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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이 크는 나무 Sep 05. 2016

직장생활! 어느 순간 잊게 되는 초심(初心)

나를 뛰어넘을 시간


직장생활을 어느 정도 하고 소위 말하는 짬밥을 먹고 여러 후배들을 받다 보면 여러 가지 생각들이 들게 된다. 좀 더 멋진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과 좀 더 편해지겠지라는 생각이 공존하게 되는 것 같다.


지금은 내가 사회 초년생 때 느꼈던 설렘보다는 당장 눈앞에 처리해야 할 급한 업무 때문에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하루하루를 생각 없이 보낼 때도 있다. 나도 모르게 삶의 방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어느 순간 잊게 되는 초심~ 다시 찾으면 된다.


보통 슬럼프, 매너리즘이라는 단어를 운동선수나 예술가들에게나 적용된다고 생각하겠지만 나와 같이 한 직장에서 장기근속한 사람들에게도 이 단어들이 적용되는 거 같다.


매일 같은 얼굴들을 만나고 반복되는 업무와 일상들. 가끔은 모든 것들이 귀찮아지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며칠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회사에서 복잡한 문제라도 발생되게 되면 정말 이대로 놓아버리고 잠적이라도 해볼까 수십 번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책임져야 할 가족이 있고 자리에서 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실행에 옮기기도 힘들다. 인생의 방향성을 잃어가고 삶의 긍정 에너지가 소진되어서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나의 몸과 마음이 나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 있으면 내가 많이 힘들어지니까 다른 무언가를 시도해보고 나를 보듬어 달라고 나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자신은 이 신호를 안다. 그러나 알고 있으면서도 그냥 외면해 버린다.


그래서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우리는 더 무기력해진다. 주어진 상황들을 더 귀찮아하게 되고 괜히 옆에 사랑하는 가족들과 연인에게 투정을 하고 짜증을 부리게 된다. 그래서 회사 생활뿐만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까지 힘들게 하게 된다.


회사에서도 옆에 있는 동료나 후배들이 알아서 하겠지. '내가 조금 대충대충한다고 무슨 큰일이 일어나겠어'라는 안일한 마음이 어느 순간 나를 잠식해 간다. 그러나 이런 무사 안일주의와 게으름이 나를 잠식하게 놓아 버리면 우리가 지금까지 치열하게 살아온 나 자신에게 잘못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신호를 느꼈다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내가 지금까지 어떤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고 어떻게 해야 할지 초심으로 돌아가서 생각을 해야 한다. 입사 초년에는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즐거움 때문에 매일매일이 즐겁고 신났었다. 나를 힘들게 하는 동료들에게 내가 무언가를 보여주겠다는 오기와 열정이 있었다.


예전의 이런 오기와 열정을 누가 대신해서 넣어줄 수가 없다. 내가 하는 수밖에 없다. 모든 선택은 나에게 있고 그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할 사람도 우리 자신이다. 내가 무언가에 빠져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리기를 바란다. 그것이 사랑일 수도 있고 공부일 수도 있고 나의 가족일 수도 있다.



남들보다 일찍 출근해서 내 주변정리뿐만이니라 옆에 동료들 책상까지 정리해주었던 나.


회사 가는 것이 기다려져 밤잠을 설쳤던 나.


주어진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서 팀원들과 주말 출근도 즐겁게 했던 나.


나를 눈에 가시로 생각하던 선배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했던 나.


힘들 때면 미운 상사 안주삼아 동기, 후배들과 술 한잔 하면서 열띤 토론을 벌였던 나.


주변에서 안된다고 그만하자고 했을 때 그래도 해보는 데까지는 해보겠다고 오기 부렸던 나.


주말이면 다 마무리하지 못하고 온 업무, 회사가 걱정되어서 월요일 아침을 기다렸던 나.


밤에 꿈을 꾸어도 회사에서 일하는 꿈, 회사 동료들과 사장님이 나오는 꿈을 자주 꾸던 나.


이런 모든 것들이 내가 지금까지 열정적으로 살아왔던 나의 흔적이고 좋은 기억들이다. 우리는 어느 순간 바쁘다는 핑계로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행복했던 그때를 잊어버리게 된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그 시절을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그러면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무언가를 볼 수도 있고 사라졌던 나의 꿈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初心不忘 : 처음에 가졌던 마음을 잊지 말자.


初志一貫 : 처음에 세운 뜻을 끝까지 밀고 나가자.


길이 막혔다면 원점으로 돌아가라. 미로에서 헤매느라 실마리를 찾지 못할 때는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의외로 색다른 발견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

- 쿠니시 요시히코 -


최고경영진도 견실함과 초심을 잃지 않으려면 규칙적으로 판매의 선봉에 나서야 한다.

- 뤼디거 융블루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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