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옥
어느 날
영혼에 가까이 다가갈 때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
슬픈 눈으로, 외로운 눈으로
마음속에 담아두거나
마음속에 몰아내거나
버겁게 다가오는 일상에서
괜찮다 괜찮다 다독이며
색색깔의 물감을 풀어본다
창문에 비친 분홍빛 구름
너의 눈과 마주칠 때
세차게 방망이질하는 희망아
비에 포로 된 오늘
내일은 황금빛 햇살을 향해
하늘을 날아볼 거야
비 내리는 어느 날 버스를 타고 가는데
창문에 비친 나의 눈과 마주치는 순간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그 날 따라 나의 눈이 외롭고 슬퍼 보였다.
일상에 지친 내 모습이 너무 안쓰럽기도 하고
지금까지 열심히 잘 버텨온 내가 대견하기도 하고
많은 생각들이 나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괜찮으니까 울고 싶으면 실컷 울으렴...
괜찮아 괜찮아 잘하고 있어'
내 안의 나를 다독이며 위로를 했다.
인생살이가 항상 좋은 일만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는 수많은 상황과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울고 웃으며, 상처를 주기도 하고 상처를 받으면서
그렇게 버텨내 오고 있다.
오늘은 열심히 달려온 나를 힘껏 안아주고 싶은 날..
따뜻한 인사말을 건네주고 싶은 날..
사랑의 말을 전하고 싶은 날..
그런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