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복이 쌓인 눈밭에 동네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눈싸움을 하는 가족..아이를 태우고 썰매 끄는 아빠.. 눈사람을 만드는 아이… 강아지와 함께 눈밭을 산책 나온 모녀.. 눈을 즐기는 다정한 노부부..
깔깔깔~까르르~
동네에 웃음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려 퍼진다 얼마 만에 들어보는 웃음소리인지.. 이런 당연한 일상이 얼마만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오랜만에 동네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니 나도 덩달아 미소가 드리워진다.
눈이 뭐라고.. 이렇게 신났을까.. 이렇게 행복해하는 걸까? 눈이 뭐하고..
눈을 즐기는 동네 사람들의 모습이 행복해보여 몇 자 끄적여봤다. 이 순간의 마음을 기억하고 싶어서…
올겨울 처음 소복이 쌓인 눈..
눈이 뭐라고 눈 하나로 사람들이 행복해 하는 것일까?
이런 당연한 일상을 기다리고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느껴져서 한편으로는 짠하고.. 한편으로는 행복한 마음이 들었다. 눈을 즐기는 사람들 얼굴에 웃음과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우리가 이렇게 환하게 웃을 줄 아는 사람들이었지..
이렇게 행복을 즐기는 사람들이었지..
잠시 코로나19로 잊고 있었던 거였지..
‘웃음, 행복, 미소, 가족, 이웃, 동네, 여유, 다정함, 부모님, 사랑..’
행복한 말 10가지를 찾아보았다.
예전에 보았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극중 리정혁에게 윤세리가 남기고 간 토마토 나무를 보고 좋은 말 10가지를 매일 한 번씩 하는 장면이 인상 깊어서 잠시 따라 해 본다.
행복한 말은 나와 주변을 따뜻하게 만든다.
오늘만큼은 모두 다 내려놓고 하얀 눈처럼 포근하고 행복한 하루가 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