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옥
나에게 두고 간
당신이라는 책 한권
책장을 넘기며 밤새 웃고 울고
이제 책장을 덮어보지만
어느새 당신 안에 웅크리고 있는
한 영혼, 끝나지 않을 이별
오늘도 책장을 넘기며 아침을 맞는다
잠이 오지 않는 밤
옛 추억들을 소환해 본다.
학창 시절에 좋아했던 선생님, 친구들
그리고 짝사랑했던 선배
생각은 생각의 꼬리를 물고 물어 하나의 스토리가 만들어진다.
좋았던 추억에 웃어도 보고, 힘들었던 기억에 울기도 하고
그 과거 속의 발자취 하나하나가 지금의 나를 여기까지 오게 했겠지.
그런 추억과 경험들이 없었다면 내가 있었을까?
지울 수도 지워지지도 않는 그리움들..
어느새 차곡차곡 쌓여 밤새 넘겨봐도 다 볼 수 없는 책으로 남았다.
그리움의 책 한 권
언제든지 꺼내보고 소환할 수 있는 나만의 추억들
잊고 싶은 추억, 간직하고 싶은 추억 모두 나의 소중한 발자취
나와는 평생 이별하지는 못하겠지
오늘도 그리움의 책 한 권 옆에 두고 잠 못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