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살다 보면
살다 보면
내가 모르는 일들이
주변에서 일어나고 얘기되곤 하지
굳이 알려고 애쓰지 마
십중팔구
그런 일들은
나를 해치거나 맘 아프게 하는 걸테니
모르고 사는 게 좋은 거라
비껴 지나가라고
일부러 화살 방향을
내 주변으로 살짝 바꿔놓은 건데
또 그걸 굳이
알겠다고 궁금하다고
화살 방향을
내 심장으로 향하게 하는 건
그래봐야
나만 아픈 걸
주변 일이라는 건
설령 그 일이 내 일일지라도
내 얘기일지라도
주변 일이어도 되기에
그 화살들이 비껴 지나가도 되기에
그런 일이기에
괜찮다는 거야
내 맘속 얘기에만 귀 기울이기에도
충분히 벅차고
힘이 필요하고
시간이 소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