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이야기

by librehee

새해가 밝았다.
물론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숫자가 바뀌었다고 바로 짜잔 하며
원하던 모든 것을 한꺼번에 주지 않는다.
하루씩 시간을 촘촘하고 내실 있게 쌓아야
하는 건 모두 내 몫이다.

2026년에는 진취적으로 달리려고 한다.
그동안은 부담 없이 슬슬 하는 달리기였다면
올해는 터닝포인트가 될 만한 한 해를 만들기로 했다.
오프라인 대회도 3회 이상 나가보고
러닝 마일리지를 최대한 늘려보려고 한다.
2025년에 1414km만큼 달렸으니
2026년에는 2000km가 목표다!

한 달에 167km씩은 달려줘야 가능한 목표다.
여기에 건강하게 달리려면 제철음식으로
신선하게 먹고 건강한 단백질도 섭취해야 한다.
강박적으로 식습관을 통제하면 꼭 나중에
폭식하게 되니 즐겁게 조절할 예정이다.
술도 정말 마시고 싶어서 찾았다기보다는
생각 없이 반복하는 행위인 것 같아 진짜 마시고 싶을 때까지 멈추기로 했다.
물론 원래 하던 요가와 플랭크 같은 코어 운동도
당연히 병행하면서.
약 5년 동안 입었던 러닝바지나 티셔츠들 중
낡거나 해진 것은 버렸다. 바람막이를
새로 장만하고 러닝화도 체크해 본다.
하나씩 확인하며 정성을 다하기로 한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다짐한 게 있다.
'짜치게 살지 말자'다.
가볍게 몸, 관계, 물건, 생각, 공간을
정리하고 무조건 행동부터 하는 것.
어설프게 아는 척하며 부끄러운 일들을
만들지 말 것.
설렁설렁하며 보낸 시간들을 아까워하는 건 이제 그만하기
위해 짜치지 않게 '제대로, 진심으로'란 설정값을
세팅한다.
방법만 찾다가는 아무것도 못한다.
방법을 찾는 동안 실행한 건 없으면서
무언가 한듯한 착각을 하기 쉽다.
닥치고 움직이는 게 최고라는 걸 이젠 안다.
떠오른다면, 무조건 최소단위든 뭐든 움직인다.

짜치게 살지 말 것.
짜치게 알지 말 것.
제대로 확실하게 알고 똑 부러지게 말할 것.
달리는 순간에 존재할 것.
그렇게 달리기와 인생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