿고 응원해줄 수 없는 것이다. 셋째, 본인의 노력이 부족한 경우다. 남들이 보기에 열정도 없고 노력도 안 하는 것처럼 보이는 데 응원해줄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넷째, 평판 때문이다.
물론 이뿐만 아니라 훨씬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어쨌든 내 꿈을 남들이 응원해주지 않는 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그래서 사실 남들이 공감하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길을 가려면 이 모든 것을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
나의 이야기
나도 참 방황을 많이 했다. 남들처럼 성인이 되며 꿈이 점점 작아지기도 했다. 고등학생 때 게임을 좋아할 땐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었고, 갓 성인이 되고 춤을 추기 시작했을 땐 댄서가 되고 싶기도 했다. 그 이후로도 끊임없는 방황이 이어졌다.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데는 약 10년이 걸렸다. 그것도 가만히 앉아서 생각만 한 게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모조리 다 해봤다. 금세 질린 일도 있었고, 꽤나 오래 즐긴 일도 있었다.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다 보니 직업도 자주 바꾸게 되고, 하나의 일을 진득하니 하는 경우가 없었다.
이런 내 모습을 본 주변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아마도 '안 될 놈'이라 생각하지는 않았을까. 오죽하면 나를 그렇게 믿으시는 부모님조차 종종 공무원 준비를 해보는 게 어떠냐고 하셨다. 물론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었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비판적인 시선을 받으면서도 꿋꿋이 하고자 하는 일들을 했다. 하는 일이 바뀔 때마다 주변 사람들의 신뢰도는 떨어졌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아직도 모두가 내 꿈에 공감하거나 이해하고 응원해주지는 않지만, 지금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내 꿈을 응원해주고 있다. 내 비전을 공유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성과를 내라
작은 성과라도 있어야 상대방을 납득시킬 수 있다. 내 비전을 공유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어쨌든 남들이 보기에 '안 될 일'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만의 길을 가고, 내 비전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려면 작은 성과라도 내야 한다.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라는 생각을 심어줘야 한다.
나 역시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았을 때 주변 사람들이 꽤나 걱정했다. 가장 큰 걱정은 '그런 일로 어떻게 먹고사냐'는 것이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간단히 말하자면 '내가 열심히 노력해 얻은 지식과 지혜를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도서관에 처박혀 책만 읽었다. 무언가를 배우고 깨달아간다는 사실이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 매일 아침 일찍 도서관에 나와 저녁 늦게까지 책만 읽다 보니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갔다. 이렇게 지내면 정말 평온하고 행복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좋은 글귀를 발견하거나 좋은 생각이 떠올랐을 때 나눌 사람이 없어 너무 아쉬웠다. 난 혼자서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결국 SNS를 통해 글귀나 내 생각을 나눴다. 팔로우하시는 분들도 점점 늘어갔고, 우연히 좋은 기회로 강연을 하게 되기도 했다. 열심히 살아가는 내 모습에 힘을 얻는 사람들이 생겼고, 그런 사람들이 나를 끊임없이 응원해줬다. 그렇게 글을 쓰다 원고 요청을 받아 원고료를 받으며 글도 써보고, 이제는 유튜브를 통해 영상 콘텐츠까지 제작하려고 준비 중이다.
그러나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때로는 하고 싶은 일 말고 해야만 하는 일을 할 때도 있다.
나만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자력으로 설 수 있어야 한다
나만의 길을 가려는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문제는 바로 돈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하고 싶은 일로 돈을 벌어먹고살려면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 일에 숙련되는 시간도 필요하고, 커리어를 쌓을 시간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분명 여기저기에선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라고 하는데, 막상 하고 싶은 일을 해보면 금방 돈이 벌리지 않아 먹고 자는 등의 기본생활을 유지하기 힘들다. 그래서 항상 고민이다. '하고 싶은 일이 먼저일까, 아니면 해야 하는 일이 먼저일까?'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므로 무엇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나는 둘 다 같이 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해야 하는 일만 하게 되면 먹고 살기는 조금 수월해진다. 하지만 금세 지치고 삶이 재미없어진다. 나는 왜 사는지에 대한 고민이 자꾸 떠오르게 된다.
하고 싶은 일만 하게 되면 처음에는 즐겁다. 그런데 먹고 자는 기본적인 생활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음에도 '과연 이 길이 맞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그래서 나는 둘 다 하는 방법을 택했고, 열심히 하는 중이고 나름 성과도 나오고 있다.
무엇을 선택하든 먹고 자는 등의 기본생활은 할 수 있어야 내 일을 할 수 있고, 또 남들이 믿고 응원을 해주기도 한다. 물론 엄청난 노력은 필수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뭐라도 되겠구나 한다.
인생은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비전을 나만 가지고 있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끊임없이 공유해야 한다. 아무리 열정이 뜨거운 사람이라도 혼자 외로운 길을 걸어가기는 정말 힘들다. 좋아하는 일을 하더라도 누구나 적어도 한 번쯤은 힘들 때는 있다.
내 비전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고, 또 다른 사람들의 비전을 이해하고 응원해주는 모습이야말로 함께 살아가는 인생이 아닐까 싶다.
누구나 내 비전을 무작정 응원해주지는 않는다. 내가 상대의 비전을 공감하고 응원해줄 때 비로소 상대 역시 내 비전에 공감하고 응원해준다. 그렇게 함께 걸어야 오랫동안 멀리 걸을 수 있는 것이다. 혼자 가려하지 말고 함께 밀어주고 끌어주며 가야 다 같이 행복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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