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을 산다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누구일까?
함께 살아온 배우자
나를 키워주신 부모님
같이 자라온 형제, 자매
오랜 친구들
이들도 나에 대해서 많이 알겠지만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 자신이다.
가끔씩 거울 속의 내 모습을 바라볼 때가 있다. 항상 볼 때마다 나의 모습이 다르다. 편해 보일 때도 있고 어쩔 때는 마주하고 있는 사람이 나인가 할 정도로 낯설어 보일 때도 있다.
그리고 거울 속의 나와 자주 대화도 하곤 한다. 다른 사람이 이런 나를 보면 이상한 사람 취급할지 모르겠지만 나와 마주하는 시간이 때로는 필요하다.
바쁘게 살면서 부모 노릇, 자식 노릇 하기에 바빠서 정작 나를 바라보고 이해해줄 시간은 부족했던 것 같다. 부모, 자식, 아내라는 타이틀을 얻기 전에 나도 이 세상에서 나의 이름을 가지고 살아가는 한 사람이다. 가끔은 주변에 묻혀서 나의 존재를 잊고 살아갈 때가 많다.
이래서 화가나 예술가들이 본인의 자화상을 그리는 것 같다. 현재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여 화폭에 담아 간직하려고 한건 아닐까. 자신을 가장 잘 알고 이해해줘야 할 사람이 본인인데 우리는 자주 주변 상황들 때문에 나를 잊고 살게 된다. 그리고 그 주변 상황들 때문에 상처받고 힘들어한다.
나를 먼저 이해해줘야 할 사람도 나이고, 나에게 용기를 주고 사랑으로 보듬어 줘야 할 사람도 나이다.
나 자신이 제일 풀기 어려운 시험 문제이다. 풀기 어렵다고 그대로 방치해 버리면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계속 머릿속에 남아 나를 힘들게 할 뿐이다. 가끔씩은 나에게 나를 진지하게 바라볼 시간을 줘야 한다.
어차피 해야 할 숙제라면 오늘 해보면 어떨까?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나를 힘껏 안아주고 칭찬해 주자.